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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성장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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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park Apr 16. 2022

고민할 거리가 있다는 건 행운이다.

고민의 성숙도를 파악해보자

1. 걱정이 많다고 자책하지 말기

2. 고민거리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성장하고 있다는 것

3. 고민거리의 성숙도를 파악해보자


나는 항상 걱정되는 것이 많다. 이렇게 그냥 살아도 내 삶이 나아질 것이냐는 의구심, 그럼 언제쯤 나아질까 하는 우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차 모르는 답답함. 그래서 오히려 나를 놓아버리거나 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버리는 둥 한 것 같다. 예전부터 이런 답답함은 항상 느끼고 있었는데 그게 하나도 해결된 것 없이 오늘날까지로 문제를 끌고 온 것 같은 그런 찝찝한 기분이랄까.


그런데 커피를 마시면서 하늘을 보다가 갑자기 문득 떠오른 것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고민들이 예전의 내가 하지 않았던 생각이라는 것이었다.


1. 내가 지금 답답한 것이 있다고 해서 나를 탓하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사람의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다. 내가 해야 하는 일을 하는데 에너지를 쓰는 것도 부족한데, '나는 왜 항상 고민거리를 안고 살아가는 걸까', '왜 이렇게 미래가 불안한 걸까'하며 지금 당장 해결되지 않을 일에 너무 신경을 썼던 것 같다. 내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동기부여 글귀 어플에 이런 문구가 나왔다.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왜 걱정하고 있어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면 걱정해봐야 좋을 것이 없습니다."
- 산티데바


2. 친구나 주변 지인한테도 나를 한탄하는 말을 은근 (많이) 했던 것 같다. 

나는 왜 이렇게 제자리인 걸까, 왜 이렇게 정체되어 있는 것 같은 걸까라고 말했을 때, 친구들이 나보고 말하길, 주변에서 나만큼 주체적으로 사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정말 그런가...? 막상 결과물로 내어놓고 있는 게 없는데 내가 지금 잘하는 게 맞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긴 했다. 내가 나의 삶에 만족하고 있지 못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친구가 좋은 말을 많이 해주니 고맙긴 했지만,,ㅎㅎ


그런데 오늘. 날이 너무 좋아서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고 하늘을 바라보는데 기분이 정말 좋았다. 그리고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요즘 하고 있는 고민들이 예전에 하던 고민과 깊이가 다른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투자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고 싶은데 무엇부터 공부해야 하는지, 아파트 투자를 하고 싶은데 지금 해도 되는 것이 맞는 건지 나 스스로 자신이 없었다. 유투브를 보면 주거용, 상가, 오피스텔, 분양권, 토지, 빌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나타났는데 그들이 너무 부럽기도 하면서 그럼 그들을 따라 하기만 하면 되는 건지 확신이 서지 않았고, 나만의 기준을 잡지 못해 흔들흔들거렸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하고 있는 고민의 질이 달라졌다. 투자 건이 있는데 어느 지역으로 정해야 할지, 사업이 먼저인지 투자가 먼저인지, 사업을 통해 처음에 큰 캐시플로우를 만들고 투자로 이어야 할지, 아니면 회사에 있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투자를 통해 먼저 현금흐름을 만들고 사업을 할 시간을 확보할지 등의 고민 같은 것 말이다.


3. 고민은 행동을 이끈다.

작년 초에 했던 고민들로 인해 내 주변을 바꿔야 한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투자 스터디와 돈의 의미에 대해서 얘기하는 모임, 이렇게 2개의 모임을 갖게 되었다. 투자 스터디는 실전 투자 스터디여서, 개개인들이 직접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역량들을 배울 수 있었다. 실제로 어느 한 지역에 투자할 기회가 있었는데, 나는 잘 알지 못하는 지역이었고 확신을 가지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 자리에서 다른 좋은, 내가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기역 투자 건이 나와, 스터디원들과 상반기 안으로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예전에는 어떻게 투자를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였는데 지금은 주변 동기들이 계약서 쓰는 것도 지켜보고, 지역과 호실을 정하며 중간에 매도할 것인지 아니면 등기칠 때까지 가져갈 것인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실투자에 가까워져 감을 느꼈다.


