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스티치 대표 김수민 님
‘로컬스티치’는 공유 공간에 콘텐츠를 촘촘하게 엮어stitch 지역local의 소상공인과 함께 일하고 싶고
살고 싶은 지역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2013년 글로벌 노마드를 위한 작은 마을호텔에서 시작해 로컬스티치로 발전했고,
2019년 기준으로 8개 지점, 100개의 독립실을 운영하고 있지요 :)
건물주가 의뢰하면 지역과 건물의 특성에 맞춰서 공간 기획을 하고 개발하는 모델입니다.
각 공간의 특성에 맞게 입주자를 모으고, 멤버십 기반 비즈니스 모델로 공간의 서비스를 경험한 멤버들이
이탈하지 않고 오랫동안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로컬스티치 비즈니스의 핵심이에요.
과연 지역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 것은 어떤걸까요?
함께 로컬스티치 속으로 들어가볼까요? :)
처음에는 하루 단위의 숙박과 장기 주거 사이의 ‘중간 주거’ 형태로 국내외 글로벌 노마드를 위한 공간을 기획했다고 합니다. 이런 방식은 한 동네에서 일정 기간 동안 머물며 일하면서 즐기는 스타트업, 디자이너, 개발자, 작가, 아티스트들에게 만족도가 높았다고 해요.
김수민 대표는 2년 후에 이 사업을 좀 더 확대하여 마을호텔에서 공유공간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이용자들의 상황을 분석했습니다. 대부분 직장에서 안정적인 전문성을 갖는 게 다음 세대들에게는 어려웠기 때문에
개인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커리어를 업그레이드하면서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었죠.
그렇다면 같이 살고, 같이 일하는 방식이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모델을 확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2015년에 이런 방식으로 같이 모여 살면서 일하고 싶은 사람을 모아,
그들이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식’과 ‘주’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의 비즈니스로 운영했습니다.
2008년 김수민 대표가 창업을 생각할 당시만 해도 학교 주변에 월세 40만 원 정도의 작업실 을 구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몇 년 사이에 서울 부동산 비용이 2배 가까이 훌쩍 올랐고, 프리랜서, 크리에이터와 같이 정주하지 않는 방식으로 일하는 새로운 업무 형태가 증가하면서
이에 적합한 공간과 환경이 필요하게 되었다고 해요.
공간을 찾는 수요와 소형 건물을 중심으로 공실률이 높아져가는 공간의 사용자를 찾는 공급이 있었던 것이지요. 양쪽의 니즈가 맞닿아 2018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여 주상복합 형태의 공간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비록 소공 지점의 경우 업종 제한이 있어 주거 기능을 포함하지는 못했지만,
원칙적으로 주거, 업무, 창업시설을 믹스한 이유는 이용자의 공간 체류 시간이 장기화할수록 서로가 성장하는 기회가 높아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로컬스티치에서 만든 주거시설이 셰어하우스 방식과는 어떻게 다른 것일까요?
부동산 측면에서 셰어하우스는 작은 공간을 여러 개로 나누면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개념에서 나왔습니다. 현재 서울의 평균 지가가 평당 3천만 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더 많은 방으로 쪼개도 수익성이 높아지기는 힘들지요. 하지만 로컬스티치의 코리빙은 전체 공간 중 일부 공간을 주거공간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공간은 입주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공용공간으로 조성하고 있습니다.
한창 일하고 있는 2040 세대들이 성장하고 커리어를 쌓아나가는 기능과 주거 기능을 엮은 것이지요.
로컬스티치에 입주한 멤버 중에 매일 출퇴근하는 사람의 비중이 소수인 것을 보면,
최근 3~5년 사이에 사람들이 일하고 거주하는 삶의 패턴이 변화하는 흐름을 읽을 수 있다고 김수민 대표는 말합니다. 그는 이에 맞는 공간이나 서비스도 실험적으로 시행하는 것을 단기 목표로 세우고 있다고 해요.
로컬스티치는 개인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동네에서 할 수 있는 선택의 기회를 넓히려 합니다. 시민이나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보장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중간 다리 역할을 자처한 셈이지요. 로컬스티치 입주자나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BTS라면 기꺼이 그들의 매니저가 되어 그들이 무대에서 빛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김수민 대표의 말이 인상적이게 느껴집니다.
동네와 동네가 연결되어 도시는 하나의 무대가 됩니다.
나 혼자만 일하는 것보다 지역사회가 '함께'성장하고 같이 일하는 것. 너무 인상적이고 멋지지 않나요?
기꺼이 입주자들을 위해 매니저를 자처하겠다는 김수민 대표의 말이 로컬스티치의 비젼과 방향을
알 수 있게 하는 것 같습니다. 모두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로컬스티치.
여성 스타트업의 건강한 성장과 지역주민들의 웰니스 라이프를 지향하는
스페이스 살림이 응원하겠습니다 :)
※ 본 포스트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 2019년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포럼에서
발표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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