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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성장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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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park Feb 06. 2022

마인드 컨트롤하는 법

자주 슬럼프에 빠지는 나 구하기

1. 확실한 현재의 불편, 불확실한 미래의 이상

2. 자꾸 남과 비교하는 나

3. 그 힘든 와중에도 내가 시도한 것


오랜만의 글이다. 글을 쓴 지가 이렇게 오래된 줄 몰랐다. 뭔가 글을 써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긴 했었지만... 그래도 심정이 많이 심란했고, 글을 쓰기 싫었다. 글감도 떠오르지 않았다.


왜 그렇게도 우울했을까. 불편한 진실에 다가가기로 했다.


1. 확실한 불편, 불확실한 미래

지금까지 글을 써온 걸 보면, 불평불만을 많이 한 것을 알 수 있다. 싫은 회사, 너무 나이만 든 것 같은 지금의 나이, 이룬 것 없이 매일이 똑같은 나의 삶. 바뀌지 않는 나의 삶이 싫었고 지금도 싫다. 이렇게 내가 지금 싫어하는 모든 것들은 너무나도 확실하고 뚜렷하다.


근데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미래는 불확실하다. 그래서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재테크 및 자기 계발 책도 많이 읽고 있고 유튜브도 보고 있다. 각종 재테크와 관련된 강의도 듣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렇다 이게 나를 제일 괴롭혔다. 바뀌고 싶은 의지는 있는데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내 몸. 무엇이 나를 이렇게 주저하게 하는 것일까. 내 생각엔 '너무 많은 생각'인 것 같다. 


'부동산 경매를 하고 싶어. 그래, 일단 인강부터 듣자.', '인강 다 들었다. 이제 실행을 해야 하는데,, 혼자 하기는 무서운데 누군가 전문가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닐까? 스터디를 구해보자. 카페에서 스터디를 구하는지 찾아보자.', '스터디를 하기 위해서 또 인강을 들어야 하네. 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시작했는지, 어떻게 문제를 헤쳐갔는지 유튜브로 후기를 봐보자.'


이렇게 너무 잡념이 많고, 두려움이 많다. 그래서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기 힘들어지는 것 같다.


나야,,, 일단 질러놓고 보자. 내가 잃어도 지금 직장 월급으로 커버 가능한 정도까지는 질러보자. 내가 어떻게 미국 인턴을 가게 됐지? 그냥 미국 여행을 하고 싶었던 것뿐이다. 그때는 미국 인턴을 하기 위해서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그때는 인터뷰하려고 크리스마스이브 밤 11시에 화상 면접도 보고, 해외인턴이라는 단기적인 목표 하나만을 위해서 달려갔는데, 결과적으로 많은 것을 보고 이루고 왔다. 이번에도 너무 방대한 목표 말고, 딱 하나의 단기적인 목표를 잡아보자.


2. 자꾸 남과 비교하는 나

주변에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는 친구들이 많아진다. 나도 행복한 가정에 대한 꿈이 있다. 가정을 이루고 싶다. 그런데 주변에서 하는, 여자가 30살을 넘어가면 소개 자리도 줄어든다는 말, 좋은 짝을 만나기 힘들어진다라는 말이 나를 조급하게 만든다. 


더 솔직한 나를 만나보자. 나는 결혼을 하고 싶다. 그런데 일단 그게 지금은 아니다. 왜냐면 나는 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비해 아직은 이뤄놓은 게 없다. 아직 내가 책임질 것이 없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는 상태일 때 뭐라도 하나 더 하고 싶다. 그런데 주변에서 결혼하는 친구들을 보니 자꾸 내가 흔들리는 거 아닌가? 그래 일단은 때가 아니다. 내가 더 좋고 멋진 사람이 되기까지 기다려보자.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돼야 좋은 사람이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사촌 언니도 결혼을 하는데 언니가 굉장히 결혼을 잘하게 되는 케이스이다. 의사를 만났는데 남자 친구의 경제적 상황이 굉장히 좋은가 보더라. 그래서 결혼을 함과 동시에 강남의 52평짜리 집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거 보면,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살려고 하고 아득바득 내 자리에서 벗어나려고 하는데 한 풀에 김이 새게 된다. 부모님도 자꾸 이런 말들을 나한테 하고, 나보고 좋은 남자 만나라, 좋은 능력의 남자를 만나야 한다라고 말한다.


나는 엄마 아빠한테 나를 키운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보고 싶다. 나를 낳고, 사교육에 돈을 쓰고, 중고등학교를 보내고 그 큰 등록금까지 내며 대학을 보내고 나를 왜 회사에 보냈을까. 결국은 좋은 조건의 남자에게 시집 잘 가라고? 그런 게 아니라고 하겠지만 엄마 아빠의 말과 행동을 보면 이게 맞는 것 같다. 그리고 그렇다면 나는 정말 슬플 것 같다. 나는 누군가 잘 사는 사람을 만나고 싶은 것...(잘 사는 사람을 만나면 좋긴 하겠지만 ㅎ)만은 아니고, 내가 잘 살고 싶은 것이다. 그럴 때마다 나는 더욱더 자수성가한 유튜브를 찾아보거나 책으로 도피를 하곤 한다. 그리고 나는 왜, 나의 형편은 이런 건지 비관하게 되는 것 같다.



