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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parkLabs 스파크랩 Nov 25. 2021

"스타트업의 기회" 8천억 투자 성공한 스파크랩

2021년, 행복나래x KAIST SE MBA 그리고 스파크랩의 이야기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창업 아이디어’가 있지만, 방법을 모른다면?”
 
19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천재 시인 ‘아르튀르 랭보’는 불과 16세의 어린 나이에 상징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불리며 프랑스 문학사에 획을 그은 인물입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유명 시인으로 이름을 날렸던 ‘폴 베를렌’과의 만남은 그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는데요. 폴은 랭보의 번뜩이는 시적 영감을, 랭보는 폴의 노련한 글쓰기를 동경했습니다. 폴이 랭보에게 ‘자네처럼 뛰어난 시인이 왜 나에게 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하자, 랭보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나는 무엇을 써야 할지를 알지만,
당신은 그것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고 있으니까요.”

 
갑자기 이들의 이야기를 꺼낸 건, ‘액셀러레이터’의 개념을 조금 더 색다르게 설명하기 위해서입니다. ‘액셀러레이터’는 새로운 창업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지만,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 할지, 또 투자자는 어떻게 유치할지 막막한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교육, 멘토링, 컨설팅, 네트워크 연결, 데모데이 프로그램 등 종합적인 밀착 지원 서비스를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공정하게 선발된 스타트업 기업에게 이 같은 전문 보육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기업이 목적지까지 잘 항해할 수 있도록 배에 돛을 달아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각 기업의 투자 가치를 증명하는 데 큰 기여를 한답니다.




그렇다면 스파크랩은 어떤 기업일까요? 한국과 미국 등지에서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성공적인 창업 경험을 갖춘 4명의 공동 설립자(김호민, 버나드문, 이한주, 김유진)에 의해 2012년 설립된 스파크랩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다분한’ 스타트업 기업이 세계 시장으로 뻗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 기업입니다.
 
이들 공동대표는 창업 성공 경험만 가진 게 아닙니다. 초기 창업 시 자금 유치에의 어려움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경험해 보았고, 실패와 성공을 반복한 끝에 기업의 안정화까지 도달하며 ‘강력한 노하우’를 얻게 된 것이지요. 이들이야말로 스타트업 창업의 길을 비교적 앞서서 걸어본 선구자라 할 수 있겠습니다.



2012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총 180여 개 팀이 스파크랩의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거쳐 갔습니다. 다수의 졸업 기업이 안정권에 접어들었고, 데모데이 등을 통한 후속 투자 유치,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지요! 현재 17기까지 진행된 스파크랩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은 최근 몇 년간 후속 투자유치율을 78.5%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약 900억 원의 스파크랩 운용자산(AUM)으로, 현재까지 약 8천억 규모의 누적 투자 유치를 마련했습니다. 전체 포트폴리오사의 총 기업가치는 약 3조 원 이상이라고 하죠. :-)
 
국내 유일의 GAN(Global Acclerator Network) 회원사인 스파크랩은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50여 개 우수 액셀러레이터들과 함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9,4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GAN에 가입한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이수했죠.
 


지난 4월부터 스파크랩은 KAIST 경영대학과 행복나래가 협력하는 소셜벤처 창업가 양성과정인 ‘KAIST SE MBA’의 액셀러레이팅 파트너로 참여해 왔는데요. 프로그램에 선발된 10개 기업은 리포츠, 엘그라운드, 리무빙, 네이크스, 프로젝트 퀘스천, 라잇, 리베라빗, 큐레아, 포스트잇, 온전으로 대부분 ESG 경영 철학을 바탕에 두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ESG 기업은 우리의 삶의 터전인 환경(Environment)을 생각하고, 사회(Social)에 공헌하며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라는 철학을 둔 기업을 뜻합니다. 기업의 재무 성과만을 평가 지표로 삼던 과거와 달리, ESG 등의 비재무적 요소를 충분히 반영하는 투자 의사 결정 방식이 자본시장을 넘어 한 국가의 성패를 가를 키워드로 부상했죠.



그런 의미에서 이번 ‘KAIST SE MBA’ 과정은 더욱 뜻깊은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었는데요. 스파크랩은 참여 기업들에게 각각 멘토링, 마케팅, 재무, UX, UI 등 기업의 성장을 위한 엑셀러레이팅을 제공했습니다. 분야별 전문가 세션을 마련하여 성공적인 창업의 발판을 마련했고, 글로벌 투자자들과 소비자들에게 직접 홍보할 수 있는 기회의 자리 ‘데모데이’를 개최하여 새로운 출발점을 부여했습니다! KAIST SE MBA 참여 기업은 4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스파크랩의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액셀러레이팅을 거쳐 치열하게 성장했답니다.
 
