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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기업의 맞춤 채용 플랫폼 위커넥트 김미진 대표

by SpaceSallim

스페이스 살림이 지난 2020 인터뷰 프로젝트에 이어

인터뷰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합니다.

인터뷰를 통해 스페이스 살림의 입주기업들을 만나고

이를 통해 스페이스 살림이 주는 공간의 의미에 대한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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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단절 여성'이라는 단어 많이 들어보셨죠?

최근에는 '경력 단절' 보다는 '경력 보유'로 바꿔서 이야기 하자는 추세입니다.

'단절' 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 의미와 편견은 버리고

경력을 보유한 인적 자원이라는 의미를 더한 것인데요.


위커넥트는 한참 활발히 일할 30대 여성들이 처한 고민지점에

함께하며 다양한 커리어 프로그램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채용사와 구직 후보자들의 맞춤 채용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위커넥트의 김미진 대표와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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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먼저 위커넥트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경력 보유 여성과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채용 플랫폼 위커넥트의 김미진입니다.

초기 스타트업이나 소셜 벤처와 경력 보유 여성을 연결하는 서비스로 2018년에 파일럿 서비스로 시작해서

만 4년째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Q. 채용 플랫폼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몇몇 기업들과는

어떤 부분에서 차별점이 있을까요?


A.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하면 맞춤 채용 서비스입니다. 회사에 맞춤인 후보자들을 추천 받길 원하는 채용사가 많거든요. 이 뿐 아니라 기업에게는 채용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 제안을, 구직 후보자에게는 취업을 포함해 커리어와 관련된 고민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서비스를 다양한 온오프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 모든 것들은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고 채용사의 경우 저희에게 추천을 받으시거나 컨설팅이 있을때만 요금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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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커넥트


Q. 구직 후보자들이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요?


A. 그렇죠. 감사하게도 구청, 투자사 등 외부에서 후원 해주시고 함께하는 파트너들과 협업해서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단순히 취업 한 번 성사 된다고 궁극적인 문제 해결이 되는 게 아니잖아요? 저희를 통해서 경력 보유 여성들이 각각의 고민들을 명료화, 객관화시키고 목표를 향한 장기적인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습니다. 꼭 저희를 통해 입사하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여성들의 경력 공백을 예방하는 힘을 키우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Q. 이렇게 경력 보유 여성에게 주목하게 된 계기가 따로 있으신가요?


A. 저 또한 30대 여성이거든요. 30대 다수의 여성이 출산 등으로 일을 쉬다가 복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며 일할 수 있는 나이대에 출산으로 경력단절 낙인이 찍히는 건 불합리하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현상의 이유로 여성이 주 양육자여야 한다는 선입견과 성별 임금 격차를 꼽을 수 있겠고, 회사의 구조가 일과 육아를 양립하기가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이기고 합니다. 많은 부분을 개인이 희생해야 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느꼈죠. 내가 맞닥뜨릴 수 있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함으로써 이런 문제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다는 마음이었어요.



Editor's comment


여성의 사회 진출은 이제 당연한 일이 되었지만 여성 임원 비율은 현저히 낮습니다.

노르웨이의 경우 2003년 공기업 및 상장기업의 여성임원을 전체 임원의 40%로 할당한 여성임원할당제를

세계 최초로 도입하고, 이를 시행하지 않으면 해당 기업의 해산까지 가능하도록

'회사법'을 개정한 바 있다고 해요. 우리나라의 경우 나아지고 있다곤 해도 아직 갈길이 먼 현실입니다.

그래도 위커넥트 처럼 문제를 인식하고 여성이 경력을 이어가도록 돕는 곳이 많아지는 건 긍정적인 신호겠죠?

http://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7056



IMG_8669.jpg?type=w1 ⓒ스페이스 살림


Q. 조직을 운영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랑 좋은 점을 말씀해주세요.


A. 매해 마다 다른 어려움이 있지만 최근의 고민이라고 하면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는 부분인 거 같아요. 저희는 소셜 미션이 굉장히 중요한 스타트업인데요. 미션에 동의하고 공통된 가치와 목표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모였음에도 각자 다른 경험을 가지고 왔기 때문에 많이 다르기도 하거든요. 각자 생각하는 답에 서로를 스며들게 해서 조직원들의 의견을 설득하고 이해하고 이해시키고 맞추고 맞춰지고 길들여지는 그런 과정을 겪고있어요. 고민 지점이자 장점이기도 합니다. 이런 말도 있잖아요.

‘혼자 가면 빨리갈 수 있지만 멀리는 갈 수 없다.’



