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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 이제 집에서 진단해요 스마투스코리아 손호정 대표

by SpaceSallim

스페이스 살림이 지난 2020 인터뷰 프로젝트에 이어

인터뷰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합니다.

인터뷰를 통해 스페이스 살림의 입주기업들을 만나고

이를 통해 스페이스 살림이 주는 공간의 의미에 대한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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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하기 두렵고 비용도 걱정되는 치과.

정기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지만, 선뜻 발길이 떨어지지 않으셨나요?

그렇다면 ‘스마투스 코리아’를 주목해주세요.

스마투스 코리아는 가정용 충치 진단 기기를 개발해

구강 관리의 심리적, 물리적 허들을 낮추고 있는데요.


아이부터 어른까지,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치아 건강 관리가 고민인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스마투스 코리아의 손호정 대표를 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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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투스코리아


Q. 반갑습니다. 스마투스 코리아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안녕하세요! 사람들의 치아 건강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가정용 구강 진단 장비를 개발, 제작하고 있는 스마투스(Smartooth) 코리아 대표 손호정입니다.

스마투스는 가정에서도 비교적 쉽고 정확하게 구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스마트 진단 기기인데요.

센서가 달린 칫솔 모양의 스마투스 제품과 앱을 통해 구내 pH 레벨과 충치 발생 위험 및 진행 상황을 측정할 수 있어요. 통증이 있기 전 치아 이상 여부를 알려주고, 치과 내원 필요성과 시기를 결정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가정용 구강 진단 장비 이외에도 평소에 구강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셀프 불소 도포 키트, 자일리톨 튼튼 캔디 등도 판매하고 있답니다.



Q. 스마투스 코리아를 창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가족들이 다들 치아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었어요. 특히 아버지는 치과 치료 때문에 해외 지사장 자리도 거절하실 정도였거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치아 건강에 관심을 두게 됐고 대학에서도 치기공학을 전공했어요. 졸업 후엔 치과 장비 제조 스타트업에서 오랜 시간 근무했고요. 재직 당시 대학원 과정을 병행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창업 강의를 수강하면서 터닝 포인트를 맞았어요. 직무 경험을 바탕으로 교내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냈다가 덜컥 수상하게 됐고, 전국대회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 창업 지원금까지 받았죠. 창업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운명처럼 이 길로 뛰어들게 된 셈이죠.



Q. 창업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A. 처음부터 창업을 준비한 게 아니다 보니 어려운 부분이 상당히 많았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부딪히며 배워나갈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 중에도 가장 어려운 건 팀원들과 이견을 조율하는 일이었어요. 직장 생활과 달리 창업은 스스로 사업 목표와 방향을 설정해야 하잖아요.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태에서 팀원들과 의견을 맞추는 일이 만만치 않더라고요. 함께 시행착오를 겪으며 해결해나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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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살림



Q. 반대로 창업해서 좋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직장을 다닐 때는 제품을 만들면서도 ‘소비자가 이걸 필요로 할까?’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었어요. 회사에서 만들라고 해서 만들었으니까요. 근데 창업을 하고 제품을 직접 개발하면서부터는 ‘이게 정말 소비자에게 필요할까?’를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됐죠.


그때부터 창업 대회나 프로그램에도 참여해보고, 직접 발로 뛰며 시장 조사를 하면서 사람들의 생각을 많이 듣기 시작했어요. 이를 토대로 시제품을 만들고, 테스트를 거쳐 사람들에게 “이 장비 정말 좋아, 갖고 싶어”라는 피드백을 받을 땐 정말 신나고 재밌죠. 그런 순간들이 사업을 이어가게 하는 큰 원동력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Editor's comment


스마투스 코리아는 지난 스페이스살림X디캠프 데모데이에서도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요.

https://blog.naver.com/spacesallim/222406037500



Q. 스마투스 코리아가 진행하는 사업 중에 유아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들도 있던데, 이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A. 아이가 치과 내원을 두려워해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치과가 아닌 아이들이 익숙한 유치원에서 치아 상태를 진단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됐죠.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병원에 내원할 수 있도록 연계해주는 서비스를 구상해 계약까지 마쳤어요. 코로나19 상황이 조금 나아지는 대로 진행할 예정이에요.


동시에 치아 건강 관련 교육 콘텐츠도 제작하고 있어요. 기존의 교육 내용이 대부분 양치를 어떻게 하는지에 집중되어 있는데요. 워터픽이나 치실 사용도 충치 예방에 꼭 필요한 습관이거든요. 그래서 양치질은 물론 워터픽, 치실 사용법, 불소 도포의 필요성 등에 대해서도 교육하고 있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아요. 앞으로 소아 치과나 유치원에서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답니다.



