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icked Series by Gregory Maguire
Wicked: For Good이 개봉하고 문득 위키드의 원작 책이 어땠는지가 궁금해졌다. 영화 위키드는 뮤지컬로 각색된 스토리를 그대로 따르고 있지만, 원작이었던 소설은 상당히 방대한 내용을 가지고 어두운 삶의 이야기를 다루며, 등장인물을 아름답게 꾸며내기 보다는 조금 더 솔직한 현실적인 우리의 모습을 담아낸다.
(약간의 원작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완벽해 보이는 오즈라는 나라의 이면에는 동물 차별 운동, 능력이 없는 오즈가 있고, 그리고 그 진실을 은폐하려는 권력이 존재한다. 엘파바는 이 모든 부조리를 마주하며 싸움을 선택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와 정의로운 영웅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불륜으로 태어나 평생 사회에서 소외감을 품고 살았고, 성장한 뒤에는 이미 가정이 있는 피에로와 불륜의 당사자가 되었으며, 오즈와의 싸움마저 포기하고 스스로의 죽음을 연출해 새로운 삶을 선택한다.
영웅도 악당도 없지만, 또한 우리 모두 안에 숨어있는 위키드한 면을 솔직하게 드러내 보인다.
어쩌면 작가는 오즈라는 판타지적 세계를 통해 우리가 쫒고 있는 허망한 반짝임의 이면에 있는 우리의 모습, 완벽하지 않은 인간의 솔직한 그림자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