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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parkLabs 스파크랩 Aug 18. 2021

90세 할머니가 3개월만에 완전히 변한 이유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소셜벤처 창업가 3인의 이야기

코로나19로 많은 것들이 변화했습니다. 뉴노멀 시대는 익숙해지고, 여전히 일상은 지속되고 있죠. 그러나 시민들의 불편함과 두려움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노인과 장애인에게 건강과 이동, 삶과 죽음의 문제는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여기, 그들의 삶을 개선시키는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사회적 기업가들이 있습니다.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이 운영사로 참가하고 있는 행복나래 X KAIST SE MBA SparkLabs 액셀러레이팅 참가 팀들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리베라빗의 원영오 대표입니다. 


리베라빗은 사람들이 서로를 쉽게 도울 수 있도록 보조기기 제품 그리고 서비스를 개발하는 솔루션 메이커스입니다. 수동휠체어 동력 보조장치 '무빈'과 공항 내 무료 이동보조 서비스인 포티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고령자 및 장애인과 같이 신체활동에 제한이 있어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들과 가족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보건복지부 장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휠체어 사용자인 지체· 뇌병변 장애인의 수는 약 149만 명이에요. 거기다 65세 이상 고령자수가 2030년에는 약 1,20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어, 휠체어 사용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있죠.

휠체어 사용자가 이렇게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동약자와 그들을 케어해주는 보호자, 간병인들은 아직도 이동에 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어요. 이동은 보편적인 권리로 인간이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자유로운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장애가 있는 분들은 이동에 제한이 있어요. 이런 상황을 조금이나마 개선하고 이동에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품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습니다. 

리베라빗은 이동 약자의 이동권 향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수동휠체어 보조인용 모빌리티 '무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전동휠체어는 경제적 부담이 크고, 무거워서 승용차에 싣기도 어렵고, 사용시간도 정해져있어요. 따라서 경제적 부담이 덜한, 휴대성과 사용성이 개선된 전동주행 보조기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개발한 것이 '무빈'이에요.

기존 휠체어에 장착해서 사용하면 휠체어의 이동반경이 넓어지는데요. 무거운 휠체어를 밀 때 생기는 부담을 덜고, 언덕이나 경사로와 고르지 않은 길에서도 쉽게 갈 수 있죠. 탑승자 뿐만 아니라 보호자를 생각한 새로운 개념의 모빌리티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두번째로 소개해드릴 '레츠무브'는 휠체어나 교통약자를 위한 다양한 모빌리티나 서비스를 빌려드리는 플랫폼입니다. 최근에 많이들 이용하시는 킥고잉 같은 전동 킥보드 서비스와 비슷한 개념이죠. 현재는 김포공항을 중심으로 이용하고 있는데, 사용자들의 재사용율이 높은 편이에요. 보조기기 '무빈'을 부착한 휠체어를 선택해서 대여하실 수도 있어요. 

'리베라'는 자유를 의미하고 '비트'는 개인을 의미합니다. 컴퓨터의 가장 작은 단위이기도 하고요. 처음 리베라빗을 만들 때부터 구조 속에서 개인들이 차별받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담겨 있죠. 라틴어로 자유롭게 하다라는 의미도 있어요.

리베라빗은 계속해서 세상에 도움이 되는 제품,
그리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서비스 제공을 통해
교통약자의 이동접근성을 향상하는 것이 저희의 미션입니다. 


안녕하세요. 리무빙의 이현수 대표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집콕시대, 어르신 분들의 건강 많이 걱정되시죠? 

OECD 국가들 가운데, 고령 인구 연평균 증가율은 한국이 1등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20년 뒤, 한국의 고령인구는 1722만명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는데, 현재의 약 2배 가량이 늘어난다고 보시면 돼요.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 생활이 늘어나면서 어떤 연령이든 운동의 필요성이 많이 강조되고 있는데요. 보통 어르신들이 건강 관리를 하실 때는 건강 식품을 먹거나, 산책하는 정도로 하세요. 하지만 이것들이 실질적인 질병과 사고, 예를 들어 근감소증이나 낙상과 같은 문제에는 도움이 되기 힘들어요. 지속적인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 영양 관리가 꼭 필요한 건데요. 



그래서 리무빙은 시니어분들에게 방문하여 맞춤 운동수업 및 건강습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시니어들의 신체적, 심리적, 환경적 상황을 고려해 만들어진 특화 서비스예요. 가장 먼저, 관절과 근육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가장 필요한 커리큘럼과 동작 운동 미션을 드려요. 작은 성공을 반복하면서 꾸준히 운동하실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겁니다. 고객 1명에 운동파트너와 건강파트너 2명이 배정되어 수업 외 시간에도 정기적인 연락을 통해 건강 습관을 관리하고 있죠.

