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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paceSallim Jun 10. 2020

누구나 멋질 권리가 있다!

공유옷장을 통해 청년의 시작을 응원하는 열린옷장 김소령 대표


앞으로 달려오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취업 잘 되실거에요!
- 기증자 박소리 




열린옷장은 기증자와 대여자 모두 손 편지를 남깁니다. 

그래서 8년 동안 열린옷장에 쌓인 편지는 2만통이 넘습니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스마트폰을 많이 써 손 편지 쓰는 걸 좋아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A4용지 2장을 꽉 채운 감사편지도 있었어요. 절절한 편지 내용을 보면 직원들조차 힘을 얻고, 감동받아요."


한국에서 가장 다양한 치수의 정장을 가진 곳이자 국내 최대의 정장대여 전문 서비스 공간.

바로 열린옷장니다.




기증받은 정장을 대여해줌으로써 새로운 시작을 앞둔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열린옷장.

스페이스 살림이 열린옷장의 김소령 대표를 만나보았습니다 :)







Q. 열린옷장은 어떻게 시작하였나요?

열린옷장은 대여료를 받고 정장을 빌려주는 비영리 사단법인이에요.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하면서 사회에 먼저 진출한 선배로서, 취업을 앞둔 후배들의 정장 고민이라도 

덜어주고 싶은 작은 소망에서 출발했어요. 처음엔 각자 직장에 다니며 주말에만 열린옷장을 운영했지만

 찾는 사람이 늘어나자 회사를 그만두고 이 일에만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행거 하나에 정장 10벌로 시작했어요. 초기 우리들과 주변 지인들이 십시일반 정장을 모아서 

취업 인터뷰를 준비하는 취준생을 위해 대여하기 시작했어요. 



Q. 지금은 기증이 많이 되나요?

지금은 개인기증자 7,000명. 80여개의 기증기업이 함께 하고 있구요. 

점점 기증자가 늘어 지금은 3000여 벌의 정장을 갖춰놓고 있습니다.

 셔츠와 구두, 넥타이, 벨트, 가방 등을 합하면 무려 12,000여 점에 이릅니다.

셔츠처럼 쉽게 닳고 더러워져 기증받기 어려운 물품은 의류회사에서 기증받기도 하죠.

이제는 총 면적 135평, 탈의실 15개, 전문 의류관리 기자재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열린옷장이 아마 한국에서 가장 다양한 치수의 정장을 가진 곳일 거예요.





Q. 사이즈가 매우 다양할  같은데요

 열린옷장에는 남성 정장 허리둘레 기준 23인치부터 53인치까지, 여성은 21인치부터 48인치까지 갖고 있어요. 심지어 코미디언 김준현 씨가 기증하고, 입을 수 있는 정장도 있어요. 

남성구두는 무려 305mm까지 있구요, 여성구두는 215mm 도 있습니다.




Q. 주로 누가 이용하나요?

열린옷장의 옷은 청년 구직자가 면접볼 때 입는 면접 정장이에요. 

정장 대여를 통해 청년의 첫 시작을 응원하고 있는거죠. 

물론 면접을 보는 고등학생과 대학생뿐 아니라 결혼식이나 상견례 등으로 가끔 정장이 필요한 어른도 이곳에 손님으로 오세요. 지금은 취준생을 위한 이력서 사진 ‘열린사진관’, ‘자신감 컨설팅’,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타일링 교육’ 등 수익나눔 사업도 하고 있어요. 





Q. 지금까지 이용한 분들은  명이나 되나요?

벌써 누적 이용자수가 13만명이 넘어가고 있어요. 취업한 친구들이 감사한 마음에  정장을 기증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전국 12개 지역에서 청년구직자 면접정장 무료대여 정책을 열린옷장이 위탁운영 하고있습니다.

청년들의 뜨거운 이용률과 반응이 나오고 있어요.  



Q. 코로나 이후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코로나는 이미 현실이 되어버린듯 해요. 이미 너무나 많이 바뀌고 있구요. 

가장 큰 변화는 ‘채용’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그게 가장 마음이 아픕니다. 

그리고 공유물품에 대한 불안감과 저항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럴수록 공간과 의류 등을 더욱 철저히 방역 관리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비대면 화상면접 등이 늘어나고 있어요. 대여할때, ‘상의만 해야 하는냐’  ‘하의도 같이 해야 하느냐’는 질문도 많이 나오죠. 그리고 ‘비즈니스 캐주얼 면접으로 스타일링을 바꾸어야 할 것 같으냐’ 등의 질문 등

 면접문화가 바뀌고 있어요. 


코로나 이후, 축적된 데이터에 기반하여 온라인 배송 등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포장 박스도 재활용을 고려해서 제작하여 사용하고 있구요. 




Q. 온라인 내공식탁은 무엇인가요?

코로나 이후 좀 더 길어진 취업 준비 기간 동안 고민을 나누는 비대면 온라인 직무 멘토링입니다.

 기증자의 생생한 직무 경험을 나누어주고 있지요.




Q. 코로나 이후.  공유의 위기일가요?

‘공유 경제’의 위기를 얘기하지만, ‘공유’라는 가치는 사라지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코로나 이후, ‘공유’ 라는 가치는 더 중요해 질거구요. 


다만 남의 물건 사용에 대해 위생적 측면을 더욱 신경쓰게 될 것이고

 리싸이클링되는 물품에 대해 더욱 재활용될 수 있도록 신경쓰게 되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취업을 넘어서서 삼포세대의 결혼비용 부담에 따라 결혼식 정장/드레스 등 정장수요는 더 다양해지고 있어요. 경제가 어려울수록 우리 모두는 함께 나누고, 공유하는게 더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하게 되죠.



Q. 앞으로의 비전은 어떠세요?

최근 기증자들로부터 ‘몇 년 전에 열린 옷장에서 정장을 빌려 입고 합격했는데 어느새 기증하는 날이 왔다’는 

사연이 왔어요. 그런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여전히 매우 보람있는 일이에요. 






취업 준비를 위한 면접 정장. 아름다운 새출발을 위한 결혼 정장.

젊은층부터  92세 어르신까지 이용하는 모두에게 열린 옷장.


 ‘매 순간.  우리 모두는 누구나 멋질 권리가 있어요’ 라고 말씀하시는 열린옷장의 김소령 대표님.

사회로의 새출발은 누구에게나 설레는 경험입니다. 그러한 첫 시작을 위해서는 면접을 위한 정장은 필수적이죠. 비싼 정장을 구하지 못해 면접에 참여하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모두에게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비영리 사단법인 열린옷장이 더욱 아름다운 이유 아닐까요?


사회에 먼저 진출한 선배로서, 후배들의 고민거리를 덜어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는 열린 옷장.

따스하고 아름다운 그 마음을 스페이스 살림이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








※ 본 포스트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 2020년 5월 26일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포럼에서 발표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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