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에모에 큥"...요즘 뜨는 '버튜버'를 아시나요?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IT 관련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마케팅 업계에도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지금.

사람이 직접 출연하는 대신 표정과 행동을 따라 하는 '가상의 아바타'를 내세운 '버추얼 유튜버(버튜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버튜버는 컴퓨터 그래픽, 모션 캡처 등의 최신 IT 기술을 활용해 가상 캐릭터를 만들고, 이를 통해 유튜브 등 온라인 방송을 진행하는 사람을 뜻하는 용어인데요.

버튜버의 시초는 2016년 11월 일본에서 등장한 '키즈나 아이(キズナアイ)'입니다. 키즈나 아이가 등장 당시 스스로를 버츄얼 유튜버라고 소개하면서 '버튜버'라는 용어가 생겼는데요.

키즈나 아이가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유사한 버튜버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키즈나 아이는 유튜브 시작 1년 만에 100만 구독자를 달성했고, 3월 기준으로는 305만명에 달합니다.

버튜버 대부분은 일본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 모습입니다. 3D 형태도 있고, 2D 형태도 있는데요.

버튜버들은 이 가상 캐릭터를 토대로 게임, 애니메이션 등의 온라인 방송을 진행하고, 광고, 후원, 콘서트, 굿즈 판매 등으로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버튜버들의 후원 수익은 유튜브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버튜버 시장이 흥행하자 버튜버가 MCN에 들어가거나, '홀로라이브' 같은 버튜버 전문 기업이 탄생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흐름은 온라인 방송 문화가 발달한 국내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게임 전문 유튜버 '우왁굳'은 2021년 버튜버로 구성된 6인조 가상 걸그룹 '이세계 아이돌'을 기획해 지난해까지 두 차례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매한 바 있습니다. 또 메타버스 플랫폼 'VR챗'을 통해 멤버별 단독 온라인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이세계 아이돌 성공을 보고, 올해 초 버추얼 걸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 '소녀 리버스'를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는데요. 이세계 아이돌만큼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많은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까지 버튜버 열풍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서구가 전국 최초로 '버튜버 공무원'을 선보인 건데요. 

강서구는 구 대표 캐릭터인 '새로미'를 의인화한 버튜버를 제작, '브이록스([V]loGs)'라는 콘텐츠를 통해 구민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많은 지자체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조회수가 많지 않아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는 상황에서 강서구의 버튜버 콘텐츠는 MZ세대 흥미를 끌며 성공한 콘텐츠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딱딱한 분위기의 기존 관행을 타파한 창의적인 콘텐츠라는 평가도 받고 있죠.

이처럼 버튜버는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소수의 마니아만 즐기던 콘텐츠에서 벗어나 모두가 즐기는 주류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기존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최신 감각, 높은 시장성 때문일 것입니다. 버튜버는 3D 또는 2D 캐릭터로서의 자산적 가치가 있고, 늙지 않고 이미지를 영원히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공간적 제약에서도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팬덤을 확보한다면 수익 창출 등 시장 가치는 계속 오를 것입니다.

그리고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집에서 전용 프로그램만 있으면 방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겠습니다. 시청자 입장에서도 사람이 아닌 캐릭터를 보기 때문에 더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다.

이제 버튜버는 영상 콘텐츠의 중심, 그리고 마케팅으로도 활용되는 요소가 됐습니다.

이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최신 감각', '혁신'을 원하는 브랜드가 있다면 버튜버를 활용한 콘텐츠를 한 번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힌 Z세대와 같은 젊은 세대를 겨냥한 콘텐츠 제작에 고민인 브랜드라면 버튜버 콘텐츠를 통해 친근감을 높여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