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utsider by Collin Wilson
눈치 빠른 독자분이 계실지 모르겠다. 최근 월요일마다 발간되는 글에는 콜린 윌슨의 아웃사이더라는 책이 반복해서 언급된다.
처음에 누군가의 추천을 받고 찾아본 이 책은 이미 품절이 되어 구할 수가 없었다. 도서관에도 흔하게 찾을 수 있는 책은 아니었다. 어렵게 구해 집어 들고 읽어보니, 꽤 어려워서 이번엔 오기가 생겼다. 다시 처음부터 돌아가서 차분히 읽어 내려가면서 보니, 이 책은 이 책 한 권만 읽을 것이 아니라, 저자가 언급한 여려 명의 작가들과 수십 편의 작품들을 어느 정도 알아야, 저자가 말하려는 것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겠다는 결론이 났다. 그래서 책을 구하기 시작했다. 예전에 어렸을 때 읽었던 책도 있었고, 처음 보는 책도 있었지만, 모두 지금까지 살아남은 고전이었기에, 취향은 잠시 접어두고 읽기 시작했다.
그래서 콜린 윌슨이 말하는 아웃사이더에 대해 조금씩 나누어서 정리해 보기로 했다. 저자는 책을 크게 8장으로 나누어서 ‘아웃사이더’라는 단어를 정립하고 있다. 다양한 문학 작품과 예술가들의 삶을 가로지르며, 그 안에서 반복해서 등장하는 하나의 인간형을 ‘아웃사이더’로 규정하고, 사회에서 겉돈다고 느낄 수 있던 사람들이 사실은 너무 많이 보기 때문에 더 외로운 자라고 설명하며, 그들이 보는 시점을 공유하고자 여러 가지 특징을 들어 나열한다. 저자가 소개하는 책을 따라가다 보면, 하나의 도서관이 열리는 기분이 든다.
이 책을 완성한 저자의 나이가 24세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인간의 문명이 발전하는 동안, 개인의 지식과 능력, 지혜는 뒷걸음치고 있던 것일까 싶은 생각마저 스쳐 지나간다.
누군가는 궁금해할 수도 있으니, 책에 언급된 도서 리스트를 다음과 같이 일부 정리해 보려고 한다. 책 속에서 저자가 발견했던 아웃사이더를 찾아보고, 현대 아웃사이더들은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같이 생각해 보면 어떨까.
Henri Barbusse - 『지옥』
H.G. Wells - 『눈먼 자들의 나라』, 『한계에 몰린 정신』, 『신들처럼』, 『근대 유토피아』
William Shakespeare - 『맥베스』, 『아테네의 타이몬』, 『리어왕』
Arthur Schopenhauer -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Oswald Spengler - 『서양의 몰락』
Jean-Paul Sartre - 『구토』
Albert Camus - 『이방인』
Franz Kafka - 『변신』
William James -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Thomas Lovell Beddoes - 『죽음의 광대극』
John Keats - 『나이팅게일 송시』
Ernest Hemingway - 『병사의 귀향』,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다른 나라에서』, 『도박꾼, 수녀, 그리고 라디오』, 『깨끗하고 밝은 곳』, 『노인과 바다』, 『사자』, 『킬리만자로의 눈』
T.S. Eliot - 『황무지』, 『전주곡』
Friedrich Nietzsche - 『국가와 종교』
Fyodor Dostoevsky -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성경 - 『전도서』, 『신약성서』
Blaise Pascal - 『팡세』
D.H. Lawrence - 『세인트 모르』, 『처녀와 집시』
Thomas Mann - 『파우스트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