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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의 사업 현황 점검

사업하는 초등학생들

by 우주여행자


저희반은 경제금융교실 운영중으로,

아이들이 금융활동, 직업, 사업 활동 등을 직접 해보고 있습니다.


이제 사업을 시작한지 한 달정도 지났네요.

오늘 아이들과 함께 우리 반 사업에 대해 '중간 점검'을 해보았습니다.




1. 요가 & 댄스 수업 : 요가 클래스 & 댄스 클래스


특징 : 현재 고객 2명. 오픈한 지 일주일 됨.

사장님이 요가를 직접 전수받아(?) 호흡법부터 차근차근 진행 중.

가격: 한 번에 3근.

(고객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요가 수업 1명, 댄스 수업 1명의 고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요가 수업 고객에게 상품평을 부탁했습니다.


"짧은 시간 요가를 했는데, 뭔가 내 몸을 위해 운동을 했다는

뿌듯함이 들어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아, 바로 이것을 노렸었군요.(?)

고객에게 '마음의 위안'을 주는 좋은 사업이었습니다.


마케팅으로

+ 오늘까지만 프로모션 가격! 입니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내 몸을 위하는

짧지만 알찬 시간이라는 전략을 잘 사용했습니다.


무엇보다 고객 만족도가 중요하지요.




2. 그림 & 간식 뽑기 사업: 그림 그리기와 랜덤 간식 뽑기



특징: 원래는 그림 그려주다가 다른 사업장의 뽑기가 잘 되길래

간식 뽑기를 추가해서 이걸로 대박이 남.

현재까지 사업소득 130근.


그림 그려주는 데는 얼마나 걸리나요?

"짧으면 10분에서 길면 2시간 걸려요."

그렇다면 간식 뽑기에 쓴 돈은 얼마인가요?

"집에 있던 간식을 가져와서 돈은 안 들었어요."


이 사업은 자신의 재능(그리기) + 재화(간식)을 골고루 이용한 사업이군요.




3. 마트: 간식, 제티, 음료수. 간식 뽑기

특징: 간식 뽑기를 최초 도입.

체육하고 나서 음료 판매 등 고객의 니즈 잘 파악함.

꾸준히 잘 되고 있는 사업.

현재 사업 매출 1125근


여러분, 이 사업은 잘 되고 있는 사업일까요?

네.

그렇다면 왜 잘 될까?

거의 독점에 가까워요.

진입 장벽이 없고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데

아무도 하지 않고 있는 마트라는 아이템을 잘 활용하고 있어요.

반면, 간식 뽑기는 바로 경쟁자가 생겼죠.


그래도 도입 초반에 엄청 잘 팔아서 만족해요.

맞습니다.

이렇게 시장에 먼저 진입하는 것이 좋은 경우가 많답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먼저 내고 바로 실행해서 성공했네요.


좋은 아이디어를 냈지만 남들이 따라 하기 쉬운 것은

바로 경쟁자가 생긴답니다.

경쟁을 통해 서로 성장할 수 있다는 좋은 점은 있지요.


그리고 도매로 구입하는 돈 이외에 별도로

노력이나 시간이 거의 들어가지 않습니다.

도매로 구입해서 거의 바로 팔기 때문이지요.

아주 효율적인 사업입니다.




4. 만화 대여: 만화책을 대여해 주는 사업.

특징 : 5명이 동업했다가, 2명이 나와서 따로 차렸음

현재까지 매출이 84근이라고 합니다.


생각보다 적은데요? 한 권 대여에 얼마씩 받나요?

한 권에 1근씩 받아요.

친구들: 너무 싼 거 같아요.


고객들도 너무 싼 가격이라고 하니

가격을 적당히 조절해 보면서 시장의 반응을 살펴봅시다.

드는 노력과 신경 쓰는 것에 비해 가격이 지나치게 낮으면 오래 유지하지 못해요.




5. 0 베이커리 : 마들렌 판매 + 최근에 달고나 판매

특징: 가장 순이익(?)이 높은 사업


선주문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만드는데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반죽부터 굽는 데까지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반죽은 어떻게 하나요?

밀가루와 버터, 설탕으로 직접 합니다.

마들렌 틀과 오븐은 원래 있었나요?

제가 용돈을 모아서 직접 샀어요.

와, 대단하네요.

제빵 기술과 베이킹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친구들도 잘 되는 사업이라는 것을 알지만

쉽게 따라 할 수 없지요.


하지만 직접 반죽하고 시간도 많이 들이고 있어서

내 노력과 시간을 투입해서 적당한 보상이 되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6. 0블랑제리 : 직접 구운 구움 과자류 판매

특징: 위 베이커리의 경쟁업체


선생님 0베이커리가 파리바게뜨면, 0블랑제리는 뚜레쥬르예요.

서로 좋은 경쟁관계군요.^^

그런데 0베이커리가 너무 싸게 팔아서 고민이에요.

맞아요. 들이는 노력에 비해 가격이 너무 싸면 안 되지요.

0베이커리: 베이킹하고 막상 저희 가족 먹을 건 안 남아서,

0블랑제리에서 사 먹었어요.


???

만든 건 다 팔고, 결국 먹을 것은 경쟁업체에서 사 먹었다고?

ㅋㅋㅋㅋㅋㅋㅋ


귀엽습니다.

너무 싸게 팔면 오래 지속할 수 없고

'시간과 노력'도 소중한 자원이므로 노력과 보상이 균형을 이뤄야 해요.


현재 매출액은 255근 입니다.




7. 만화 그려주기: 고객이 주문하면 만화를 그려주는 사업


특징 : 15근, 18근에 2개를 팔았지만 아직 만화를 못 그려줌.


만화를 그려주는 사업, 이 사업은 어때요?

잘 안되는 것 같아요.

왜 잘 안될까?

가격이 비싸요.

별로 필요가 없어요.


맞아요. 그리고 사업에서 정말 중요한 항목이 있어요.

바로 "약속"입니다.

이 사업은 고객과의 약속을 못 지키고 있어요.


만화를 이때까지 그려주기로 고객과 약속했다면

반드시 지켜야 한답니다.


그리고 사업은 '내가 하고 싶은 것' 보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팔아야 합니다.




중간 점검을 통해 사업 아이템을 바꾸겠다는 팀도 생겼고,

가격에 대해 고민하는 사장님들도 많아졌습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많은 배움이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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