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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park Jun 27. 2022

내가 과거에 역경을 이겨냈던 방법

우주를 좋아하는 이유. 칼 세이건 - 창백한 푸른 점

1. 우주는 멍을 때릴 수 있게 해 준다. 잠깐 동안은 그 힘든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 같다.

2. 미세먼지 크기 만한 우리의 지구에 과거 역사가 있었고, 현재도 존재하고, 미래도 존재할 것이다.

3. 극히 그 일부분을 살아가는 우리지만, 살아가는 동안은 행복하길 바라고, 힘든 순간도 언젠가는 과거의 역사가 될 것이니 크게 힘들어하지 말자.



나는 어렸을 때부터 우주를 좋아했다. 내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이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지 우주 사진만 보면 멍을 때리게 된다. 그리고 내가 저 속에서 수영을 한다던가, 아니면 끝도 없는 우주 속에서 계속 떨어지는 꿈도 꿔본 적이 있다. 그만큼 뭔가 우주는 내가 현재 신경 쓰고 있는 것들을 잠시 내려두고 내 맘대로 멍을 때리거나 상상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유튜브를 돌아다니다가 칼 세이건의 [창백한 푸른 점]이라는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이 영상을 볼 때마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중도의 느낌을 받는다. 우주는 이렇게 크고, 나는 컴퓨터 모니터에 붙은 먼지만도 못한 크기의 행성에 살고 있는데 나는 뭐 때문에 그렇게 아득바득 힘들게 살고, 사람 관계에 힘들어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지도 못하며, 내가 싫어하는 것들로 인해 이렇게 스트레스받아야 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아래 나오는 영상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구절이 있다. 

"천문학을 공부하면 사람이 겸손해지고 인격이 함양된다는 말이 있죠. 멀리서 찍힌 이 이미지만큼 인간의 자만이 어리석다는 걸 잘 보여주는 건 없을 겁니다."


가끔은 '나는 그냥 아주 작은 곳에 사는 하찮은 생물로, 우주의 시간으로 보면 1초도 안 되는 시간에 잠깐 왔다가는 존재일 텐데.'라는 생각이 들어 우울하다가도, 


가끔은 힘들 때,

힘들 때 보면 '그래. 지금 이 힘든 시간도 어쨌든 지나갈 거고, 나는 다시 괜찮아질 거고, 1초도 안 되는 시간을 불행히만 살다가기에는 너무 아깝다. 지금이라도 하고 싶은 것 즐기며 지금 순간을 행복하게 살아볼 거야.'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래도 힘든 순간을 버티게 해주는 운동, 우주 이런 것들이 있다는 거에 감사하다. 

각자 다른 개인의 역경으로 힘들어하더라도, 내 글을 보는 사람들은 아래 영상을 보며 4분 동안만이라도 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길!


여기가 우리의 보금자리고 바로 우리입니다.


이곳에서 우리가 사랑하고, 우리가 알고, 우리가 들어봤으며, 지금까지 존재한 모든 사람이 살았습니다.


우리의 기쁨과 고통, 우리가 확신하는 수천 개의 종교와 이념, 경제체제, 모든 사냥꾼과 식량을 찾는 이들, 모든 영웅과 겁쟁이, 문명의  창조자와 파괴자, 모든 왕과 농부, 모든 사랑에 빠진 연인, 모든 어머니와 아버지, 촉망받는 아이, 발명가와 탐험가, 모든 스승과 부패한 정치인, 모든 슈퍼스타, 모든 최고의 지도자, 역사 속의 모든 성인과 죄인이 태양 빛 속에 떠 다니는 저 작은 먼지 위에서 살다 갔습니다. 


지구는 '코스모스'라는 거대한 극장의 아주 작은 무대입니다.


그 모든 장군과 황제들이 아주 잠시 동안 저 점의 작은 부분의 지배자가 되려 한 탓에 흘렸던 수많은 피의 강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저 점의 한 영역의 주민들이 거의 분간할 수도 없는 다른 영역의 주민들에게 끝없이 저지르는 잔학행위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들이 얼마나 자주 불화를 일으키고, 얼마나 간절히 서로를 죽이고 싶어 하며, 얼마나 열렬히 증오하는지도요.


우리의 만용, 우리의 자만심. 

우리가 우주 속의 특별한 존재라는 착각에 대해 저 창백하게 빛나는 점은 이의를 제기합니다.


우리 행성은 사방을 뒤덮은 어두운 우주 속의 외로운 하나의 알갱이입니다.


이 거대함 속에 묻힌 우리를 우리 자신으로부터 구해줄 이들이 다른 곳에서 찾아올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지구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로는 생명을 품은 유일한 행성입니다. 적어도 가까운 미래에 우리 종이 이주할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다른 세계를 방문할 순 있지만, 정착은 아직 불가능하죠. 

좋든 싫든, 현재로선 우리가 머물 곳은 지구뿐입니다.


천문학을 공부하면 사람이 겸손해지고 인격이 함양된다는 말이 있죠. 

멀리서 찍힌 이 이미지만큼 인간의 자만이 어리석다는 걸 잘 보여주는 건 없을 겁니다.


저는 이것이, 우리의 책임을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서로 좀 더 친절하게 대하고 우리가 아는 유일한 보금자리인 창백한 푸른 점을 소중히 보존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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