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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주사슴 Jul 03. 2024

리낵츠 x 제이프레스 POP UP

2024년 6월 29일 ~ 30 일

 2024년 6월 29일 ~ 30 일 양일간 서울 중구 신당동 닐 바이피 쇼룸에서 개최된 리낵츠 x 제이프레스 (w/아론창) x 2nd 매거진의 팝업스토어에 다녀온 이야기를 적어보겠습니다.


RENACTS


리낵츠라는 브랜드는 젠틀맨즈 클럽이라는 아이비 및 프레피룩을 추구하는 패셔니스타들이 활동하는 클럽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국내에서 전개되는 한국 아이비스타일 브랜드인데요. 제가 느끼는 리낵츠의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브랜드에 대한 확고한 방향성과 가치 정의


제품 선정에 대한 접근이 신중하고, 고증에 상당히 많은 노력을 들임


제품 메이킹에 진중하고 그에 따른 내러티브가 있음


소품종 소량생산


품질 수준이 높음 (국내 제조)


독자적인 유통 (대형 플랫폼 이용하지 않음)


원가 구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나, 그렇지 않은 어느 정도 합리적인 가격


노 세일


고객과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는 듯하고, 고객 중의 인플루언서들 대상으로 자주 언급됨


아이비라는 복식에 국한하지 않고 그것을 기반으로 문화를 전개하고자 하는 의지


나열해 보니 다소 많은 모습을 제가 느끼고 있었네요. 별도의 오프라인 매장이 없다 보니, 주력상품들을 실제로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기회에 옥스포드 셔츠, 데님, 코튼 팬츠 등을 보고 왔습니다. 이 리낵츠라는 브랜드가 중심이 되어, 사실 이번의 팝업이 오픈되게 되었는데요. 제이프레스 등과의 협업과정 등을 내러티브 있게 풀어내 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 대표님을 비롯해서 직원 분들이 한정된 인원에 이렇게 준비한다는 것도 사실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잘 마무리된 듯하여, 축하드립니다. 리낵츠 사무실도 신당동에 있어, 별도 매장은 없지만, 제품구경은 가능하다고 합니다. 제가 신당동 떡볶이 마을 바로 옆 도서관을 자주 가는 편이기도 해서 어렵지 않게 찾아갔습니다. 다음에는 팝업의 성지 성수동에서 개최하도록 기원하겠습니다.



J.Press (w/ 아론창)


제이프레스의 버튼다운 셔츠, 바시티 자켓, 볼캡, 캔버스 백 등이 판매되었습니다. 아이비 보이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아론창님의 일러스트가 반영된 콜라보 제품이었습니다. 캐주얼한 아이비의 정석이라고 보아도 좋겠네요. 아이비의 무드가 재킷과 구두 등으로 다소 딱딱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일러스트 등의 키치함으로 그 무드를 중화시켜 주는 역할이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눈여겨 본건 버튼다운 셔츠였는데, 화이트, 블루 스트라이프, 블루 3가지 종류여서 이미 가지고 있는 셔츠랑 중복이라,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는 저로서는 아쉽지만 구매를 하지 못했습니다. 일본으로 넘어간 지 꽤 오래된 제이프레스의 제품답게, 품질과 디테일 등에 대해서는 문제 될 게 없었고, 양호한 수준을 보여주었습니다.


뉴발란스와 이미 협업을 통해 대중들에게 익숙한 그림이라고 생각되는 아론창님의 일러스트가 실제 정통성 있는 아이비 브랜드 제이프레스 위에 표현이 되었다는 게 큰 의의인 듯합니다.


2nd Magazine


일본은 미국을 동경합니다. 2차 대전 이후부터 현재까지 일본에서 가장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나라는 당연히 미국입니다. 그리고 그 미국인들의 패션 또한 동경하며 일본인들 특유의 색채로 해석해 나가고, 때로는 그 원본의 오리지널리티를 극한으로 추구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80,90 년대 경제적인 초호황을 맞이하며, 문화전반적인 소프트 파워를 구축하고, 현재에 이르러서는 그것이 안정적으로 안착하기에 이릅니다. 


그런 다양한 패션의 갈래를 다루는 잡지도, 어떤 주제에 대해 깊숙하게 다루는 Mook의 형태로 정리되고 있습니다. 세컨드 매거진은 그중의 하나이며, 격월로 발매되고 있습니다. 매번 특정한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룬 특집호를 매회 발매하는 듯한 잡지이며, 전반적으로 아이비 무드의 패션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발매되고 있는 듯합니다. (제가 사서 직접 읽어본 적은 없습니다.)


관계자에게 이 세컨드의 의미를 물었습니다. 평일에는 본인의 일에 열중하며 사는 인생에 있어 주말에는 2번째 인생의 느낌으로 편안히 볼 수 있는 잡지라고 하더군요. 일본 무크의 특성상 백과사전을 보는 듯한 아카이빙이 꽤나 인상적입니다. 


세컨드 매거진에서 가져온 일본 브랜드의 옷들도 소량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의 엔화가 저렴하다 보니, 오히려 굉장한 경쟁력이 되는군요. 단, 카드기계가 고장이 나서, 일본인만큼 현금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 한국인이 구매하기까지는 번거로웠습니다.



이 팝업을 그대로 7월에는 일본 도쿄 미나토구 아오야마에서 팝업을 한다고 하니, 관심 있는 사람은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본의 제일 땅값이 비싼 지역입니다! 제이프레스의 위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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