그렇게 어느덧 「행복나래x KAIST SE MBA」 스파크랩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과정이 막을 내리게 되었는데요. 스파크랩의 액셀러레이팅을 통하여 어떤 발전이 있었을지 궁금한 여러분을 위해 ‘네이크스’와 ‘리무빙’의 이야기를 짧게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네이크스 (NAKES)


“선인장으로 가방을 만든다고?”
 
첫 번째로 소개해드렸던 ‘네이크스’(대표 서인아, 서지흔)는 선인장, 한지 등 대체 가죽을 활용한 잡화와 의류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지속 가능한 패션 기업이었는데요. 생분해 가능한 식물성 가죽으로 완성도 높은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어, 날마다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비건 레더로 제작한 의류는 특히 연예인의 의상을 담당하는 코디네이터들에게 선호도가 높다고 해요.
 
에코 캠페인, 패션의 개념을 넘어서 이제는 지속 가능한 라이프로 자신만의 경영 철학을 전개하고 있는 네이크스!  스파크랩과 함께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은 네이크스에게 어떻게 다가왔을까요?

"네, 우선 DDP에서 개최된 2021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했었는데요! 해외 바이어들과 온라인 줌미팅을 가졌었어요. 현재는 11월에 판교 현대백화점에서 진행되는 친환경 대전에 저희 네이크스가 팝업 스토어로 찾아가는 이벤트를 준비중이에요. 또, 12월에는 코엑스에서 열리는 디자인 페스티벌에도 참여할 계획이죠. 환경산업협회와 업사이클링을 준비중이기도 한데요. 페트병 뚜껑을 녹여 의류 단추로 활용하는 등 친환경 의류업체에 저희가 개발한 패션 부자재를 공급할 플랜을 짜고 있어요."



2021 서울패션위크와 현대백화점 친환경 대전에 참가한 네이크스


"또, 최근에는 환경재단과 GS SHOP 에코크리에이터 그린소셜클럽이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패션 캠페인 "Wear your values"에 참여하기도 했죠. 저희는 페이크 다큐 형식으로 제작했어요. 무용수를 주인공으로 하여,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한 방향성을 모색할 수 있었죠. 영상을 공개한 뒤 반응이 좋았어요. 이모나 고모에게 물려받은 옷이 생각난다는 메시지도 있었죠."


'KAIST SE MBA 네트워킹 데이' 서인아 대표

"스파크랩과 함께하는 액셀러레이팅을 통해서는, 사업의 맥락을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회사가 운영되어야 하는지, 그 시스템의 윤곽을 그릴 수 있었어요. 투자, 컨설팅쪽으로도 많이 연결해주셨는데, 생각보다 많은 경로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제일 기억에 남는 건 '피치스' 여인택 대표님의 멘토링이었어요. 네이크스와는 다른 분야의 사업가와 교류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 과정은 저희 네이크스에게 '지속 가능한 패션 브랜드의 경영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준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리무빙 (REMOVING)

이제는 현실이 된 초고령화 시대. 급격히 늘어난 시니어들을 위한 1:1 찾아가는 맞춤 운동 서비스 ‘리무빙’을 지난 포스팅에 잠깐 소개해드린 적 있는데요. 단순히 헬스케어 사업이 아닌, 다각도로 시니어 고객의 건강 상태를 체크한 뒤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운동 트레이닝, 생활 습관 코칭까지 도맡아 관리하는 ‘이 시대의 건강 지킴이’ 리무빙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씀드렸었죠.

건강을 회복하고 싶은 시니어, 장애를 가졌지만 건강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 좋은 파트너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던 리무빙! 스파크랩과 함께 한 KAIST SE MBA 과정을 통해 어떤 발전을 이루었을까요?


"스파크랩의 엑셀러레이팅 과정에 있어서 좋았던 점은, 
기본적으로 스타트업이 점검해야 할 세밀한 부분들을, 다양한 과정을 통해서자연스럽게 체크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반드시 필요한 것임에도, 팀이 
간과하고 있는 중요한 이슈들이 있었습니다. 본 과정을 통해 
다시 생각해 보고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답니다."


