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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린’의 역주행이 주는 의미

스플매거진_4월 둘째 주_에디터스 토크

이젠 너무 많이 언급해서 민망할 지경인,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현상.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아직까지는 전 세계적으로 드라마틱 한 효과가 나타나진 않은 상태인데요.

끝이 보일 듯, 보이지 않는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많은 이들이 지쳐 있습니다. 힘을 내자는 응원마저 영혼 없이 느껴질 지경이죠. 



이런 와중에 단비와도 같은 그룹이 등장했습니다. 새롭게 나타난 것은 아니고, 2011년에 데뷔한 후 여러 차례 멤버 변화를 겪으며 지금은 4인조 걸그룹으로 활동 중인 브레이브걸스입니다. 


이들이 2017년에 발매한 ‘롤린’이라는 곡이 유튜브에서 한 군부대 공연 관련 댓글 편집 영상으로 화제가 되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전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게 되었는데요. 지금은 모든 차트를 올킬하며, 각종 예능에 출연 중이지만 불과 역주행 1주일 전만 해도 그룹 해체까지 결심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전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이 곡이 이렇게까지 유행하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반짝 인기에 그치지 않고 두 달 가까이 이슈인 이유는 우리의 모습을 그들에게서 보았기 때문 아닐까요?


살아가면서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는 우리들과 그들의 지난 과거가 다를 바 없어 보이는데요. 해도 해도 너무 안 돼서 선택한 다음 스텝 또한 굉장히 현실적이었습니다. 연예인임을 살려 다음 직업을 선택하기 보다, 바리스타 자격증, 한국사 시험 준비 등 우리들과 비슷한 항로를 선택하여 개척해 가고 있는 중이었죠.


이렇게 우리와 비슷한 그들이, 결국에 결국은 그 노력의 시간들에 보상이라도 받는 듯 빛을 발하는 순간이 오는 것을 보게 된 많은 이들이 그 성공을 자신에게도 대입하게 되면서 작은 희망을 갖게 되었는데요. 


미래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고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지는 것도 아닌 말 그대로 예측 불허한 것입니다. 열심히 노력해도 잘 풀리지 않을 수 있는 현실 앞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들이 희망하는 것들에 대해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

“내가 과연 해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 짙어지기 마련인데요.



사실 몇 년간 서적 트렌드나 전체적인 사회적 기류는 ‘버티면 살아남는다.’, ‘아프니까 청춘이다.’와 같은 무책임한 발언을 극도로 부정하며, 실패해도 괜찮다는 위로를 건네고 있었습니다. 

그런 우리들에게 포기하고 싶은 순간, 조금 더 힘을 내고 버티면 결국 단비가 내린다는 교훈 같은 이야기를 현실 속의 걸그룹이 직접 보여주고 있습니다.


“존버는 승리한다.”라고 외치던 한 멤버의 말처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주어진 무대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했던 그들을 보며 우리도 다시 한번 힘을 내봅니다. 힘든 순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 그 노력을 고스란히 보상받는 날이 올 것이라는 동화 같은 결말을 꿈꾸면서요.



여러분, 혹시 아세요?

브레이브걸스에겐 ‘롤린’ 외에도 좋은 곡이 많다는 것을요.

‘운전만 해’도 퇴근길에 듣기 좋은 시티팝이랍니다.

아직 안 들어 보신 분들은 오늘 퇴근길에 한 번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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