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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양육자의 성장을 돕는 그로잉맘 이다랑,이혜린 대표

by SpaceSallim

스페이스 살림이 지난 2020 인터뷰 프로젝트에 이어

인터뷰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합니다.

인터뷰를 통해 스페이스 살림의 입주기업들을 만나고

이를 통해 스페이스 살림이 주는 공간의 의미에 대한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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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에 물건을 주문하면 새벽에 받아보는 시대인데,

육아 서비스는 어째서 제자리걸음일까요?”

스마트폰 앱으로 전문 육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로잉맘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첫발을 뗀 스타트업입니다.


행복한 가정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이다랑, 이혜린 공동대표는

이제껏 세상에 없던 혁신적인 육아 서비스를 꿈꾸고 있다는데요.

그로잉맘을 통해 육아라는 마라톤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는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두 사람을 만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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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B7%B8%EB%A1%9C%EC%9E%89%EB%A7%98.png?type=w966 ⓒ그로잉맘


Q. 반갑습니다. ‘그로잉맘’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이다랑 대표 : 안녕하세요! 육아 고민에 빠진 부모들에게 전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그로잉맘입니다.

누구나 육아에 대해 고민하지만, 전문가 솔루션을 구하기는 쉽지 않잖아요.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비대면 육아 상담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고 경제적 부담은 낮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육아 상담 서비스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한데요.


A.이다랑 대표 : 오랫동안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과 아이들의 부모님에게 조언을 건네는 전문 상담사로 일했어요. 현장에서 가장 안타까웠던 점은 많은 분들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서야 상담 센터를 찾는다는 점이었어요. 누구나 쉽고 편하게 상담 전문가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였죠.


A.이혜린 부대표 : 증권사에 근무하다 임신을 하면서 퇴사하게 됐어요. 새로운 길을 고민하다 대학원에서 상담을 전공했고요. 공부를 하다 보니 교육 상담 분야에서 해결 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걸 느꼈고, 이걸 창업으로 연결해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됐어요.



Q. 서로를 랑 쌤, 린 쌤이라고 부르는 두 분은 어떻게 만나 공동 창업을 하게 됐나요?


A.이혜린 부대표 : 선후배 사이냐 자매냐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저희는 얼굴 한 번 본 적 없었던 생판 남이었고요. 우연히 SNS를 통해 다랑 쌤을 알게 됐는데, 제가 이루고 싶은 가치와 목표가 굉장히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눠보니 더욱 확신이 들었고요. 그렇게 3번쯤 만나 뵙고 나서 같이 창업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운명처럼 말이죠. 그렇게 시작된 동행이 5년째 이어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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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잉맘


Q. 두 분은 스스로 ‘나는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한데요.


A.이다랑 대표 : 린 쌤이 제게 붙여준 별명이 ‘복세복사’예요. 복잡한 세상 복잡하게 사는 스타일이란 뜻인데 제가 생각해도 딱 맞는 것 같아요. 그로잉맘 상담 서비스 중에 ‘온 가족 패밀리 기질 분석’이 있어요. 아이와 부모가 자기 성향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육아 컨설팅을 하는 서비스인데요.

제 기질 파악을 해보니 모든 항목이 상위 10%에 속하더라고요. 호기심도 많고, 두려움도 많고, 민감성과 완벽주의도 높은 성향이에요. 그렇다 보니 단순한 문제도 어렵게 고민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A.이혜린 부대표 : 반대로 저는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사는, ‘복세편살’의 대표 주자예요. 랑 쌤과는 정반대의 캐릭터죠. 반대 성향을 갖고 있어서 그런지 케미가 참 좋아요. 저는 민감도가 낮아 외부에 휘둘리진 않지만, 팀원들을 세심하게 챙기진 못하는 편이에요. 반면 민감도가 높은 랑 쌤은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많은 따뜻한 리더십을 갖고 있죠. 같은 맥락에서 제가 새로운 일을 추진력 있게 시작하는 성향이라면, 랑 쌤은 완성도 있게 마무리해주는 상호보완적 관계라고도 할 수 있어요.



Editor's comment


마음을 돌보는 육아의 시작, 온라인 기질 분석 상담 전문기업 그로잉맘 !

육아에 관한 모든 정보를 담아 유튜브 채널도 운영이라는데요?

혼자 안고 있던 고민을 이제 그로잉맘과 함께 풀어보세요.

https://youtu.be/JFu5JBLKi0c



Q. 두 분 다 아이를 키우면서 창업을 시작했다고 들었어요.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A.이다랑 대표 : 처음엔 일과 육아, 둘 사이 균형을 잡기가 쉽지 않았죠. 사실 복직을 했다고 바로 예전처럼 일을 잘할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주변 상황도 많이 바뀌고, 예기치 못한 문제도 자주 발생하죠. 정말 끊임없이 노력했던 거 같아요. 사실 스스로 경력 중지를 완전히 극복했다고 생각한 건 불과 몇 개월 전이에요.

일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린 거죠.

경력 보유 여성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자녀를 둔 팀원들을 위해

복지 제도 마련에 큰 관심을 두고 있어요.


KakaoTalk_20200811_100812780_17.jpg?type=w966 ⓒ그로잉맘
KakaoTalk_20200811_100833455_04.jpg?type=w966 ⓒ그로잉맘



Q. 일과 육아의 양립을 지향하는 그로잉맘의 기업 문화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A.이혜린 부대표 : 기본적으로 유연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어요. 원격 근무와 최신 협업 프로그램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기도 하고요.

