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처럼 읽는 스페인어 표현

[프롤로그]

by 이루나

브런치에 처음 문을 두드리며 제출해던 활동 계획 중 하나는 '스페인어 학습 관련 연재'였다.


이미 입성해버렸는데 계획한 글을 안 올린다 해서 작가 승인을 취소할리는 없지만 뭔가 약속처럼 의무감에 실제로 초반에는 그런 글을 썼다. 그런데 몇번 쓰다보니 뭔가 이 플랫폼의 이용자가 원하는 글은 스토리 중심의 이야기라는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영어가 아닌 스페인어는 타깃이 더욱 좁았다. 결국 재미 없는 학습지 같았던 그 글들은 지금 서랍속에 고이 모셔져 있다.


그런데 다시 이 주제를 건드는 이유는 -내 글들이 다 그렇듯- 내가 쓰고 싶어서다. 다만 스페인어 학습자가 아닌 독자들도 에세이처럼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최대한 스토리를 살려 써보려 한다. 소재 고갈 고민 없이 내 글쓰기 욕구도 채우고 독자들의 취향도 고려한 나름 친절한 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외국어를 배울 때 숙어나 표현들을 배우다 보면 이런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이런 말을 진짜 쓴다고?"


나 역시 영어를 공부할 때 그런 생각이 들곤 한다. '원어민처럼 보이는 말하기'라며 영 생소한 표현들을 알려주는데 그런 말을 원어민에게 했을 때 정말 알아 들을까하는 그런 의심이 생긴다. 한국어를 구사하는 외국인들을 볼 때면 그런 의심이 더욱 고조된다.


놀라며 '에구머니나' 라고 하거나 고맙다는 말에 '천만에요'라는 대답을 하는 외국인을 보면 혹시 내가 하는 외국어 표현도 원어민이 듣기에 저렇게 들리는거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분명 틀린 말은 아니고 적절한 표현인데 실은 잘 쓰지 않고 어색한 그런 표현들 말이다. 여기에 앞으로 쓸 표현들은 최대한 현지에서 실제로 자주 쓰고 자주 들은 표현들을 선별할 예정이다.


스페인어 안 배우는 사람이 봐도 읽을만 하도록 잘 써볼게요.
많이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