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대하는 사람, 다채로운 경럭과 경험만큼이나 멋진 사람, 문효은
2020년 스페이스 살림에서 진행한 다양한 행사 중에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포럼’만큼 콘텐츠가 있었을까요? 코로나 시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주제로 진행한 포럼, 다양한 연사만큼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오는 자리를 자연스럽게 이끌어주는 문효은 아트벤처스 대표의 역할이 두드러졌습니다.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자유자재로 묶어내고, 흐를 수 있게 하는 역할, 문효은이라는 매력적인 사람만큼이나 흥미진진한 커리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IT 1세대로 벤처 회사, 다음 커뮤니케이션 부사장, 이화여대 리더십교육원 교수, 아트벤처스 대표까지 다채롭게 변주하는 커리어를 관통하는 문효은의 키워드가 궁금하다면?
세상을 즐겁게 변화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
어떤 곳에서, 어떤 일을 하든지 똑같아요. 저는 세상을 즐겁게 변화시키는 일을 하는 것이 설레요. 의미를 많이 부여하고, 그만큼 많은 열정을 쏟죠. 다음에서는 ‘인터넷’으로 세상을 즐겁게 변화시킨다면, 지금은 ‘아트'로 세상을 즐겁게 변화시키는 거죠.
다양한 일을 하면서 키워드가 새롭게 덧붙여지는 것뿐이에요
인터넷, 기업가정신, 리더십, 아트까지 커리어가 변주되며 늘어나는 키워드가 생겼어요. 새로운 키워드가 더해질 때마다 인생의 새로운 장이 열리는 거죠.
비전이 있을 때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비전이라는 것, 그걸 눈에 보이게 만드는 과정에서 제가 에너지를 얻어요. 비전이 크면 클수록 할 일이 많아져도 어렵진 않거든요. 하나씩 해결해나가며 나아가면 되는 거니까. 하지만 진짜 힘들 때는 비전이 없을 때에요. 아무리 바깥에서 보기엔 넉넉하고, 좋은 위치에 있는 것처럼 보여도 막상 저 스스로 비전이 없을 땐 ‘내가 즐겁게 살고 있지 않구나!' 라는 걸 실감하게 되죠.
우리는 모두 하나의 노드
인터넷이 바로 웹이잖아요. 원심과 구심이 서열화되어 있지 않고, 서로 수평적으로 연결되어 팽창될 때 비로소 생태계가 형성되는 거죠. 저는 그런 가치가 좋았어요. 리더와 팔로우가 있는 게 아니라, 서로의 관계에서 긴장된 관계가 유지되면서 서로 확장될 때 비로소 네트워크가 확장되잖아요.
내 인생의 업을 만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업가
먼저 기업가는 ‘사장님'만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기업가는 자기 인생의 업을 만드는 사람이죠. 회사원이나 조직 구성원은 기업가가 아니라고 생각하곤 해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봐요.
조직에 속하 거나, 창업을 한다는 건 업을 추구하기 위한 선택지
내 인생에서 CEO 마인드를 가진 그 누구라면 모두 기업가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내 인생의 선장 역할, 인생의 키를 어떻게 운영하는지 결정하는 위치에 있다는 게 중요한 거예요. 조직에서 일하겠다는 결심, 혹은 새로운 것을 배워야겠다는 결정, 창업하겠다는 생각이나 누군가와 파트너 관계를 맺겠다는 것 자체가 모두 내가 주체가 되어 주도적으로 방향을 잡아가는 것이잖아요. 저는 이런 사람이면 누구나, 이 시대에서 말하는 앙트러프러너(Entrepreneur)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훈련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환경이라고 생각해요. 예전엔 조직에 속하거나, 창업한다거나 하는 것들이 매우 분명하게 구분되는 상황이었다면, 지금은 많은 조직에서조차도 자율성과 자립적인 태도를 중요하게 생각하잖아요. 구성원들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각자의 역할에 따라 성과를 만들어내는 환경이 자연스럽게 갖춰져 가는 것 같아요
코로나 시대, 앙트러프러너십을 일상에서 훈련하게 하다
특히 이번 코로나 시대에 재택근무, 유연 근무가 활발해지면서 각 개인이 일상에서 앙트러프러너십을 훈련할 기회가 생긴 것 같아요. 외부적인 강제가 아니라, 자율적으로 스스로 일을 설계하고 또한 자신의 성과도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거죠. 일 뿐만이 아니에요. 이를테면 출퇴근을 하지 않게 되면서 생기는 시간을 개인의 삶에서 어떻게 사용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자연스레 앙트러프러너십을 위한 근력운동 중인 거에요.
세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경험과 배경을 가진 멤버들이 있어요. 이분들이 한 명씩 위넷 행사에서 발표를 하다, 운영진으로 들어오게 되는 거에요. 처음엔 소수가 운영했다면, 점차 발런티어들이 늘어나는 거죠. 모두 각 분야의 전문가이자, 우수한 리더들이지만 행사 운영을 위한 소소한 일들을 모두 앞장서서 맡아서 하는 그런 분위기에요. 서로 몰랐던 사람들이 ‘위넷의 가치’를 보고 모여 하나씩 모이고,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는 거죠.
가능성을 보여주고, 보고 가는 곳
지금은 유명해진 스타트업들이 초창기에 위넷에서 발표를 하기도 했어요. 시작 단계에서의 가능성을 함께 엿보고, 누구나 시작할 수 있구나, 하는 용기를 얻게 되죠. 그리고 어느 순간 급성장한 모습을 보면서 희망을 받고, 일종의 영감을 주기도 하고요.
나의 일상을 설레게 하는 비전을 실천하고 실행할 수 있게 하는 것
내가 가장 행복할 때는 비전이 있고, 그걸 실천에 옮길 수 있을 때에요. 그리고 이걸 만들어 갈 수 있는 주요한 통로가 바로 일이고요. 나 혼자서가 아니라, 선후배들 동료들과 같이 만들어가는 것도 재밌고요. 평생 이렇게 나의 비전을 일에 접목해서 하는 훈련이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지속 가능하되,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면
일을 할 때, 저는 두 가지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첫 번째는 지속가능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것, 두 번째는 가치 있는 것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굳이 나누자면, 일종의 영리와 비영리 섹터가 모두 섞여 있는 형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공공 영역과 창업 생태계가 만나는 가장 좋은 플랫폼이라고 생각해요. 협동조합부터 시작해서, 사회적 기업, 그리고 시리즈A, B 투자를 받는 그런 기업까지 아우를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가치를 위한 네트워크가 이루어지는 플랫폼
아무리 기업이 큰 투자를 받고 성장해도, 항상 우리의 사회와 일상의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사회에서 중요한 ‘가치’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거든요. 그리고 결국 그런 기업들이 유니콘이 되는 거죠. 서로가 연대할 수 있고 네트워킹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라는 방향성을 스페이스 살림이 이미 잡고 있다고 생각해요.
만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공간
코로나 시대에는 정말 ‘사람’이 중요한 가치라는 것을 몸소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스페이스 살림은 사람이 보이는 공간, 그리고 이런 가치를 지속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곳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어렵지만, 사람들이 찾아와서 만나고 도움을 받고, 또 나눌 수 있는 그런 설레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환대’ 라는 키워드가 이보다 더 어울리는 사람이 있을까요? 스페이스 살림에 어울리는 사람, 그래서 쭉 이 공간에서 함께 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2020년 문효은 대표님이 함께 진행해준 라이프스타일트렌드 포럼이 궁금하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