리무빙은 편안하고 체계적인 서비스로, 섬세한 관리가 필요한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온라인 트레이닝, 방문 트레이닝이 많이 생겼는데요. 저희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는 것보다는 건강관리를 오래 하고 습관을 만들어나가는 것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뇌출혈 이후 거동이 불편해진 지체장애인 고객의 컨디션에 맞는 방문 운동수업을 진행하였고, 지금은 이전보다 자연스럽게 걷는 좋은 신체 컨디션을 유지하고 계십니다.


고객들의 건강을 잘 아는, 전문성 있는 구조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매뉴얼과 교육 커리큘럼을 만들었죠. 서비스 제공자가 사람이고, 대다수의 고객군이 어르신분들이다보니 눈빛이나 언어, 질문을 통한 돈독한 관계성도 중요하더라구요. 그래서 운동파트너(지도자)를 직접 교육하고 관리하여 함께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카페'하면 스타벅스를 떠올리듯 시니어 운동하면 '리무빙'을 떠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운동과 건강습관 관리는 나이와 성별에 관계 없이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리무빙은 인생의 2막을 보내고 계신 시니어분들, 다양한 이유로 장애를 가진 분들, 그리고 그들의 24시간을 함께 지키고 있는 보호자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에게 주어진 하루하루가 조금 더 건강할 수 있도록
경제적 부담과 무관심으로 건강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치열하게 고민하고 도전하며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온전의 차형진 대표입니다.

온전은 ‘당신의 삶을 온전하게 지켜드립니다’ 라는 것을 모토로 하는 회사입니다. 자녀의 도움 없이 노후를 안전하게 보내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소셜 벤처 '온전'이 법적인 보호자가 되어드리는 겁니다. 각 분야별 전문가들과의 협업, 예를 들면 재산 관리, 신변 보호, 장례, 유언, 상속 설계부터 유품을 정리하고 유언을 집행해드리는 서비스까지 총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법률 후견 문제, 보험, 상담 등 각 분야의 서비스가 나뉘어 있었는데요. 노년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들이 실버타운이나 요양 병원처럼 파편화되어 있던 거죠.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맡아주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진짜 자녀처럼 꼼꼼하게 확인하고 지켜드린다는 측면에서 지금까지는 없었던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온전은 ‘대체 가정’의 필요성을 느끼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누구나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잖아요. 저는 ‘정당하고 올바른 대체가정이 있으면 어떨까’라고 생각했어요. 노년에 자녀가 없거나 위탁할 사람이 없으면 자녀가 필요하고, 학대 가정에 속해있거나 부모가 없는 아이에게는 부모 역할을 해줄 사람이 필요하잖아요. 가정폭력으로 이혼을 해야하거나, 경제적 자립이 필요한 분에게는 또다른 보호자가 필요하고요. 그래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대체 가정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온전이 탄생한 거죠. 처음에는 노년층이 필요로 하는 웰다잉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익구조를 만들고, 나중에는 이 수익의 절반 이상을 아이들이나 한부모 가정에게 똑같이 접근해서 제공하려고 해요. 사회의 주변부에 있는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삶을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여러 전문가의 협업을 통해 삶을 설계해주는 거예요. 

저희가 추구하는 서비스는 1회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삶의 마지막까지 '보호자'가 되어드리는 거예요.

첫 번째로 온전은 변호사나 요양병원, 보험사, 은행 등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사회적 기업'으로서,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도움을 가장 저렴하게 제공해 드릴 수 있어요. 그러면서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협업하고 있어서 직접적으로 필요한 도움을 받으실 수 있어요. 두 번째로는 안전하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고객과 후견계약을 맺게 되면, 법원의 지휘와 감독 아래 서비스가 진행되기 때문이에요. 마지막으로 온전은 사회적 기업으로서 순수익의 절반 이상을 또 다른 취약계층의 고객에게 사용합니다.  

죽음 앞에서는 모두 불안하고 두렵잖아요.
그 두려움을 전부 해소할 수는 없지만, 안전하게 만들어드릴 순 있습니다.
노후에 대한 설계는 닥쳤을 때가 아니라
미리 준비해두어야 한다는 점에서
온전을 만나는 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세 명의 기업가들을 만나봤습니다. 각 기업의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가 놀라웠는데요. 이들이 꿈꾸는 미래가 실제로는 어떤 모습이 되어갈지 더욱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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