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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빛나무 Mar 13. 2021

미래 도약을 위한
오래된 엘리트주의 청산

당신은 틀 거리의 못이 될 것인가?  세상을 만드는 주역이 될 것 인가?

무너지는 엘리트 집단주의 


한국사회는 소수 엘리트 집단이 중심이 되어왔고, 그들만의 카르텔이 형성되어 왔다. 

그리고 암기를 잘하는 덕분에 권력을 사유화한 판검사들은 그들의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부분의 가장 큰 원인 제공자 중 하나는 기득권 중심 교육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암기 위주의 산업시대 인재를 대량 생산하듯 만들어 줄을 세웠고 그들은 비판보다는 권력에 순응을 택하였다. 사실 대부분 사람들이 학교와 회사와 가족들로부터 들어온 이야기는 회사원은 회사일에만 충실해야 한다고 하고, 조직에 충실하면서 모나지 않게 행동하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보수적인 정치적 목소리는 당당하게 내지만 이에 비해 진보적인 정치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을 무척 조심스러워하고 꺼리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어떤 면에서 이런 현상은 한국 사회뿐 아니라 서구사회까지 산업화 과정에서 엘리트 중심의 기득권 형성이 되었던 많은 나라에서 겪었던 공통점이다. 다만 그들은 1968년 이후 시대적 전환이 되면서 사회적 각성이 있었기에 우리에 비해서 수평적 기업과 소통이 가능해졌다. 어떤 면에서는 우리가 부러워하는 실리콘밸리는 그런 토대에서 나온 것 일지 모른다.


한 예로서 얼마 전 하버드대학교 램지어 교수가 낸 위안부 관련 왜곡된 논문에 대하여 미국 내 여러 학자들이 램지어 교수에 대하여 집단적으로 비판하고 성명을 내는 모습을 봤다.

한국사회보다 외국 교수들이 더욱 비판하는 움직임이 크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아마도 유럽 사회와 서구사회는 과거 68 혁명의 정신에 의해 지식계층의 세대교체가 있었던 반면 한국사회의 학계는 친일과 군사독재에 길들여진 지식인 사회만 존재하다 보니 그런 시대정신이 약한 교수들이 학계를 지키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일반 대중의 의식 수준이 앞서있는 경우를 더욱 많이 보게 된다.


한국의 보수적인 교육환경에서 교수 자리를 지키려면 신중함과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면서 진실보다는 패거리 눈치를 봐야 하는 것이 그들의 생존 방식인지 모른다. 

한 예로 한국사회도 연세대학교 류석춘 교수, 서울대학교 이영훈 교수 등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는데도 그들에 대한 학계 교수들의 집단적 비판도 없고 적어도 그런 움직임 조차 조명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면 한국사회 지식인과 언론 집단의 특성을 보여준다.


만화가 박건웅 화백은 이러한 현상을 만화로 그렸는데 너무나 한국사회 지식인들의 위선을 잘 반영하였다.





변화를 위한 불편한 질문 


지식인들의 보수적이고 집단적인 엄숙 주의와 몸 사림을 깨기 위한 움직임은 1968년 이후 유럽 사회에서 시작되었고 생각이 자유로운 문화예술가들의 소재가 되어 왔다.  

핑크 플로이드의 벽(The Wall), 서태지 아이들 의 교실이데아는 교육의 문제를 고발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한국사회 구성원 대부분은 교육적으로는 보수적인 교육을 받아왔고 오랫동안 순응을 배워 왔지만 변화가 많은 한국 사회 속에서 변화를 경험하다 보니 각성한 시민들이 많아지게 되었다. 

사회 성숙도가 높아져서 판사 검사, 정치인, 언론인들 교육인들의 보수적이고 비논리성 보다 일반 대중들이 더욱 올바른 판단을 하는 시대가 되었다.


다음은 우리나라 법규에 나온 대학설립 시 심사위원회 구성을 위한 조건이다. 내용 중 위원회에서는 판사, 검사, 변호사 또는 공인회계사 재직 경력이 5년 이상인 사람이 위원으로 구성된다고 한다. 

결국 그들 집단의 특성과 닮은 대학만 만들어진다는 이야기이고, 현재의 판검사 집단의 특성상 매우 보수적인 학교만 만들 수 있도록 구조화되었음을 알게 된다. 