동시에 업무 외적으로도 세심히 지원하려 노력하고 있답니다. 육아와 일을 병행하면서 누구나 겪는 고비가 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아이가 갑자기 아프다든가, 주변의 지지가 갑자기 사라진다든가 하는 문제가 대표적이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고비를 잘 넘길 수 있게 멘토링 선배를 매칭하는 내부 프로그램을 마련했어요. 팀원들이 멘토링을 통해 동기부여가 됐다고 할 때 큰 보람을 느껴요.

이 밖에도 아이가 아프면 언제든 휴가를 쓰고, 사무실에 아이를 데리고 출근할 수도 있어요. 삶의 균형을 안정감 있게 맞출 수 있는 환경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답니다.



Q. 한데 이런 기업 문화가 엄마들에게만 좋은 것이 아니라고 느꼈다고요.


A.이다랑 대표 : 초창기 그로잉맘 구성원 대부분은 ‘엄마’였어요. 자연스레 ‘엄마가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 구축에 심혈을 기울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회사가 성장하면서 아빠 직원과 MZ세대가 하나둘 합류하게 됐어요. 엄마 중심 기업문화를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고민을 하게 됐죠.


그런데 놀랍게도 새로운 구성원들이 기존 기업문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어요. 요즘은 아빠들도 일과 가정의 양립을 엄청 중요하게 생각하잖아요. 일과 삶의 경계를 분명히 하고 싶어 하는 MZ세대들도 유연한 기업 문화에 굉장히 만족하더라고요. 엄마들을 위한 기업문화가 사실은 우리 모두를 위한 기업문화가 될 수 있다는 걸 그때 깨달은 거죠.



Q. 그로잉맘을 운영하는 원동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이다랑 대표 :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면서도 경제적 이익을 내는 소셜 벤처들이 점점 늘고 있어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이 정말 큰 용기가 되기도 하죠.


A.이혜린 부대표 : 스페이스 살림에서 다양한 대표님들을 만나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어요. 사업을 운영하며 겪는 어려움을 허심탄회하게 공유할 수 있고, 여러 도움을 받기도 하거든요. 서로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큰 힘이 돼요.



함께 성장하는

그로잉맘과 스페이스 살림


Q. 스페이스 살림 입주기업으로 들어오게 된 이유가 궁금한데요.


A.이혜린 부대표 : 여타 공유 오피스와 달리 세련된 건물 디자인과 독특한 공간이 많아 눈길을 끌었어요. 무엇보다 돌봄 시설은 물론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옥상과 야외 공간이 있어 매력적이었고요. 실제로 저희 멤버들도 스페이스 살림에 아이들을 많이 데려오는데 하나같이 신이 난 얼굴이에요. 환하게 웃는 아이들을 보면 스페이스 살림에 들어오길 참 잘했다고 생각해요.



Q. 스페이스 살림에 입주해 생긴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다고 들었어요.


A.이다랑 대표 : 주변에서 ‘살림의 딸’로 불리는 아이가 있어요. 마케팅팀 직원 딸인데요. 처음 스페이스 살림에 입주했을 때부터 살림으로 ‘출근’을 했죠. (웃음) 이제는 많은 분들이 아이를 친숙하게 여기고 대화까지 건네실 정도예요.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스페이스 살림이 아이들에게도 따뜻하고 친절한 공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감사한 마음이에요.



Q.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경력 보유 여성에게 전하고 싶은 응원 메시지가 있다면요?


A.이다랑 대표 : 지난 몇 년을 되돌아보며 느낀 점은 세상이 바뀌는 속도가 정말 빠르다는 거예요. 그만큼 새로운 기회도 늘어나고, 창업을 해볼 수 있는 인프라나 지원 체계도 많아졌죠. 최근에는 장기화된 코로나19 여파로 기업 문화도 많이 달라졌어요. 여성들이 경력 중지를 피하기 어려웠던 큰 이유 중 하나가 현장 근무가 필수라는 점이었는데, 최근에는 재택근무나 원격근무 등이 자리를 잡아가는 추세죠. 이처럼 세상이 계속 바뀌고 있는 만큼, 기회는 언젠가 분명히 찾아올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희망을 품고 준비한다면 꿈꾸던 바를 이루실 수 있을 거예요.


A.이혜린 부대표 : 육아가 새로운 측면의 자기계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육아를 무능력함이나 무기력감으로 느끼지 마시고 생각을 전환해보셨으면 해요. 육아하면서 더 잘하게 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그 능력을 일의 영역으로 끌고 오기 위해 작은 시도를 하나씩 해보시면 어떨까요? 실제로 그로잉맘에서 일하는 엄마 직원들은 멀티태스킹도 잘하고,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좋아요. 그게 다 육아를 하면서 길러진 내공이거든요. 그러니 자신감을 느끼고 도전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궁금합니다.


A.이다랑 대표 : 먼저 고객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상담 분야 및 방식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에요. 동시에 고객들에게 전문적이고, 높은 퀄리티의 상담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데이터 기술에 기반한 시스템을 갖추는데 사력을 다하고 있어요. 아울러 저희 멤버들이 꾸준히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만드는 데 관심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본 인터뷰 프로젝트는 스페이스 살림 개관을 맞이하여 입주기업을 소개하고 스페이스 살림이 함께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모색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인터뷰는 코로나 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인터뷰이와의 사전 협의를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모든 저작권은 해당 콘텐츠 제공자 또는 해당 콘텐츠 제공자와 스페이스 살림이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콘텐츠의 편집 및 전송권은 스페이스 살림이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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