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6학년 1학기 8단원 – 제게 12척의 배가 있으니"
교과서의 재미있는 이야기로 경제를 배우는 ‘미라클쌤의 교과서 속 경제 이야기’ 여섯 번째 시간입니다.
■ 교과서 내용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님은 여기저기 상한 배 12척과 120여 명의 군사를 겨우 모을 수 있었습니다.
나라에서는 아예 바다를 포기하고 육군으로 싸우라고 했지만, 이순신 장군님은
‘수군이 길목을 막고 있기 때문에 일본이 충청도와 전라도를 공격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제 제게 12척의 배가 있으니 죽을 힘을 다해 싸운다면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라고 하며 ‘명량 해협’을 싸움터로 정합니다.
명량 해전을 앞두고 1척의 배가 추가되어 총 13척이 되었답니다.
명량해전 당일, 수많은 적선이 흐르는 물살을 타고 우리 수군 쪽으로 빠르게 쳐들어왔지만, 이순신 장군님은 물살 방향이 유리해질 때 까지 기다리다 물살 방향이 반대로 바뀌자 일제히 공격했습니다.
일본 배들은 물살이 너무 세서 갇혀버렸고,
단 13척의 배로 133척의 배를 물리친 기적 같은 전투인 ‘명량 대첩’으로 기록됩니다.
■ 이순신 장군님의 리더십에 담긴 경제 원리
효용과 효용 극대화
우리는 매일 수많은 결정을 내립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서는 모든 걸 가질 수 없기 때문이지요.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현실을 비교하면서 내가 가진 시간과 노력을 어디에 쓸지 결정합니다. 이런 결정을 내릴 때 어떤 것을 기준으로 할까요?
경제학자들은 소비자가 내리는 의사 결정은 자기가 가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노력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결정을 내릴 때 따르는 기본적인 원리는 ‘효용’입니다.
경제적으로 효용이란 무언가를 하거나 소비함으로써 얻는 즐거움이나 만족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자원으로 효용이 가장 크길 바랍니다.
즉, 여러 선택지 중 가장 만족감이 높은 것을 선택한다는 것이지요.
이것을 ‘효용극대화’라고 합니다.
내 용돈을 어디에 쓸지 고민해 봅시다.
나는 필통을 살 수도 있고, 콜라를 사 먹을 수도, 저축을 할 수도 있어요.
여러 선택지를 고려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콜라를 사는데 먼저 쓰는 것은 콜라를 사 먹을 때의 만족감이 가장 크기 때문이랍니다.
그렇다면, 이순신 장군님은 어떻게 일본 수군을 압도할 수 있었을까요?
이순신 장군님은 자원으로 단 13척의 배만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 배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고심하셨습니다.
한정된 자원(배 13척)을 가지고 전투에서 승리하고 나라를 지키는 효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치밀한 전략을 생각해 내셨답니다.
예를 들면 군사들을 먹이기 위해 간단한 전투 식량을 개발하고, 조선 군인의 주 무기인 활쏘기를 전쟁터에서 최대한 활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울둘목의 조류를 잘 활용하는 전략을 사용하여 효용을 극대화하였죠.
즉, 가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서 가장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일본 수군을 이길 수 있었답니다.
이렇게 효용에는 돈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나라를 위한 마음, 일의 보람, 즐거움, 뿌듯함 등도 효용에 포함됩니다.
그래서 직업을 선택할 때, 꼭 월급이 가장 높은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일에서 얻는 즐거움, 적성, 재미를 골고루 고려하여 효용을 극대화하려고 한답니다.
왜냐하면 돈이 반드시 만족감이나 행복으로 연결되지는 않기 때문이지요.
■ 여러분 생각이 궁금해요
1) 내 용돈 1만원으로 효용을 극대화하는 소비를 해봅시다. 무엇을 살 것인가요?
2) 이순신 장군님은 어떤 가치를 가진 분일까요?
3) 주어진 자원으로 최선을 다 하신 이순신 장군님께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