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 하나로 되겠어? 자 이제 ‘클래스 마케팅' 해봐!
갓생기획실, 가나 초콜릿 하우스…
작년에 크게 흥한 팝업 스토어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했다는 사실입니다.
단순히 볼거리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클래스를 통해 브랜드를 폭 넓게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 덕분에 MZ세대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건데요.
‘클래스 마케팅’을 통해 MZ세대 소비자를 불러 모은 브랜드 사례를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북촌 휘겸재에 오픈한 향수 체험 공간 ‘샤넬 조향 마스터 클래스’
지난 12월 샤넬이 북촌 휘겸재에서 향수 체험 공간인 샤넬 조향 마스터 클래스를 오픈했습니다. 샤넬 향수 제품을 새로운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는 이 공간은 샤넬 향수의 전문성과 창조적인 정신을 담은 곳으로 사람들에게 다양한 즐거움과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특별한 향수 여정과 제품을 준비했는데요.
‘샤넬 조향 마스터 클래스’ 프로그램에서는 샤넬 향수 퍼퓨머와 함께 샤넬 향수의 주요 성분은 물론 브랜드를 대표하는 향수의 특징과 스토리에 대해 알아보고, 향수를 입은 샤넬의 특별한 스타일링 팁 등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 중 ‘샤넬 알쉬믹 향수 여정’은 자신의 스타일과 개성에 맞는 향수를 탐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취향과 기호를 분석해 이에 어울리는 샤넬 향수 세 가지를 고르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일부 매장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레 젝스클루시브 드 샤넬을 경험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고 하네요.
위스키 브랜드 시바스 리갈 팝업 스토어 ‘시바스 리갈 길(CHIVAS REGAL GIL)’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위스키 브랜드 ‘시바스’는 지난 2월 26일까지 압구정 로데오에서 브랜드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습니다. ‘시바스 리갈’은 우리나라에서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즐겨 마신 것으로 유명해져 오래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젊은 세대에게 새롭게 다가가기 위해 팝업 스토어를 열게 된 것입니다. 3층 규모의 경험형 팝업 스토어에서 힙합 공연과 댄스 워크샵, 시바스 브랜드 칵테일 클래스 등을 마련해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고 합니다. 방문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칵테일 클래스’는 사전 예약 전 회차가 마감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고 하네요.
해당 클래스는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하이볼 등 자사 제품을 활용한 칵테일 주조 방법을 알려줬는데요. ‘전문 바텐더’에게 소규모(8인)로 칵테일 제조 방법을 배울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매일유업 ‘어메이징 오트 카페’
성수동에만 5개의 지점을 운영하는 프로젝트 렌트는 브랜드에게 팝업이 가능한 공간을 제공해 주는 플랫폼입니다. 지난 10월 프로젝트 렌트 공간 중 가장 규모가 큰 올드타운점에서 열린 ‘오트+친환경’을 콘셉트로 한 매일유업의 어메이징 오트 카페도 그런 케이스입니다.
운영 기간 동안 약 1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다고 하는데요. 이곳의 경험을 좋아한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매일유업에서는 인기 상품과 굿즈를 후속으로 기획 세트로 출시했다고 합니다.
어메이징 오트 카페에서는 휴무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비건 쿠킹 클래스가 열렸는데요.
꼼므크리제, 푸드떼, 에이사, 이로운제과, 모도리, 빵제 6곳의 비건 레시피 전문 셰프가 직접 개발한 레시피를 소개하고 함께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라자냐부터 케이크, 양갱, 스콘 등의 메뉴를 만들어 볼 수 있으며, 클래스는 1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고 합니다.
매일유업은 어메이징 오트 카페를 통해 비건 음료와 디저트를 선보임으로써 오트의 매력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한국은 팝업 스토어 전성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팝업 스토어에는 국내 고객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많습니다. 한정된 시간 동안 즐기는 특별한 콘텐츠라는 점은 유행에 민감하고 나만의 취향을 찾기 위해 늘 새로운 트렌드를 모색하는 국내 MZ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매력적인 놀거리죠.
앞으로 더 심화될 경쟁 속에서 기업은 우리 브랜드가 목표하는 타겟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더욱 이색적인 콘텐츠와 스토리로 색다른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