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엄청 보잘것없고 하찮을지라도 ㅎㅅㅎ
1. 요즘 내가 겪고 있는 경험들은 내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들이다
2. 나는 확실하게 느꼈다.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때 정말 행복하다는 것을!
3. 작고 하찮고 보잘것없어도 내 경험이 누군가에게 꼭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1. 창업을 하다 보니 정말 하루하루가 다이내믹하고 새롭다.
새로운 자극을 맞이하니 정말 재밌다.
새롭게 맞이한 자극 중 내가 제일 행복했던 때는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걸 깨달았을 때이다.
물론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 창업을 시작 했지만,
직접 경험을 해보니 창업을 하면서 가장 기쁜 순간은 입금이 될 때가 아니었다.
2. 오히려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해줄 때 정말 너무나도 기뻤다.
"저 이 서비스를 통해 정말 바뀌었어요.", "제가 못 보던 몸무게를 볼 수 있었어요!", "저는 이제 나이가 들어서 절대 못 만들 체중일 줄 알았는데 저도 가능하다는 게 신기했어요.", "웬만한 다른 서비스들 다 이용해 봤는데, 이 정도까지 잘 봐주실 줄은 몰랐어요!" 등
그리고 고객 설문 조사를 하면서 따끔하고 쓴소리를 해주시는 고객 분들의 후기를 읽을 때 '아 이런 점은 더 고치고 개선해 나가야겠구나!'라는 생각에 더 행복했던 것 같다. 마치 어떻게 고쳐나가야 할지 몰라서 막막하다가도, 그걸 고민하고 있는 과정이 정말 행복한...? 그리고 진짜 해낸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
3. 오늘은 강연도 했다.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그냥 우리 팀의 일련의 과정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우리 팀이 어떻게 모이게 됐고, 어떻게 행동을 했고, 어떻게 서비스를 기획했고, 어떻게 실행했는지, 그리고 지금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등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나도 매일이 새롭고 매일 배우고 있는데 나의 이런 사소하고 보잘것없는 경험도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행복했다.
예전에 내가 발레를 처음 시작했을 때 나는 왕초보 반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초보반이 있었는데 나는 초보반을 들을 실력이 안 되니, 그 수업을 보면서 수강생들을 엄청 부러워했던 기억이 있다. '나는 언제 저런 수업 들어보나'라고 생각했었고, 초보반 수강생들이 수업 끝나고 나오면 "발레 하신 지 얼마나 되셨어요?", "어떻게 하면 그렇게 다리를 잘 찢을 수 있어요?"하고 물어보곤 했다.
그때 만약 국립발레단 발레리나가 와서 조언을 해줬다고 해도 사실 잘 와닿지 않았을 거다. 국립발레단 발레리나는 너무 먼 꿈이라 현실적이지도 않을뿐더러, 내가 그때 원했던 건 오로지 초보반 수업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마음을 정말 잘 알아서 강연을 더 열심히 준비했다.
내가 비록 삼성 이재용 회장, 현대 정주영 회장, 내가 좋아하는 그랜트카돈, 켈리최 회장님 같은 급은 당연히 아니지만, 이제 막 창업을 시작하려는 준비자들에겐 내 작은 경험이 오히려 잘 와닿지 않을까 생각했다.
내가 회사를 그만뒀을 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
돈이 없는 영세한 스타트업이 하루하루를 어떻게 초조하게 살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와 함께 하는 이해관계인들에게 어떻게 우리의 헝그리 정신을 전하며 같이 해달라고 빌고 있는지,
제일 저렴하고 좋은 세무사나 법무사, Saas는 뭘 쓰고 있는지
이런 질문을 대기업 회장님들은 절대 말 못 하실 것 같았다.
오히려 가난하고 절실한 우리라서 창업 준비자들에게 더 생생하고 날 것의 의견을 전달해 드릴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우리 팀의 이런 경험이 창업을 희망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ㅠ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과 희망과 꿈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
예전에 취업하기 전에는 이리저리 놀러 다닐 때 하루하루가 행복해서 일기를 썼었다. 그래도 나름 4-5년 간 썼던 것 같았다. 근데 취업하고 나서는 매일이 흑백 같아서 새롭지도 않고 단조로웠기 때문에 일기에 적을 게 없었다. 근데 요즘은 다시 일기를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매일이 정말 행복해서 이 순간을 놓치고 싶지가 않다. 그렇지만 다이어리 사긴 귀찮으니 브런치나 꾸준히 열심히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