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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인터뷰] 가품 OUT! 브랜드를 지키는 페이커즈

브랜드를 지키는 리걸테크 솔루션, 페이커즈


매력적이고 신박한 아이템이 시장에 한 번 등장하면, 수많은 카피캣들이 온라인 마켓에 우후죽순 들어섭니다. 별다른 노력 없이 프리미엄이 있는 브랜드의 인기에 손쉽게 편승하려는 가품 브랜드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이런 시장 상황은 오리지널 브랜드들에게는 치명적인 위기로 작용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권리 침해 위기에 놓인 브랜드들을 위한 리걸테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스파크플러스 삼성2호점의 입주사인 ‘페이커즈’ 박광노 대표님을 만나보았는데요. 서비스를 론칭하게 된 계기부터 스파크플러스 입주를 결정한 이유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리걸테크

법률과 기술의 결합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서비스로, 새로운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과 산업을 의미




About FAiKERZ


Q. 페이커즈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려요.


페이커즈는 온라인상에서 가품을 비롯한 다양한 권리 침해를 탐지하는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고객 가치의 완벽한 보호(Your Brand is 100% Yours)를 미션으로 법률 분야와 지적재산권(이하 지재권) 솔루션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리걸테크 회사입니다. 법인 설립일은 2020년 10월 29일로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은 신설 법인이지만, 솔루션은 2018년부터 개발되어 다양한 고객들에게 서비스되며 고도화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Q. ‘리걸테크’, 아직 국내에서는 낯선 분야 같은데요. 창업 계기가 궁금해요.


간단히 말하면 ‘사람’ 때문입니다. 특허법인에서 오랜 기간 리걸테크 전문 개발가로 일한 사촌동생이 사업 제안을 했고, 동생과 동생이 속한 팀의 전문성과 배경을 믿고 시작하게 됐죠. (다른 나라에 비해) 국내에서는 리걸테크 발전 속도가 빠르지는 않은데, 그 와중에도 동생이 리드 개발자로 있던 팀은 지재권 전문 변호사, 변리사, 개발자가 같이 로직을 만들어 가면서 약 20년 동안 지재권 관련 솔루션을 지속 개발해왔습니다. 그중 마지막 솔루션이 현재 페이커즈의 가품 침해 탐지 기능의 전신이었고요.


리걸테크, 프롭테크, 애드테크 등 소위 ‘ㅇㅇ테크’라고 불리는 산업 분야는 뒷부분(테크)보다는 앞부분(리걸)이 중요하거든요.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있어야 사업 고도화가 가능하죠. 그런 측면에서 사촌동생에게 더욱 믿음이 갔고, 저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Q. 업계에서 ‘이것’만큼은 독보적이다! 라고 할 수 있는 게 있을까요?


‘전문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 솔루션은 ‘법을 아는 개발자’ 그리고 ‘개발을 아는 법률전문가’가 함께 만들어 가고 있는데요. 위조품이든 모방품이든 표면적으로는 단순한 침해 행위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다양한 침해 행위를 세밀하게 규정하고 이에 맞는 탐지 로직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률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더구나 탐지된 가품을 제거하는 단계에 있어서는 이러한 법률 전문성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죠. 즉, 고객이 원하는 건 단순 탐지 결과가 아닌 근본적인 침해 제거이기 때문에 이러한 전체 프로세스를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는 법률적, 기술적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페이커즈만의 핵심 경쟁력입니다.



Q. 페이커즈의 서비스를 가장 필요로 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우선 ‘프리미엄’이 존재하는 모든 브랜드는 저희의 고객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조명, 가구, 골프용품, 키친웨어 등은 물론이고 캐릭터 상품이나 아이돌그룹의 굿즈(Goods)까지도 저희 서비스를 통한 보호 대상인데요. 그래도 한 분야를 꼽자면 아무래도 패션업계, 그중에서도 스트리트패션 브랜드가 가장 필요로 할 것 같습니다. 럭셔리 브랜드의 경우, 가품과 진품의 가격 차이가 워낙 극명하기 때문에 오인으로 인한 가품 구매 비중은 높지 않습니다.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 “정품을 살 사람은 가품을 사지 않는다.”라는 믿음이 있죠. 


하지만 스트리트패션 브랜드의 경우, 가품과 진품의 가격 차이가 애매해서 오인 구매 비중도 높기 때문에 직접적인 매출 잠식 피해를 입게 됩니다. 또한, 중소 브랜드는 브랜드 가치를 쌓아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뢰 이슈도 치명적일 수가 있습니다. 많은 중소 브랜드 대표님들을 만나면서 브랜드가 단지 이름이 아니라 그 분들의 인생 그 자체라는 인상을 많이 받게 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중소 브랜드를 보호해 드려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브랜드들이 가장 많이 침해 받는 권리는 무엇일까요?


직접적인 피해 금액 기준으로는 가품이나 모방품인데, 침해 건수 기준으로는 ‘검색 키워드 도용’이나 ‘상표권 무단 사용’ 그리고 ‘저작권 이미지 무단 전재’가 가장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상표권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인지 소비자들을 유입하기 위해 타사 브랜드 네임을 검색 키워드에 삽입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SNS나 블로그, 카페 등을 통해서 가품 유통이 이뤄지고 있는 것도 큰 문제인데요. 브랜드 담당자의 눈을 피해 새벽이나 주말에 집중 홍보를 하고, 이후에는 흔적을 없애는 등 점조직적인 판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AI 기술로 24시간 탐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교묘한 수법들도 페이커즈에서 대부분 잡아내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진행한 솔루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다면?


