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에서 느껴지는 감각이라는 건
공간에서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는데
그걸 다양한 건축언어로 표현하곤 한다.
공간감이라고도 하는 그 무언가를
공간력(力)이 아닌 공간감(感)이라고 일컫는 건
이미 지어진 건축물에는 더 이상
무언가를 더하거나 빼기 어렵고
약간은 수동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오로지 무언가를 느낄 수만 있어서 아닐까.
그 느낌이란 건 상대적이고 유동적이어서
건축물 안에서 때로는 나 자신이
점이었다가, 선이었다가, 면이었다가
그리고 또 그냥 나이기도 한다.
그래서 건축물은 사진이 아니라
직접 그 안을, 또 그 곁을 탐구해야
그 매력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