Q. 위커넥트의 앞으로의 계획이나 방향이 궁금합니다.


A. 요새 채용 시장에서는 구직자와 채용사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는 문제들이 있는 것 같아요.

저희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건 채용 솔루션, 커리어 문제 해결법을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간 역할을 잘해서 속해서 성사 건수를 늘려가야죠. 결국에는 채용사들 즉 초기 회사들이 저희를 많이 찾아주시고 추천해 주시고 계속 쓰셔야 저희도 더 잘할 수 있거든요.



Q. 내가 느끼는 나는 어떤 사람인지?


A. 갤럽에서 하는 강점 검사에서 저의 1번 강점이 존재감으로 나왔어요.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줬을 때 큰 동기 부여를 받는 사람들이 이렇게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기본적으로 사람이나 사회 구조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추구하는 사람인 것 같고 그게 발현되는 양식 중 하나로 위커넥트라는 서비스 비즈니스를 시작한 게 아닌가 싶어요.



Q.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고민과 불안감은 어떻게 극복 하시나요?


A. 일급수에 사는 쉬리는 면역력이 낮아서 물이 조금이라도 오염되면 금방 죽을 수 있대요. 쉬리가 되지 않도록 면역력을 높여야겠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세상이 내 예상과 내 계획대만 진행되리라는 법은 없다. 실패가 디폴트다.” “안전한 선택만 하지 말아야겠다.”이런 말을 의식적으로 자주 해요. 요즘 20대들이 내가 스스로 다 책임지고 해야 된다라는 부담감이 큰 것 같은데 사회적으로 공동체나 커뮤니티, 안전망 등이 잘 되어있다면 부담감을 덜어내는데 도움이되지 않을까 합니다.



Q. 위커넥트를 통해서 이루고 싶은게 있나요?


A. 위커넥트는 회사들이 좋은 인재들을 잘 찾을 수 있게 도와주면서 10년~15년 차, 5년~15년 차의 허리를 담당할 경력직 여성들의 비율을 늘려 언젠가는 50:50 여성 리더가 절반으로 만드는게 제 꿈이에요. 어떤 의사결정 자리에 여성은 너무 적다라는 것은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때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건데, 좀 걱정돼요. 계속 저임금의 저품질 일자리로만 많이 가지 않고 가려면 결국에 기존 경력을 살려서 천천히라도 올라갈 수 있는 곳으로 많이 갔으면.. 그리고 그 사람들을 보고 더 젊고 어린 여성들도 그 길을 따라 갔으면 해요. 튼튼한 중간 허리가 되어줄 경력직 여성들을 붙잡아 두는데 저희가 큰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Q. 여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생산의 주체가 되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9 to 6 일하는 소위 주류 문화가 아니어도 돼요. 창작이나 봉사를 해도 좋고 뭘 해도 괜찮아요. 본인이 만들어가고 싶은 커리어 라이프 스타일을 자신 있게 펼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일하는 여성이든 아닌 여성이든 여러모습의 스토리들을 봤으면 좋겠어요. 우리나라의 정답 중심 사회를 조금만 벗어나면 조금은 편해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스페이스 살림에서

위커넥트 밖 동료를 만나다.


IMG_8651-2.jpg?type=w1 ⓒ스페이스 살림


Q.스페이스 살림을 선택하게 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최초로 여성 스타트업 창업에 집중하도록 만들어진 공간이잖아요. 비즈니스 성격상 우리가 당연히 와야할 곳이라는 생각도 있었고 여기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관찰하면서 다른 기업을 통해 다양한 영감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초기엔 동료나 사수도 적을 수 밖에 없는데, 여기 있는 다른 회사 사람들과 이웃이자 회사 밖 동료가 되는 것들을 경험하면 좋잖아요.



Q.스페이스 살림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A. 바라는게 있다면 지금 대표들끼리의 네트워킹은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지만 주니어랩 그러니까 직원 구성원들간의 교류는 적은 거 같아요. 경력자들이 진행하는 직무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주니어들이 참여해서 강의를 듣고 그 직무에 관한 프로젝트 과제를 수행시키는 방법은 어떨까요? 예를 들어 3개월 동안 자기가 가장 성장시키고 싶은 분야를 설정하고 진행 과정에서 인사이트를 얻어가는거에요. 스페이스 살림만의 분위기로 풀어나간다면 더 재밌을 거 같네요.





*본 인터뷰 프로젝트는 스페이스 살림 개관을 맞이하여 입주기업을 소개하고 스페이스 살림이 함께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모색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인터뷰는 코로나 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인터뷰이와의 사전 협의를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모든 저작권은 해당 콘텐츠 제공자 또는 해당 콘텐츠 제공자와 스페이스 살림이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콘텐츠의 편집 및 전송권은 스페이스 살림이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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