아직 사업 초기라서 모든 사례가 다 기억에 남습니다. 하지만 하나만 예를 들어 말씀드리자면,


가품에 속수무책으로 온라인 시장을 내주고 있던 스트리트 브랜드를 도와준 경험이 가장 보람되는데요. 한국 내에서 유명세를 가진 스트리트 브랜드는 중국에서 빠르게 카피 상품을 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시장이 대세가 되면서 각종 직구의 형태를 통해 네이버나 카카오 등 주요 중개 플랫폼에 가품들이 넘쳐나고 있죠. 저희가 도와준 스트리트 브랜드도 좋은 디자인으로 빠른 성장을 하던 차에, 가품이 급격히 늘어나서 인적 대응에 한계를 느끼고 있었고, 저희 도움으로 대부분의 가품을 3개월 안에 시장에서 거의 퇴출시켰습니다. 이렇게 성장하는 브랜드와 같이 일을 하는 경험은 여러모로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페이커즈의 원스탑 서비스


Q. 페이커즈의 향후 목표와 비전을 말씀해 주세요.


먼저 ‘브랜드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표방하고자 합니다. 현재는 지재권 침해에 대한 ‘수비’ 위주의 서비스를 진행 중인데, 추후에는 공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어떤 아이템을 판매하고 싶은데 시장에 관련 제품이 어떻게 판매되고 있는지(주요 플레이어, 채널, 가격대 형성 등)에 대한 종합적인 시각을 제공하는 것이 내년, 혹은 내후년까지의 목표입니다.


두 번째 목표는 고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리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초기에 급성장하는 브랜드의 경우 미처 신경 쓰지 못하는 사이 다른 누군가가 권리를 선점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권리가 있어야 주장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워닝 시그널(권리 침해가 예상되는 신호)이 발생하는 단계에 놓인 성장하는 브랜드에 대해서는 필요한 권리 확보를 발 빠르게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이고요. 그런 차원에서 침해 탐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권리 확보>침해 탐지>법적 대응’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 사업 및 다양한 파트너쉽을 제안 중입니다.


그다음은 사업 고도화를 통해 서비스 대상 범위를 럭셔리 브랜드뿐만 아니라 가능성 있는 중소 브랜드까지 넓히는 것입니다. 소형 브랜드의 경우 권리 침해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다 보니, 더더욱 저희가 관심을 두고 있어요. 소형 브랜드 대표님들께서도 고객에만 집중하실 수 있도록 솔루션 자동화 및 고도화를 위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현재 10명 정도의 인원이 페이커즈를 만들어가고 있는데요. 올해 하반기에는 개발자 위주로 신규 채용을 할 생각입니다. 향후 게임, 애니메이션, 웹툰 등 디지털 콘텐츠 쪽으로도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니, 다양한 업계 출신의 개발자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With SPARKPLUS


Q. 공유오피스 입주를 고려하게 된 이유, 그중에서도 

스파크플러스 삼성2호점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요.


오피스 관련 업무에 신경 쓸 필요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대부분의 서비스를 제공해 주다 보니,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고 또 번거롭고 복잡한 절차들이 없으니까요. 스파크플러스 삼성2호점의 경우 이면 도로에 위치하여 번잡하지 않고, 조용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공유오피스는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규모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점에도 부합했고요.


Q. 스파크플러스 입주 환경 및 혜택 중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무엇일까요?


기본 제공되고 있는 컨시어지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특히, 커뮤니티 매니저와의 소통이 매우 만족스러운데요. 삼성2호점 에리얼 매니저님, 정말 친절하십니다. 궁금한 사항이나 요청사항에 바로바로 대응해 주고 계세요.


Q. 공유오피스에 입주한 스타트업 대표로서 ‘이것’ 원해요!


네트워킹 이벤트가 있으면 좋겠어요. 예전에 삼성2호점 라운지에서 지인을 우연히 만났는데, 알고 보니 스파크플러스 역삼점에 입주해 있더라고요. 이를 계기로 스파크플러스 입주사들은 대부분 한 다리 건너면 아는 사이인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는데, 좀 제대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스타트업들이 고민도 비슷하고,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부분도 많은 것 같아서 (코로나19 상황이 좀 나아지면) ‘네트워킹 믹서’ 자리가 마련되면 좋겠어요.



Q. 스파크플러스는 ‘당신이 성공에 집중하는 동안, 우리는 당신에게 집중합니다’를 미션으로 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물론이죠. 심지어 저희는 회사 소개서 제작 시, 스파크플러스가 내세우는 브랜드 정신을 차용하기도 했어요. 덕분에 저희도 ‘지재권 보호는 저희가 할 테니, 사업에만 집중하세요’라는 맥락으로 콘셉트를 완성할 수 있었죠. 입주사 입장에서 굉장히 인상 깊은 배려가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다른 요소에 신경 쓸 필요 없이 본업에만 집중할 수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스파크플러스와 함께 한 페이커즈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성장하는 브랜드들의 권리를 꼭 지켜주고 싶다는 페이커즈 박광노 대표님의 바람처럼

더 이상 가품으로 인해 손해보는 이들이 생기지 않도록 스파크플러스 역시 페이커즈의 기술고도화와 시장 저변 확대를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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