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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문외한이 없는 그날까지, 에듀메이커 강영주 대표

by SpaceSallim

스페이스 살림이 지난 2020 인터뷰 프로젝트에 이어

인터뷰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합니다.

인터뷰를 통해 스페이스 살림의 입주기업들을 만나고

이를 통해 스페이스 살림이 주는 공간의 의미에 대한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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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학생 필수 교육 과목으로 ‘코딩’이 생겼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인재 양성을 위해 정부에서

2019년부터 초등학교 5~6학년의 코딩 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는데요.

이런 교육 흐름에 발맞춰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에듀테크(Edu+Tech) 기업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에 만나볼 입주기업 역시 4차 산업·디지털 분야 관련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듀테크 기업 ‘에듀메이커’인데요.

강영주 대표는 20여 년간 쌓아온 디지털 교육 경력을 바탕으로

2019년 창업의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자신만의 교육 철학으로 에듀테크 분야를 개척해 가고 있는

강영주 대표를 만나 창업 스토리를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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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에듀메이커를 소개해주세요.


‘에듀메이커’는 4차 산업·디지털 분야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듀테크* 기업입니다.

에듀메이커는 ‘디지털 문외한이 없는 세상을 만들자’라는 목표와 사명감으로 교육 설계부터 콘텐츠·교구 개발, 강사 세팅, 강의 진행까지 책임지고 있어요.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코딩 강의인데요. 학생들 눈높이에 맞는 교구 체험 활동, 진로 교육 등도 진행하고 있죠.

틀에 박힌 강의 방식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이 밖에도 문화센터나 구청 평생학습관에서 어르신을 위한 디지털 교육을 진행하기도 하고요. 직장인을 대상으로 디지털 리터러시(디지털 문해력)를 다루는 온·오프라인 강의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에듀테크 :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결합.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차세대 교육을 의미


194751188_10157722970156415_7704160889688312520_n.jpg?type=w966 ⓒ에듀메이커


Q. 프리랜서 강사로 활동하다 창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한데요.


컴퓨터공학과를 졸업 후 20여 년간 프리랜서 강사로 경력을 쌓았는데요.

프리랜서 강사로 주어진 강의만 하다보니 능동적으로 교육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자연스럽게

‘나만의 교육 철학을 맘껏 펼쳐보고 싶다’는 꿈을 품어왔죠.

차근차근 책도 집필하고, 강의 자료도 직접 제작하면서 저만의 교육 콘텐츠를 쌓아왔는데요. 이게 수강생들에게 점점 인정을 받으면서 창업 자신감이 붙었어요. 현장에서 쌓은 강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욱더 실용적이고 재밌는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보고자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Q. 창업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오랫동안 현장 강의를 주 업무로 해왔기 때문에 서류작업이 서툴렀어요. 그런데 창업하고 나니 사업 계획서, 투자 지원서, 보고서 등 필요한 서류 양식이 정말 많더라고요.

그리고 1인 기업이다 보니 강의부터 세금 계산서 발행까지 모든 일을 혼자서 처리해야 하는 게 만만치 않더라고요. 창업하고 3년째 ‘월화수목금금금’ 휴일도 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답니다.



Q. 창업하고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내가 코딩한대로 로봇이 움직이니 신기해요.” 라며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때, “제게 꼭 필요한 수업이었어요.”, “큰 도움이 됐어요.” 라는 이야기 들을 때 ‘창업하길 잘했구나' 싶어요. 얼마 전 경력 보유 여성을 대상으로 SNS 마케팅 교육(160시간 과정)을 진행했는데요. 마지막 강의 시간에 수강생 한 분이 “이번 교육을 통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누군가에게 새로운 기회를 안겨주었다는 사실이 정말 뿌듯하고 기뻤죠. 그리고 ‘계속 이 일을 해야겠다’는 힘을 얻었고요.


%EC%97%90%EB%93%80%EB%A9%94%EC%9D%B4%EC%BB%A4_(3).jpg?type=w966 ⓒ스페이스 살림


Q. 대표님이 스스로 생각하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요?


A. 저는 사람을 참 좋아하고, 사람 간의 네트워킹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다양한 모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요. 특히 누군가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면, 어떻게든 앞장서서 돕는 편이에요. 주변 대표님들 사이를 잇는 오작교 역할도 자처하고요. “소개해주신 덕분에 잘 해결했어요”라는 말을 들으면 참 기쁘더라고요. 솔직히 제가 이득을 보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냥 사람들 사이에 있을 때가 가장 나답고, 행복한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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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살림


Q. ‘코딩 교육 자원봉사’를 하게 된 배경도 비슷한 이유겠네요.


그렇죠. 3년 전, 우연히 ‘코드클럽(Code Club) 한국위원회’라는 세계적인 비영리 단체를 알게 됐는데요. 전 세계 아이들이 처한 환경에 상관없이 동등하게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무상으로 교육을 제공하는 단체예요. 저 역시 모든 아이들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해 코딩 교육 봉사를 시작했죠. 아무리 바빠도 꼭 참여하고 있고, 종종 교구 지원도 하고 있어요. 때론 주변 교구 회사 대표님들에게 부탁도 드리는데 흔쾌히 지원해주셔서 감사했던 기억이 있네요.