두 번째로 나는 사실 사업에 그리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캐시플로우 게임 정기 모임 및 독서를 통해 나만의 사업을 일구는 것이 세상과 나에게 유의미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열심히 탐색해보는 중이다. 여기 모임에서는 나만의 사업을 가지는 것이 투자보다 더 중요하다고 한다. 처음에는 내가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 사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돈은 마치 사람과 같아서, 다가가려고 하면 멀어지고 신경을 쓰지 않게 될수록 찾아온다는 것이었다. 돈을 위해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으로 세상에 도움이 되기 위해 사업을 일궈야겠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이렇게 시각을 바꾼 결과 사람들이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떤 방면을 알게 되었고, 지금은 이를 토대로 사람들의 수요가 충분한지 알아보려는 과정에 있다. (내일은 관련 자료를 만들어 볼 예정이다.)


아무튼 지금 활동하고 있는 캐시플로우 모임 활동과 투자 스터디 활동의 가치관이 조금 상충되기는 한다. 어느 것을 더 우선순위에 둬야 할지는 내가 정해야 하는 부분일 것이다. 중요한 건 이런 고민을 무려 3개월 전의 나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고민이라는 것이다. 내가 고민하고 있는 것들의 질이 한 층 높아졌다는 것을 느꼈다.


3. 어떻게 나의 고민의 성숙도를 높일 수 있었던 걸까?

내 생각에는 꾸준한 관심과 독서가 답이었던 것 같다.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답답하기만 한 시절, 모든 SNS를 끊고 책으로 도피했다. 그리고 재테크나 자기 관련 영상들을 다 찾아보았다. 계속 관련 글, 영상 등 콘텐츠를 보다 보면 이게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어그로 콘텐츠인지, 아니면 와 이것은 정말 진또배기, 알찬 내용을 듬뿍 담아놨구나라는 것인지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참고로 유투브에 나와있는 '3개월 만에 1,000만 원 벌기' 이런 자극적인 내용들은 그냥 참고용으로만 봐야 한다고 느꼈다. 사람들은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기 때문의 그러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개나 소나 저런 썸네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유투브에 있는 영상들은 이게 정말 사람들을 위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인지, 아니면 본인들의 지갑을 불리기 위해 영상을 남발하는 것인지 파악이 안 될 정도이다.


(영상 말고) 나는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책 시리즈물을 읽으며 이것이 정말 제대로 된 금융 교육이라고 느꼈다. 관련하여 모임이 현존하고 있는지 검색을 통해 알아보았고, 지금은 그 모임에 가입하여 코칭 딜러, 그 안에서 하고 있는 사업 활동에 가담할 수 있게 되었다. 


추가로 자기에 대한 투자(교육이나 세미나 등)는 정말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식뿐만 아니라 소중한 인맥을 쌓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투자에 대한 교육을 듣고도 사실 그렇다 할 투자 건덕지를 만들지 못해 이것도 그냥 끝나나 했는데, 어떤 동기 분이 내가 이전에 진심으로 썼던 글을 보고 나 혼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안타까워하셨는지, 나를 멱살 잡고 그들의 모임에 함께하게 해 주었다. 


어쩌다가 좋은 모임들에 가입하게 되어 여기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의견을 나누며 나의 금융 지수가 조금은 올라간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남들이 고민하는 정도를 아주 조금 넘어서, 지금 한 층 더 나아간 고민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나한테 걱정거리가 많다고 해서, 아무 일도 잘 풀리지 않는 것 같다고 해서 나를 놓을 필요가 없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과거의 나와 비교해 실제로 이룬 것은 없더라도, 내가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그간 내가 성장하게 되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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