Q. 대표님은 스스로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창업 전후로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예전에는 평범하게 직장 다니고, 익숙한 것을 꾸준하게 하는 사람이라 생각했어요. 그런 삶에 만족하기도 했고요. 근데 창업을 하고 보니 제가 모르던 세상이 참 많이 보이더라고요. 매일 새롭게 공부해야 하는 일들이 생기는 게 버거우면서도 한편으론 재밌어요. 모르고 살았다면 아쉬웠을 일들이 많거든요. 창업을 통해 제가 여전히 배울 것이 많고,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죠. 이해의 폭이 넓어지면서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고 있구나’하는 생각도 하게 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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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스마투스 코리아를 통해 이루고 싶은 가치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구강병은 유전력이 굉장히 강해서 본래 건강한 치아를 타고난 사람은 구강 관리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요. 반면 유전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은 끊임없이 스트레스인 거예요. 치통이 5대 통증 중에 하나로 꼽힐 정도로 정말 괴로운 거거든요.

무엇보다 현대 사회의 평균수명이 늘고 있어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한 치아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게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해요. 저희 아버지도 연세가 드시고 치아가 나빠져 좋아하는 음식을 맘껏 못 드시게 됐는데, 그게 참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스마투스를 통해 치아 건강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을 돕고 싶어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스마투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본다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Q.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데 영감이나 자극을 받는 원천이 있다면요?


A. 휴식이요. 계속 일에 파묻혀 있으면 새로운 생각이 잘 안 떠오르더라고요. 그럴 땐 주말만큼은 고민을 잠깐 내려놓고 신나게 쉬거나, 잠도 실컷 자요. 그러다가 월요일 아침이 되면 이제 깨닫는 거예요. ‘이게 문제였을까?’ ‘반대로 생각해보면 어떨까?’와 같은 실마리들이요.

때론 이렇게 인터뷰를 한다든가 아니면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갑자기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기도 하죠. 일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있다 보면 오히려 중요한 것들을 발견할 때가 많아요.



스페이스 살림과 스마투스코리아가

일으키는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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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스페이스 살림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A. 항상 고마운 우리 팀원들에게 더 나은 근무 환경을 마련해주고 싶었어요. 창업할 당시 매출도 없던 터라 사무실이 열악한 편이었는데요. 겨울에도 따뜻한 물이 나오는 건물로 이사하고 싶다는 말을 듣고 참 미안했어요. 새로운 사무실을 알아보던 중에 스페이스 살림을 소개받아 지원하게 됐죠.



Q. 스페이스 살림에 입주할 때 남다른 에피소드가 있다고 들었어요.


A. 스페이스 살림의 입주기업이 된 게 굉장히 행운이라 생각해요. 회사 주요 제품들이 의료 기기나 식품으로 분류 되다 보니 건축물 용도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이전에 다른 공유 오피스와 정부 창업 지원 기관에서 여러 번 입주 제안을 받았지만, 우리와 맞는 사무실을 찾을 순 없었어요.

스페이스 살림에 입주할 때도 이 부분이 가장 걱정이 됐는데, 감사하게도 살림 운영단분들이 성심성의껏 도와주셔서 운영 허가를 받을 수 있었어요. 잘못하면 신규 허가는 물론 기존에 받았던 허가까지 다 취소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천만다행이었죠.


요즘 스타트업들이 대체로 건축물 용도가 중요하지 않은 플랫폼 분야의 기업들이지만, 저희처럼 제조업이나 물품 판매 등을 주력으로 하는 스타트업도 분명 존재하거든요. 다양한 스타트업을 아우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스페이스 살림은 그런 곳이란 인상을 받았어요. 앞으로 스페이스 살림에 합류하게 될 다른 기업들에도 이 점이 큰 메리트가 될 거로 생각해요.



Q. 앞으로 스페이스 살림에서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A. 마을 부엌을 비롯해 스페이스 살림에 정말 좋은 공간이 많은데 코로나19 때문에 제약이 있어 아쉬워요.

하루빨리 코로나 상황이 좋아지고 스페이스 살림 공간이 자유롭게 개방되는 날이 오기를 바라요. 스페이스 살림이 지역 주민들은 물론 다양한 사람들이 교류하고 융화할 수 있는 터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본 인터뷰 프로젝트는 스페이스 살림 개관을 맞이하여 입주기업을 소개하고 스페이스 살림이 함께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모색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인터뷰는 코로나 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인터뷰이와의 사전 협의를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모든 저작권은 해당 콘텐츠 제공자 또는 해당 콘텐츠 제공자와 스페이스 살림이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콘텐츠의 편집 및 전송권은 스페이스 살림이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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