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알아보자!
지난 글에 이어서 계속 써보려고 한다.
https://brunch.co.kr/@sparkk/102
이거는 그냥 던져서 나온 아이디어였다.
내가 다니던 회사는 휴게공간이 마땅치 않았다. 잠깐 틈내서 쉬려면 화장실이나 비상계단에서 쉬었다. 점심시간에 길게 자고 싶으면 전화 부스에 쭈그려서 누워자거나 자리에 불편하게 엎드려 잤다.
한 번은 너무 피곤한 날 비상계단에 앉아서 졸다가 앞으로 넘어질 뻔한 위험천만한 적도 있었다.
눈치 안 보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곳 없을까 하다가 회사 내에 있는 유휴 차량 차주와 연결시켜 주면 어떨까 하는 의견이 있었다. 우리 팀원 중에 한 명이 차가 있어서 그분의 차로 휴식하는 거 테스트해보려는 중이다.
이건 나와 그린의 경험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나는 발레를 취미로 7년 동안 했다. 선생님들이 필라테스 등 다른 운동이랑 발레를 병행하면 좋다고 하신 적도 있었고, 나도 가끔 플라잉 요가나 테니스, 필라테스 등 다른 운동에 빠졌던 적도 있었다.
그런데 하나 이상의 운동을 등록하기에는 금전적으로 부담이 갔다. 그래서 제휴된 운동 시설에서 횟수제로 등록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였다.
그린이도 마찬가지다. 옛날에 평일에는 집-회사 이렇게 다녔고, 주말에는 학원을 다녔다고 한다. 그런데 세 곳 다 위치가 애매해서 어디에 맞춰 헬스장을 등록해야 하는지 고민이었다고 한다. 집-회사 라인에 맞추면 주말에 운동 가기 힘들고, 그렇다고 주말에 맞추자니 평일 운동을 가기 힘들어진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마찬가지로 이것도 테스트해 보려는 중
이건 내가 예에에에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거...ㅎㅎ ('운동복 다 때려 넣음'이라고 김레드씨가 네이밍함)
발레는 여자들의 장비병을 불러일으키는 운동이다. 그만큼 이쁜 옷과 아이템들이 넘 많다. 그런데 발레복을 사려면 개별 쇼핑몰을 찾아서 들어가야 한다. 어떻게 찾아서 구매했다 쳐도, 작고 유니크한 쇼핑몰이 많아서 '아 이걸로 살 걸!' 하고 후회했던 적도 있다.
애초에 발레 스커트를 살 거라면 원하는 컨셉의 쇼핑몰들을 쫙 모아 한눈에 보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발레를 넘어, 테니스나 골프, 요가복 등 여자들의 장비욕을 긁어주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다!
https://workoutclothes.imweb.me/
이건 건강 서비스가 아니라 어떻게 나온 건지 잘 기억 안 나는데, 무슨 다른 아이디어 가지고 막 얘기하다가 이걸로 연결되었던 것 같다.
김레드씨가 계획 짜는 걸 잘 못하고, 선택 장애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본인 같은 사람들을 위해 단일 데이트 코스를 짜주는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나는 핵J라 데이트 코스 짜는 게 어려운 건가 싶었지만, 네이버에 검색해 보니 한쪽만 데이트 코스를 계획해서 다투는 커플들도 은근히 많은 것 같았다.
코스 추천도 추천이지만, 최대한 선택하는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한 서비스
아이디어를 내는 것도 어려운 것 같다.
특히나 이게 정말 사람들이 원하는 건지 아닌지 구분조차 어려웠고, 우리가 실제 느꼈던 어려움에서 뽑으려고 하니 더더욱 어려웠던 것 같다 ㅠ
그렇지만 이전 서비스를 정리하며 회고했을 때, 누가 의견 낸 거에 대해서 토 달지 않고 '일단 한 번 시도해 보자!!'의 태도를 가지기로 약속했다. 안 되는 것 같아 보여도, 안 된다는 걸 눈으로 확인하고 확실하게 진행해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