이때마다 내가 찾게 되는 켈리 최 슨생님,,, 정말 다행인 건,, 요즘은 유튜브로 좋은 사람들을 정말 많이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난 남과 비교를 하며 내가 더 우월한 상황에 있다고 인지하는 걸 굉장히 싫어한다. 그런데 지금 난 남들의 좋은 면만 보고 비교하며 나를 비관하고, 나를 깎아내리고 있다. 나는 나를 왜 나쁜 쪽으로는 비교하려고 하면서, 나의 좋은 쪽은 비교하려 하지 않는 걸까. 내가 지금 이렇게 힘들 때, 약간의 비교를 통해 나를 칭찬할 줄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그게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암튼 객관적으로 봤을 때 켈리 최 선생님의 최악의 상황은 지금 나의 상황에 비하면 더 최악이었다. 나이 40에 빚 10억, 미혼. 지금 나는? 상대적으로 적은 나이인 29세에 적당한 직장을 가지고 있으며, 내가 더 잘 되고 싶은 갈망이 있다. 그래 저 사람도 해냈는데 나라고 못할 이유가 무엇일까. 다른 사람이 잘 사는 것은 잘 사는 것이다. 거기까지다. 나에게 영향이 오는 것은 없다.


앞으로 나에겐 더 많은 비교 거리가 올 것이다. 그때마다 내가 또 풀이 죽지 않고, 나만의 모습을 찾아갔으면 좋겠다.


3. 그 힘든 와중에도 내가 시도한 것

1) 캐시플로우 게임을 한 것. 

지금 내 주변 사람들 중에 나를 자극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다들 그냥 적당한 직장에 적당한 상태를 유지하며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나는 내가 어울리는 사람과 환경을 바꿔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캐시플로우라는 게임을 알게 됐고, 실제 사람들을 만나니 정말 재밌었다. 나랑 뜻이 맞는 사람들이 세상에 있긴 있더라. 아직 한 번 밖에 안 나가긴 했지만 돌아오는 주말에도 정기 모임이 있고 또 거기서 나를 자극시키고 와야겠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경험과 살아온 과정을 듣고 싶다. 그리고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듣고 싶다.


아 그리고 생각해보니 위의 모임을 하게 된 상황도 내가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모임 주최자에게 처음 연락했을 때 예정된 모임이 없다고 했다. 1월 초인가 12월 말에 연락했는데, 2월에야 정기 모임을 주최할 생각이라고 했다. 나는 너무 늦다고 생각했다. 두 달을 더 기다리고 있기에는 시간이 아까웠다. 그래서 졸랐다. 그때는 너무 늦다고. 원래 1월 중순에는 된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2월까지는 못 기다린다고 말씀드렸더니 1월 말쯤에 모임을 열어주신 것이었다. 내가 기회를 만들어낸 것 같아서 좀 (많이) 뿌듯하고 기뻤다.


2) 부자를 소개해 달라고 한 것.

이거는 결론부터 말하면 거절당했다. 저 모임을 나갔을 때 주최자 분이 은행에서 VIP PB를 하며, 정말 보통의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있는 초초초초부자들을 많이 만났다고 했다. 그리고 그들의 생각하는 법을 보고 배우며,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고 했다. 유튜브를 봐도 그렇고 책에도 나와있었는데, 부자가 되고 싶으면 부자를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들의 사고방식과 그들이 해온 방식을 배워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랬다. 그런데 지금 나한텐 그런 인맥이 없다. 그래서 주최자님께 카톡을 드렸다. 나중에 그런 자리가 있을 때 나도 껴줄 수 있냐고.


다소 실례가 되는 요청일 수도 있고, 한 번 겨우 만난 사람이 갑자기 이런 부탁을 하면 당황스러울 것 같기도 했다. 그런데 나는 간절했다. 결과는 내가 원하던 바에 다가가지 못했지만,, 뭐 어쩔 거야. 겨우 이번 한 번 시도한 거고 거절당하는 건 무섭지 않다. 오히려 한 번에 받아들여졌으면 더 이상하게 생각되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 한 번의 시도가 대단한 거고, 이는 다른 시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오 갑자기 희망이 차오른다 ㅎ 


앞으로 좌절할 일이 많을 거다. 앞서 말했듯이 더 많은 비교 거리도 들어올 거고 가끔은 나락에 빠질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언제나 그랬듯이 다른 사람들의 유튜브를 보고 그들의 말을 듣고 행동을 보며 헤쳐 나오자. 우울할 수는 있되, 너무 오랫동안 침체되어 있지 말고, 언제나 그랬듯이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거다!! (이 말 너무 좋다. 오뚝이처럼 일어난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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