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라이프스타일 기획자들 by 유지연
‘어디에 가고 싶다’라는 생각은 어떻게 생겨나는 것일까? 홍대 앞, 가로수길, 연남동, 그리고 성수동. 이 공간들의 공통점은 처음부터 유명했던 곳은 아니지만, 누군가의 시작, 기획과 실험들이 입소문으로 겹겹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하고, 그곳만의 특색과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사람들에게 ‘가고싶은 장소’로 자연스럽게 인식되었다는 점이다.
저자는 『서울 라이프스타일 기획자들』이라는 책에서 다양한 기획자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취향을 비즈니스로 연결시키고, 나만의 상점뿐 아니라 동네를 브랜딩하는 사람들, 그리고 이를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녹여 서울을 만들어내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재미를 잃고 지루해지는 장소가 되지 않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며 다시 매력을 되살려내기 위해서는 ‘그냥 놔두는 법’은 통하지 않는다. ‘오늘날의 도시를 도시답게 만드는 것은 골목골목 스며든 다채롭고도 풍성한 도시 콘텐츠’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에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친 도시의 뒷면에 숨어있는 기획자들의 노력이 내포되어 있다.
주어진 것을 소비하고 즐기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그러나 누군가는 그 장소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낸다. 다음번에 우리가 가고싶은 장소가 있거나, 갔다 온 후 너무 좋았던 장소가 있다면, 이번에는 그 곳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 그렇게 새로 발견한 점들은 그 곳을 향한 추억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