Q. 창업 선배로서 예비 창업자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게 있다면요?


요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정말 많은데 잘 모르고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사실 저도 그랬고요. 창업하고 나서야 그런 정보를 알게 됐죠. 특히 예비 창업자를 위한 지원 혜택이 많다는 걸 알고 ‘나도 예비 창업 과정부터 준비할걸!’ 하며 약간 후회하기도 했어요. (웃음) 요즘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을 만나면 가장 먼저 지원 프로그램을 꼼꼼하게 찾아보라고 꼭 얘기해요.



Q. 스페이스 살림은 어떻게 입주하게 되셨나요?


처음엔 업무 특성상 외근이 많아 사무실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어요. 사업자 등록도 집 주소로 신청했고요. 그런데 주변에 창업 소식을 전하니, 다들 사무실이 어디냐고 묻더라고요. 아차 싶었죠.

그때부터 사무실을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마침 스페이스 살림이 눈에 띄었어요. 공공기관이고, 많은 여성 창업가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죠. 떨리는 마음으로 입주기업 공고를 지원했는데 떨어졌어요. 창업 초창기라 PT도 서툴렀고 여러모로 준비가 부족했거든요. 올해 5월, 심기일전해서 재도전한 끝에 입주하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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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살림


Q. 스페이스 살림에 입주하고 생긴 변화가 있다면요?


입주 전에는 항상 거래처 사무실에서만 미팅을 했는데, 이젠 “다음 미팅은 스페이스 살림에서 해요”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확실히 이전과 반응이 달라졌다는 걸 느꼈고 ‘이래서 공간이 필요하구나’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됐어요.

무엇보다 스페이스 살림에 입주함으로써 ‘이미지 변신’에 대한 고민이 조금 해소됐어요. 창업 후에도 여전히 저를 ‘대표님’보다는 ‘선생님’이란 호칭으로 부르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오랫동안 업계에서 ‘프리랜서 강사’로 활동했고, 그 인식이 강하다 보니 “어떻게 하면 에듀테크 기업 대표로 브랜딩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죠. 그런 상황에 스페이스 살림 입주기업이란 타이틀을 얻게 돼 큰 도움이 됐어요.



Q. 스페이스 살림에 입주하고 좋았던 점은요?


스페이스 살림을 통해 새로운 기회가 많이 생겼어요. 대표님들과 4차 산업 관련 네트워킹을 진행했고, 마을서재 공간에서 디지털 강의에 나서기도 했죠. 얼마 전에는 스페이스 살림 개관 행사에서 ‘놀이로 배우는 코딩’ 체험까지 선보일 기회가 있었어요. 여러 계기를 통해 스페이스 살림이 입주 기업들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죠.



Q. 앞으로 스페이스 살림 안에서의 계획이 있다면요?


올해 스페이스 살림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열어주셨는데 외부 강의 일정 때문에 많이 놓쳤어요. 익숙하지 않은 회계 분야 등의 교육을 들었다면 사업 운영이 훨씬 수월했을 텐데 참여를 못 해 아쉬움이 많았죠. 내년 상반기에도 교육 프로그램을 계속 지원해 주신다고 들었어요. 그땐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사업 계획서 작성법부터 PT 강의, 세무 관련 교육 등 다양한 강의를 수강할 계획이에요.



Q. 마지막으로 에듀메이커는 사람들에게 어떤 기업이 되고 싶은지 궁금해요.


우선 에듀메이커를 선택하신 고객분들에게 만족도 높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요. 퀄리티 높은 교육 콘텐츠와 실력 있는 강사진으로 인정받는 에듀테크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에요.

동시에 에듀메이커와 협업하는 파트너 강사들에게는 ‘함께 일하고 싶은 회사’가 될 수 있도록 확실한 대우는 물론, 개개인의 교육 철학을 맘껏 펼칠 기회를 최대한 보장해 드리려고 해요. 강사들과 더 나은 교육을 위한 고민을 나누며 끈끈한 파트너십을 맺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본 인터뷰 프로젝트는 스페이스 살림 개관을 맞이하여 입주기업을 소개하고 스페이스 살림이 함께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모색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인터뷰는 코로나 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인터뷰이와의 사전 협의를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모든 저작권은 해당 콘텐츠 제공자 또는 해당 콘텐츠 제공자와 스페이스 살림이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콘텐츠의 편집 및 전송권은 스페이스 살림이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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