대학설립ㆍ운영 규정  [시행 2021. 1. 12.] [대통령령 제31384호, 2021. 1. 12., 일부개정]

이런 구조에서 우리는 변화를 이루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이고 그동안 시민들이 쌓아놓은 자산은 우리 아이들과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소재가 될 수 없는 구조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식인 사회와 교육계는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현상황에서 기존 교육 기득권이 해체되기를 기다리기 위해서는 많은 벽과 어려움이 있다. 현행법처럼 누군가 뜻을 모아 대학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판검사 정도는 알아둬야 한다.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는 국공립 대학 통폐합, 공동학위제등 구조조정과 함께 일반 대중 누구나 대안 대학과정을 설립하고 공적 대학이 수용할 수 있는 구조도 생각해볼 수 있다.


실제로 전문가라고 하는 집단 역시 아는 것이 별로 없는 것은 마찬가지일 뿐이다. 따라서 비록 전문성이 부족하지만 대중들은 목소리를 내며 비판적 논쟁과 토론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나 역시 얼마 전 직장인으로서 책을 쓰게 된 경험을 했다. 

책을 쓰면서 소개글에 나의 학력은 생략하고 통신업계 25년 차 노동자라고 소개했다. 

직장인으로서 개인들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하였기에 만든 프로필이다.


코로나 이후 대전환 시대의 미래기술 전망이라는 책은 미래기술이라는 기술이 강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의 앞부분에는 사회 분석과 관련된 여러 내용이 들어갔다.  어떤 독자는 기술 내용이 아닌 사회 분석적 내용에 대하여 쓸데없는 내용으로 비판을 한 것을 보았다. 최소한 이러한 비판이라도 있기에 반가웠다. 

그리고, 좋은 대안도 제시했다. 이러한 비판을 통해 좀 더 여러 시각을 볼 수 있어 의미가 있고 좋았다.

한편으로는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 익숙하지 않다는 점에 대한 거부반응과 불편함도 있을 것이다. 


그동안 하이테크 기술은 기업중심 비즈니스 모델로 생각해온 사고관과 달리 노동 문제와 분배 문제를 또 다른 축으로 이야기하려고 했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접근은 기술, 경영, 노동계 모두 불편해 할 수 있다. 그러나 점차적으로 기술발전이 사회적 영향을 미치는 시대에 불편함을 감수하고 우리는 불편한 질문을 해야 한다.


인공지능으로 인해 사라질 때 노동과 인간의 역할은?,  그리고 인공지능이 실제로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할 수준인가?  블록체인 기술로 분배 공정성을 이룰 수 있을까? , 기술에 대한 과대포장은 없는가? 그리고 기본소득은 사회를 창의적으로 만들 수 있는지?
한국의 플랫폼 기업들은 혁신적인가?  플랫폼 기업 대신 국가가 플랫폼을 갖추어 노동자들에게 분배 극대화를 이룰 수 있을까? 기업인이 전태일의 공감의식을 가질 때 기업은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

우리는 기존 제도권에서 다루지 않는 생소한 주제를 질문해야 한다. 변화를 위한 좋은 질문이 필요하다. 





모두에게 좋은 세상 만들기 위한 몸부림


우리가 지나온 과거 식민지 극복하면서 미래에 대한 출발선에 있다.

코로나 19는 우리 과거를 넘어서 인류문제에 대해 고민하게 했다. 그러면서 기술발전으로 인해 기술적인 토대는 계속 발전이 계속되고 있고 이에 따른 제도와 사회적 변화도 급격해질 예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처럼 소수 엘리트와 성공한 기업가의 기준이 아닌 일반 대중의 여러 관점을 통해서 세상을 더욱 넓은 스펙트럼으로 펼쳐지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수없는 대중들의 도전과 협력이 필요하다.


얼마 전 돌아가신 고 백기완 선생님이 특별히 생전에 젊은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처럼 한국사회 기득권이 만들어 놓은 틀거리 속 못대가리가 되지 말고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주역이 되려고 몸부림쳐서 영원을 살라고 합니다.


"썩어 문드러진 놈들이 남긴 틀 거리를 일구는 데 조그마한 못하나 가 돼라, 아니면 벽돌 한 장이 되라고 여러분들한테 강요하는 거 바로 여러분들의 창조적인 주체성을 박탈해서 허공에 집어던지는 거 그게 바로 여러분들의 생명이 위협받는 어려움일 겁니다. 

그러니 젊은이 여러분 사람이 사람으로 살 수 없는 이사회에 한 조각 못! 아니면 벽돌 한 장이 돼서 그냥 끼어 살 생각하지 말고 사람이 사람으로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주역이 되고자 몸부림을 쳐보시오. 그러면 단 일초를 살더라도 영원으로 살 수 있을 겁니다. 영원! 젊은이 여러분 힘을 내세요.  -백 기완(1932년 2월 29일 ~ 2021년 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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