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처음 등장한 용어 ‘MZ’.
등장 이후 현재까지 언론, 마케팅, 방송 등에서 많이 사용되며 누구나 아는 용어로 자리매김했는데요.
MZ세대가 주류였던 지난 ‘5년’. 이제 ‘잘파(Zα)세대’가 등장했습니다.
‘잘파세대’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 태어난 ‘Z세대’와 2010년 이후 태어난 ‘알파세대’를 합친 신조어인데요. 아직 많은 곳에서 사용되진 않지만 최근 뉴스 기사 등을 통해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잘파세대의 특징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핵가족 구성에서 자라와 경제적, 정서적 지원을 많이 받은 세대라는 점입니다.
어릴 때부터 메타버스, 인공지능(AI)을 경험해 새로운 IT 기술에 거부감이 없고, 정보 습득 속도가 빠르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가치관을 만들어갑니다.
또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한다고 하는데요.
이런 잘파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는 가치관을 소비해요!
잘파세대는 스스로의 선택과 결정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를 부여한 제품군은 과감하게 소비하고, 그렇지 않은 제품군에서는 저렴하거나 실속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성향을 보입니다.
이들은 또 환경 보호를 위해 비건 제품을 찾아 쓰고, ESG 활동에 관심이 많으며, 젠더리스 옷을 입습니다.
잘파세대의 대표적인 가치 소비 사례로는 스킨푸드가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적 기업 ‘아립앤위립’의 시니어들과 협업해 패키지를 제작했을 때인데요. 해당 패키지에는 요즘 청년들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고, 이를 뜻깊게 본 잘파세대들은 패키지를 ‘가치 소비’하며 스킨푸드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응원했다고 합니다.
현실에서 만난 가상 세계
메타버스에 익숙한 잘파세대를 위한 독특한 팝업 스토어의 등장! 가상 세계 경험을 실제로 옮겨 만든 팝업 스토어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UGG>는 최근 ‘어그월드’ 메타버스 팝업 스토어로 구현한 바 있습니다.
어그월드는 제페토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루 평균 6천개 판매, 방문자 수도 5천명에 달했다고 하는데요. 독특하게도 메타버스에서의 인기가 오프라인 매장으로도 이어져 매출이 약 60% 증가했습니다. 이 중심에는 메타버스를 그 누구보다 잘 사용하는 잘파세대가 있었습니다.
<신라면>도 제페토를 통해 ‘신라면 분식점’을 구현했습니다. 이곳에서는 면발 종류, 매운맛 정도, 스프 등 맛과 재료의 조화를 각자 취향대로 선택해 신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는 ‘고기매콤꼬들계란’인데요.
농심은 해당 메뉴를 오프라인에서 ‘신라면 제페토 큰사발’ 이름으로 한정 출시해 메타버스 팝업 스토어의 인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옷도, 음식도 모두 커스터마이징! 취향의 나노화
“내 취향을 남들이 몰라야 트렌드죠!”
‘나노화된 취향’은 잘파세대를 가장 잘 표현한 단어입니다.
이들은 개인의 개성을 중요시하는 만큼 타인의 개성도 존중해 주는 세대인데요.
잘파세대는 김밥도 개성을 담아 ‘커스터마이징’ 합니다. 서브웨이에 버금가는 디테일한 커스터마이징을 한다고 하는데요.
최근 ‘폴리김밥’이라는 한 김밥 매장이 “김밥계의 서브웨이”라 불리며 잘파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폴리김밥의 특징은 야채 김밥, 참치 김밥, 땡초 김밥처럼 정해진 메뉴가 정해진 김밥을 고르는 것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재료만 넣어 먹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야채 김밥에서 오이는 빼주세요!”라고 말하지 않고 서브웨이처럼 ‘오이’는 빼고 ‘오리고기’만 들어간 김밥을 만든다던지, 흰쌀밥 대신 흑미를 넣는다던지 김밥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비건(vegan)’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어, 여기에 관심이 많은 잘파세대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는 후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