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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 상륙 작전

스플매거진_3월 첫째 주_에디터스 토크

6000만 개 이상의 음원과 40억 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 보유, 전 세계 가입자 수 3억 2000만 명 이상에 유료 가입자 수만 1억 3300만 명이 넘는 세계 최대 음원 서비스 ‘스포티파이’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했습니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음원계의 넷플릭스라고도 불리는 글로벌 공룡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는 어떤 서비스일까요?



나만을 위한 취향 저격 서비스


스포티파이는 시작할 때,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3명 이상 선택하게 하는데요. 이를 통해 사용자의 취향을 기반으로 한 ‘오늘의 추천’곡이나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를 제안해 줍니다. 넷플릭스나 왓챠의 취향 기반 콘텐츠 추천과 비슷한 스포티파이의 빅데이터 기반 추천 서비스 기능은 국내 음원 서비스들과 가장 큰 차별화된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포티파이를 이용한 유저들 중엔 “내가 이런 취향이었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을 정도로 매우 정교하게 제안해 주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확고한 취향을 말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어려워하기 마련이죠.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은 것 같은 마음과 더불어 날씨, 기분,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끌리는 것이 달라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 이들에게 나도 모르고 있었던 나만의 음악 취향을 나보다 더 정확하게 제안 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로 각광받는 스포티파이의 무기는 절대적입니다.



국내 서비스와의 다른 점


국내 음원 서비스 시장은 오랜 기간 멜론, 벅스, 지니 등이 견고하게 자리 잡은 상태입니다. 국내 서비스는 신규/베스트 차트를 기반으로 음원을 소개하는 방식이고, 스포티파이는 취향 기반 음원을 소개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국내 음원 서비스들 또한 큐레이션 기능이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가수나 장르 혹은 축소된 상황 따라 추천하는 단순 제안 방식이라면 스포티파이는 취향, 상황, 감정 등에 따라 좀 더 똑똑하고 다양하게 추천하고 있는 점이 다른 점입니다.


가격적인 면에서는 모두 구독형 서비스라는 점이 같습니다. 스포티파이의 경우 원래 해외에서는 음원 중간에 광고를 듣는 방식으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7일 무료 체험 기능 후 멤버십 결제 고객에 한해 3개월 무료 이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포티파이의 요금제는 개인 월 10,900원, 듀오 16,350원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멜론은 온라인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 월 11,000원, 온&오프라인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가 15,000원입니다. 벅스나 지니도 월 1만 원대 선으로 가격적인 면에서도 드라마틱한 차이는 없는데요. 다만 국내 서비스들의 경우 다양한 제휴사 및 통신요금 결합 등으로 요금 할인을 지원하고 있어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국내 음원 확보 비상


스포티파이에서 카카오M이 보유한 음원들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전면 중단되었습니다.

카카오M은 국내 최대 음원 유통사로 ‘멜론’을 보유한 카카오 자회사입니다. 2021년 3월 1일 자로 라이선싱 계약이 만료되어 아이유, 여자아이들, 지코 등 카카오M이 보유한 수많은 국내 음원들이 삭제되면서 전 세계 K-POP 팬들은 더 이상 국내 음원을 들을 수 없게 되었는데요. 계약이 만료된 이유는 스포티파이가 국내 서비스 론칭 이후, 계약 조건 등에 이견이 생겼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결과라고 합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음원 공급에 대한 논의는 열어둔 상태라고 하니, 하루빨리 스포티파이에서 다양한 국내 음원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되길 희망합니다.


스포티파이는 다양한 국내 음원 확보와 한국어 최적화 등 아직까지 국내에서 자리를 잡아 나가기엔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전 세계적으로 모든 콘텐츠 시장에서 사용자 경험 큐레이션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는 만큼 스포티파이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음악 경험은 국내 음원 시장에서 눈여겨볼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포티파이가 국내에 서비스를 론칭한 지 딱 한 달 되었는데요. 클럽하우스와 함께 입소문을 타고 화력을 키우고 있는 지금, 여러분도 그 대열에 합류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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