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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제품보다 수리비가 더 비싸다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

by 우주여행자


내 스마트폰은 갤럭시S 22. 20개월째 사용하고 있어요.

현재 같은 모델의 중고 스마트폰 가격은 20만 원.

어느 날, 친구랑 놀다가 스마트폰을 떨어뜨려서 액정이 깨지고 말았어요.

서비스 센터에 갔더니 액정 교체비가 25만 원이래요.

중고 제품 가격보다 수리비가 더 비싸요.

이런 상황에 어울리는 속담이 있어요.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비슷한 속담으로 ‘얼굴보다 코가 더 크다’, ‘바늘보다 실이 더 굵다’가 있어요.

배꼽이 배보다 클 수는 없어요.

그러니 이 속담은 어떤 상황이 이치에 맞지 않다는 뜻으로,

중심이 되는 부분보다 보조적인 부분이 오히려 더 크거나 많다는 뜻이에요.

수리비가 새로운 제품 구매 가격보다 더 큰 상황에 잘 맞는 속담이에요.





액정 수리비가 중고 스마트폰 가격보다 더 비싸다면,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겠나요?

수리해서 사용할 때 좋은 점과 나쁜 점, 새로 산다면 어떤 제품을 살 것인지 등

여러 기준을 살펴 판단해야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어요.


▶ 수리해서 사용 : 장점은 원래 쓰던 스마트폰에 있는 자료와 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

단점은 중고 스마트폰을 살 때보다 오히려 더 많은 수리비를 내야 한다는 게예요.

▶ 새 제품 구매 : 내가 쓰던 것과 같은 기종을 중고품으로 살 것인지,

최신 기종으로 구매할지 선택해야 합니다.

같은 모델의 중고품인 갤럭시S 22를 산다면 가장 적은 비용인 20만 원을 지출해요.

하지만 2년 된 제품이라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게 단점이에요.

최신 기종인 S24를 선택한다면 가장 큰 비용을 지출해야 하지만,

더 좋은 기능에 오래 사용할 가능성도 있어요.




이렇듯, 우리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에서도 선택해야 합니다.

여러 선택지 중 가장 올바른 선택을 ‘합리적 선택’이라고 해요.

경제 공부는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선택하는 것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위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은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돈, 시간, 만족도 등 사람마다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느냐에 따라 달라져요.

합리적 선택을 위해서는 여러분이 어떤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평소에 생각해 두는 게 좋아요.




티끌 모아 태산

몇 년 동안 동전을 열심히 모았더니 20만 원이 됐어요.

여기에 어울리는 속담이 ‘티끌 모아 태산’입니다.

티끌은 먼지나 모래 같은 부스러기를 말하고, 태산은 중국에 있는 높은 산이예요.

작고 보잘것없어 보여도, 하찮게 여기지 말고 모으다 보면 큰 가치를 갖게 된다는 뜻이에요.





적은 돈을 꾸준히 저축하면 목돈이 된다는 의미로 볼 수 있어요.

저축을 늘리려면 소비를 줄여야 합니다.

용돈은 한정돼 있어서, 소비가 많으면 저축할 돈이 없어져요.

당장 소비하고 싶은 충동을 참고 돈을 아껴 저축하면

나중에 쓸 수 있는 돈이 늘어나서 미래에 도움이 됩니다.


이때 중요한 점이 있어요.

속담처럼 ‘티끌만큼’ 남겨두고 다 소비하면 안 된다는 거예요.

용돈을 소비에 다 쓰고 티끌만큼 남은 돈만 저축하는 사람이 있고,

꼭 필요한 소비만 하고 더 많은 돈을 꾸준히 저축하는 사람이 있어요.

두 사람이 맞이하는 미래는 큰 차이가 있어요.



▶ 한 달에 1천 원씩 저축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10년 후에 12만 원을 모을 수 있어요.

▶ 다른 사람은 한 달에 3만 원씩 저축을 해요. 10년 후 그의 저축 금액은 360만 원이 됩니다.

이처럼 매달 모으는 돈의 액수에 따라 미래의 내가 갖게 되는 돈의 액수가 크게 달라집니다.

꾸준히 저금하면 이자도 붙어 그 차이는 더 불어납니다.




소비와 저축은 반대로 움직여요.

소비는 습관이에요.

돈이 생기는 대로 다 쓰는 습관을 지녔다면 절약과 저축은 어려워요.

꼭 필요한 소비만 하는 습관을 지니면, 오랫동안 꾸준히 저축해서 큰돈을 모을 수 있어요.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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