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지는 36가지 질문' 중에서
1. 사랑에 빠지는 질문..? 원리가 어떻게 되는 거지...
2. 좋은 음악, 좋은 분위기, 좋은 글, 좋은 음료
3. 상상만으로도 행복한 것 ㅠㅠ 핫트
최근에 이런 질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재밌게 살펴보고 대답해 볼 기회가 생겨서 해봤다. '사랑에 빠지는 36가지 질문'에는 이것 말고도 재밌어 보이는 것들이 많다 ㅋㅋㅋ 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이거는 심리학자 아서 아론이 만들어낸 질문들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로맨틱 러브를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이 아니라, 서먹한 조직 생활에서 사람들이 최대한 빨리 친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는 데서 고안되었다고 한다.
친밀감에 대한 실험 논문에서 아론 박사는 두 낯선 사람이 만났을 때 서로에게 개인적인 질문을 하는 것이 친밀감을 빠르게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가정을 세웠고, 이를 실험으로 증명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때 사용된 것이 이 36가지의 질문이며, 일반적인 질문에서 좀 더 사적인 질문으로 진전되도록 구성되어 있다니 참고해 보자 ㅎㅎ!
정말 신기한 게, 내가 이 질문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을 때 나는 내가 일 할 때 가장 행복하고 완벽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나는 좋은 음악+좋은 분위기+좋은 글(독서/작문)+좋은 음료(커피나 술)와 함께 할 때 가장 행복했다.
일 하는 것도 좋아하긴 하지만 일을 하지 않으면 뭔가 불안하고, 열심히 살지 않았다는 죄책감, 나 스스로가 한심하다는 느낌이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런데 위의 활동을 하면 휴식의 느낌도 났고, 정말 힐링되고, 입가에 찐 미소가 드리워지면서 정말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놀라운 건 난 이것을 과거에도 했고, 현재도 바라고 있고, 미래에도 이 완벽한 하루를 꿈꾸고 있다는 것이었다.
1) 내가 진짜 가고 싶어 했던 카페에 가서 커피 마시고, 좋은 노래 들으면서, 책 읽었던 날.
2) 그리고 내가 지이이이이이이이인짜 좋아하는 바에 가서, 좋은 술 마시고, 좋은 노래 들으면서, 좋은 책 읽었던 날이다. 저 바는 정말 올여름~가을 동안 거짓말 안 치고 매주 갔다. 요즘은 사무실과 거리가 멀어져서 못 가고 있지만 ㅠㅠㅠ 넘넘 다시 가고 싶다...
그리고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가까운 근교나 지방에 이쁜 카페 알아내서 나중에 혼자 가려고 저장해 뒀다. 좋은 분위기+음악 들으면서 좋은 커피 마시면서 글 쓸 생각 하니 벌써부터 행복ㅎㅎ
그리고 내가 만약 나중에 자산가가 되어서 집을 꾸미게 된다면 이미 인테리어를 어떻게 할지 생각해 둔 방이 있는데,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의 서재와 비슷했다. 근데 여기서 한 면은 통유리로 밖에 산이나 바다가 보여야 하고, 한 켠에는 미니 바/커피 머신을 두고, 좋은 스피커와 빔을 설치할 것이다. 그리고 좀 어두컴컴해야 됨. 방 가운데엔 갈색 가죽의 테이블을 놓고 그 안에서 휴일을 보내는 것을 몇 번이나 상상했다. 으앙 나도 얼른 이런 미래가 왔으면 좋겠다 ㅠㅠ!!
무튼!! 상상하면 이뤄진다고 하니 정말 열심히 상상하고, 그리고 이뤄내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
다만 아이러니한 것이 있었는데 의외로 '좋은 사람'이 완벽 요소에 없다는 게 나도 신기했다..? 뭐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 함께라면 좋겠지만, 그런 사람이 매우 드물 것 같긴 하다. 얼른 행복하고 완벽한 내 미래를 맞이하고 싶다.
사랑에 빠지게 하는 36가지 질문이라지만, 그 질문 중 하나만으로 난 나랑 사랑에 빠져 버린 듯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만큼 내가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이미 잘 알고 있는 상태인 걸로..! 다른 질문들도 나중에 천천히, 하나씩 생각해 봐야겠다.
이 글은 그냥 최근에 나도 얘기를 해보면서, 말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고 내가 평소에 무의식적으로 계속 내 행복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구나~를 기록하고 싶어 써보았다.
이 글을 보는 사람들도 '나에게 완벽한 하루'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