대출, 세금, 정신력
부는 단순한 운이나 한두 가지 재능에 의존하지 않는다. 공격, 방어, 지속성이라는 세 축이 맞물려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견고한 부가 형성된다. 한 축이라도 약하면 전체 구조는 쉽게 흔들리고, 세 축이 동시에 강화될 때만 성장 속도는 가속화된다.
첫째 축: 대출 활용의 기술(공격)
대출은 단순한 빚이 아니라, 자본을 확장하는 레버리지다. 부동산 투자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자산 규모를 키우고, 소규모 창업자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정책자금으로 초기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월 5만~10만 원 단위의 초소액 자본이라면 P2P 부동산 투자, 국채·회사채 소수점 투자 등으로 경험을 축적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확장은 세금 전략과 지속성을 전제로 한다. 자본만 불려놓고 이를 지키거나 버틸 힘이 없다면, 공격력은 허상에 불과하다.
둘째 축: 세금 지식(방어)
버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 부동산의 경우, 양도세 비과세 요건인 2년 이상 보유·거주, 장기보유특별공제의 차이는 수천만 원 규모다. 창업자는 부가가치세 신고, 4대 보험 부담, 연구개발 세액공제를 숙지해야 한다. 이 지식 없이 대출을 늘리면 세금 폭탄을 만나게 되고, 방어가 무너지면 공격도 이어갈 수 없다. 방어는 단순한 절약이 아니라, 자산 구조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핵심이다.
셋째 축: 고위험·고보상 세계에서 버티는 정신(지속성)
부의 형성 과정은 불확실성과 실패의 연속이다. 창업 초기 매출이 예상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거나, 금리 급등과 자산가치 하락이 겹치는 상황은 흔하다. 초소액 투자자라도 적립식 인덱스 펀드나 소수점 해외주식으로 작은 변동성을 경험하며 감정의 휘둘림을 제어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손익 계산표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매도·철수 조건을 사전에 규정해야 한다. 생활비 6개월분 이상을 현금으로 보유하는 것은 단순한 안전장치가 아니라 의사결정의 자유를 보장하는 기반이다. 지속성이 약하면 대출과 절세 전략은 모두 무력화된다. 반대로 지속성이 견고하다면 일시적 손실에도 계획은 유지된다.
세 축의 유기적 순환
대출이 공격을, 세금 지식이 방어를, 지속성이 전체 전략의 유지력을 담당한다. 대출로 기회를 만들고, 세금 전략으로 수익을 보호하며, 지속성으로 변동성을 견디는 이 순환 구조는 어느 하나라도 빠지면 완성되지 않는다. 이들은 독립된 기술이 아니라 매 순간 서로를 강화하는 복합체다.
부는 꿈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어떤 이는 한 번의 투자로 거대한 부를 얻기를, 어떤 이는 금수저로 태어났으면 하고 바란다. 그러나 부는 과정의 축적이 발현된 결과이며, 그 과정 없이 나타난 부는 지속되지 않는다. 과정 속에는 실패가 포함되고, 실패는 세 축을 확장시키는 자양분이 된다. 위기 속에서 살아남은 경험은 금전적 가치보다 깊은 자산이다. 그것은 단순한 생존이 아니라, 다음 위기에서 더 빠르고 정밀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다. 경험은 부의 재생산을 가속하는 진정한 촉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