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 따른 사람들의 생활모습에 담긴 경제원리
6학년 2학기 사회
'기후는 사람들의 생활 모습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기후에 따른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배웁니다.
열대 기후에 사는 사람들은 카사바(고구마와 비슷한 열대 작물) 농사를 짓고, 바나나, 고무 등 열대 기후에서 잘 자라는 작물을 재배합니다.
그리고 건조 기후에 사는 사람들은 밀, 대추야자 같은 작물을 길러요. 말린 대추야자는 사막 지역의 특산품이랍니다.
건조 기후의 초원에서는 양과 염소를 주로 기르며, 양털을 깎아 내다 팔고, 이들의 젖과 고기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어서 판매한답니다.
온대기후는 강수량이 풍부하여 벼농사와 밀농사를 많이 합니다.
지중해 주변에서는 올리브와 오렌지 농사를 짓습니다.
냉대 기후에는 뾰족한 잎을 가진 침엽수 숲이 울창해서 목재 생산을 많이 하며, 종이를 만드는 공업이 발달하였습니다.
침엽수는 재질이 부드러워 종이의 원료로 사용되거든요.
기후에 따른 사람들의 생활 모습에 담긴 경제 원리 – 절대 우위
왜 열대 기후에서는 바나나를 재배하고, 냉대 기후에서는 침엽수를 이용한 공업을 할까요?
모든 나라는 기후나 문화 덕분에 어떤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는데 ‘절대우위’를 가지고 있답니다.
다른 나라들은 절대우위를 가진 나라와 경쟁해서 이길 수 없답니다.
예를 들어 우리 나라에 바나나 농장이 많지 않은 것은 우리 나라는 열대기후인 필리핀 등 보다 바나나를 재배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같은 온대기후에서 바나나는 잘 자라기 어렵답니다.
열대 기후 국가인 필리핀은 바나나 재배에 절대우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부 아시아는 여름철에 덥고 비가 많이 내리기 때문에, 이러한 여름 기후를 이용하여 벼농사를 짓습니다.
반면, 여름이 상대적으로 짧고 겨울이 길고 추운 캐나다나 북유럽 같은 경우 벼농사를 짓기 어렵지요.
이 경우 우리나라는 벼농사에 절대우위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답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강원도나 남아메리카 대륙의 높은 산지는 고산기후가 나타납니다.
서늘한 지역에서 잘 자라는 감자와 옥수수를 재배한답니다.
지중해 지역은 여름에 비가 적게 내려 올리브와 오렌지를 많이 재배합니다.
고산지대는 감자와 옥수수에 절대우위를 가지고 있고, 지중해 지역은 올리브와 오렌지에 절대우위를 가지고 있답니다.
기후에 따른 사람들의 생활 모습에 담긴 경제 원리 – 비교 우위
그러나 지구온난화가 심해져서 우리 나라의 남쪽 지방에서 바나나 등의 열대 과일 재배가 가능해졌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나요?
제주도와 해남 등에서는 실제로 바나나 재배를 하는 농가들이 있답니다.
그럼 국내산 바나나를 사는 것이 필리핀에서 바나나를 수입하는 것 보다 쌀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여전히 필리핀산 바나나가 훨씬 싸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토지가 넉넉하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토지는 한정적이라(희소성) 이 땅에 한라봉 농사를 지을지, 바나나 농사를 지을지 선택해야만 한답니다.
예를 들어 제주도에서는 바나나 한 송이를 생산하는데는 1만원이 들고, 한라봉 한 바구니를 생산하는데는 5천원이 듭니다.
필리핀에서는 바나나 한 송이 생산에 1천원이 들고, 한라봉 생산에 4천원이 든다고 합니다.
필리핀에서 바나나와 한라봉을 모두 생산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한라봉을 생산하는데 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바나나 생산에 집중합니다.
제주도 농부도 바나나와 한라봉 모두 생산할 수 있지만, 바나나를 포기하고 한라봉 생산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 경우 필리핀은 바나나 생산에 “비교우위”가 있고, 제주도는 한라봉 생산에 “비교우위”가 있는 것입니다. 비교 우위란 자신이 상대적으로 못하는 것은 포기하고 상대적으로 잘하는 것을 선택해서 집중하는 것입니다. 즉, 선택에서 기회비용이 낮은 것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제주도 농부는 한라봉 농사를 짓고 필리핀 농부는 바나나 농사를 지은 후 바나나와 한라봉을 거래하는 것이 모두에게 유리합니다.
그래서 각 지역의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기후에 맞는 경제활동을 선택하여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고유의 생활 모습을 보이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