2021 스타트업 콘텐츠 리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리무빙 이현수 대표


"기억에 남는 일은, 스케치 영상 촬영일이 개인적으로 인상 깊게 다가왔어요. 단골 음식점 사장님과 이모님, 지역 어르신 분들을 초대 드렸었는데요. 리무빙 컨디셔닝을 통해 신체 레벨 측정과 맞춤 운동을 배우시면서 어르신들의 밝은 표정을 뵐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이후 음식점에 방문했을 때, 동네에서 다시 어르신들을 뵈었을 때도 고맙단 말씀을 많이 주셔서 어서 리무빙을 성장 시켜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앞으로도 고객의 집으로 찾아가는 것으로 시작해서, 오프라인 거점센터로 확장하여 보다 많은 분들이 자신의 신체 상태와 그게 적합한 운동을 습관화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또한 나만의 공간에서도 모바일을 통해 꾸준히 건강 습관을 관리하고, 다양한 굿즈들을 통해서 재미있게 중장년, 시니어분들 모두 건강한 일상을 만들어나가실 수 있도록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기업 엑셀러레이팅의 꽃, 데모데이! 데모데이는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의 대미를 장식하는 화려한 종착점이자, 참여 기업에게는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의 장입니다. 지난 2021년 10월 20일, 서울숲과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는 스파크랩 17기 데모데이가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는데요. 스파크랩의 데모데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어 왔던 만큼, 이번 프로그램 역시 온라인 진행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현장을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이번 스파크랩 17기 데모데이에는 유수한 글로벌 투자자와 소비자가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총 7개 기업 '브로츠', '파이노버스랩(페이먼스)', '플레이터블(라이다에이아이)', '틴고랜드(띵고)', '빌리오', '노다랩(실크원)', '쿼드메디슨'이 서비스와 제품을 피칭(IR)하며 관련 업계에 직접 사업을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유저들이 음악 취향을 공유하면서, 아티스트에게 직접 투자도 할 수 있는 양방향 음악 기반 SNS 플랫폼 ‘브로츠’, 도매 사업자를 위한 금융 서비스 페이먼스 시스템 ‘파이노버스랩’, 당일 배송 플랫폼을 판매자들에게 편리한 형태로 제공하는 AI 기반 배달 최적화 솔루션 ‘플레이터블(라이다에이아이)’, 키덜트를 위한 Fun-Shop 플랫폼 ‘틴고랜드(띵고)’, MZ세대를 겨냥한 크리에이티브 공간 예약 플랫폼 ‘빌리오’, 빅데이터 기반 B2B 무역 거래 플랫폼 ‘노다랩(실크원)’이 테크놀로지, 바이오, 미디어, 통신 등 각각 사업의 정체성과 전개 방향, 주안점 등을 피칭했습니다.
 


업계의 동향이나 주요 이슈를 전문가를 통해 접할 수 있는 강연 프로그램도 진행되었는데요! 강연은 ‘실리콘밸리의 도전자들’과 ‘창업에서 IPO까지: 원티드랩 공동창업자들과의 대담’ 두 개 파트로 이루어졌습니다. ‘실리콘밸리의 도전자들’에서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콘텐츠 파워로 북미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 ‘센드버드(대표 김동신)’, ‘래디쉬(대표 이승윤)’, ‘미미박스(대표 하형석)’와 스파크랩의 이한주 공동대표의 강연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창업에서 IPO까지: 원티드랩 공동창업자들과의 대담’에서는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원티드랩’의 공동 창업자 이복기, 황리건, 김세훈 대표와 스파크랩의 김호민 공동대표의 대담도 만나볼 수 있었죠. :)
 

예상보다 더 뜨거운 성원을 받으며 막을 내린 스파크랩 제 17기 데모데이! 무수한 기업가와 글로벌 투자자, 소비자가 한 자리에 모여 각 스타트업 기업의 가능성과,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는데요. 참여 기업에게는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어필하는 무대였고, 투자자들에게는 또 다른 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기업 발굴의 장이었죠. 


그리고 다가오는 2021년 11월 17일 수요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1시간 동안 「행복나래x KAIST SE MBA」 스파크랩의 소셜벤쳐 데모데이 'SOVAC'이 개최됩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친환경적 가치를 만드는 소셜 임팩트 기업 '네이크스', '엘그라운드', 실버 사업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는 '온전', '리무빙', '리베라빗', 그리고 컨텐츠 발전의 최전방에 있는 '포스트잇', '리포츠', '라잇', '프로젝트 퀘스천', '큐레아'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인데요. 각 팀은 한 명 당 3분의 피칭 시간을 갖고, 이를 바탕으로 패널이 즉석에서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



이번 SOVAC 데모데이에는 스파크랩 김호민, 이한주 공동대표님과 소셜임팩트 투자 기관 MYSC의  김정태 대표님이 날카로운 피드백을 거침없이 제공하는 '스페셜 패널'로 참여하여, 온라인 데모데이를 현장 행사 못지 않은 열기로 가득 채워줄 예정입니다. :) 또한 전세계 각국의 시청자들과의 원활한 소통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가 될 수밖에 없겠는데요. 

연예인 코디네이터들의 러브콜을 부르는 친환경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네이크스'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제작 현장에서 뛰쳐나와 창업한 사연을 들을 수 있는 <DRAW MY LIFE: 창업편> 코너, '스타트업 기업은 평소에 어떻게 지낼까?'와 같은 사소한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는 <소셜벤처는 오늘도 뚠뚠> 코너도 준비되어 있는데요! 스타트업 창업 스토리와 함께 직원들의 소소하지만 재미있는 일상도 공개한다고 하니, 절대! 놓치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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