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가벼워진 옷차림에, 새옷을 입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날씨죠. 패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주 찾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하나쯤은 있을 것 같은데요.
코로나19 이후 패션 대기업들의 활약이 주춤한 가운데, '온라인 패션 플랫폼 BIG5'로 불리는 무신사·더블유컨셉·지그재그·에이블리·브랜디의 지난해 거래액은 3조 원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오랜 기간 패션계를 이끌어 온 대기업과 그들의 아성을 위협하며 패션업계 신흥 강자로 떠오른 온라인 플랫폼, 그들은 스타일만큼 일도 힙하게 하고 있을까요?
스파크플러스 선릉점 입주사, 잡플래닛과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오프라인 유통 시장을 중심으로 움직이던 패션업계가 어느덧 온라인으로 그 기세가 옮겨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신세계·네이버·카카오 등 대형 기업들이 온라인 패션 플랫폼을 인수하거나 큰 금액을 투자하는 등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들은 스타일만큼, 일도 힙하게 하고 있을까요? 그들의 사내 문화는 어떨까요?
잡플래닛 <컴퍼니 타임스>가 전·현직자들의 평가를 토대로 일하기 좋은 패션 기업을 찾아보았습니다. 조사 기간은 2020년 3월부터 2021년 3월, 총만족도 점수에 복지·급여, 승진 기회·가능성, 워라밸(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문화, 경영진 평가 등을 반영했는데요. 만점은 10점 기준입니다.
1위는 K2, 아이더, 더블유앵글 등 스포츠 의류 브랜드로 유명한 'K2코리아'가 차지했습니다. 10점 만점에 7.23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요. 1996년 故 정동남 회장이 만든 국내 최초의 등산화 공장에서 시작된 K2코리아. 현재는 사원수 300명, 매출액 8000억 원을 기록하는 명실상부 아웃도어 대표 패션 그룹입니다.
가장 주목할 수치는 'CEO지지율'인데요. 87.5%의 전·현 직원들이 K2코리아의 정영훈 대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K2코리아는 잡플래닛 '2021 주목할 기업' CEO지지율 부문에서 전체 기업 중 9위, 중소·중견기업 중 3위를 기록하기도 했죠. 한 전 직원은 "가족 같은 분위기가 점점 삭막해지고 있지만 그래도 인간적인 회사다. 회장님이 너무 좋다"는 호평을 남겼습니다.
반면, 소위 '고인물'에 대한 지적이 눈에 띄는데요. "기존 고객층과 더불어 젊은 연령층도 선호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선 젊은 직원들의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는 듯"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회사의 성장을 위한다면 귀기울여볼 만한 지적인 것 같습니다.
설명이 필요없는 나이키의 한국 지사 '나이키코리아'와 코오롱 그룹의 패션 계열사인 '코오롱FnC'가 6.77점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습니다.
1986년 설립된 나이키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1조 2935억 원의 매출과 388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순항 중입니다. '일하고 싶은 외국계기업' 순위에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선망의 기업이기도 하죠.
나이키코리아가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복지 및 급여’ 부문으로 3.6점을 기록했네요. "회사 복지가 굉장히 탄탄하다", "복지 좋고 근무 환경도 좋은 편. 직원 대우가 상식적인 편"이라고 평했습니다. 특히 직원들은 제품을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고 하네요. 자유롭고 사교적인 분위기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브랜드 파워 등이 장점으로 꼽혔습니다.
1973년 코오롱스포츠로 시작된 코오롱FnC는 아웃도어·골프·남성복·여성복·액세서리·명품·화장품·아동복을 아우르는 38개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데요. 지난해 적자 전환하며 10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힘든 상황으로 보이지만, '일하기 좋은 패션기업'에서는 높은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코오롱FnC의 전·현직원들은 동종업계 대비 높은 급여와 안정적인 근무환경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안정적인 근무환경을 공무원에 비유한 '코무원'이라는 단어도 눈에 띄네요. 한 직원은 "코무원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건 아닌 것 같음. 워라밸 있고, 안정적으로 회사를 다니고 싶다면 괜찮은 곳"이라고 평했습니다.
또 하나의 공동 2위가 있습니다. 패션업계 신흥강자, 온라인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6.77점으로 코오롱FnC, 나이키코리아와 같은 점수를 받았는데요.
지그재그·브랜디 등과 함께 대형 온라인 여성 패션 플랫폼 중 하나로 손꼽히는 에이블리는 2018년 뒤늦게 출발했지만, '셀럽마켓 모음 앱'으로 시장을 공략하며 무섭게 성장해 왔죠. 지난 3월 앱 다운로드 수 2000만 건을 돌파하고, 누적 거래액 60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에이블리 전·현 직원들은 회사의 기업문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사내문화 점수 3.71점으로 순위권 내 회사들 중 가장 높았는데요. "자율성을 보장하고 함께 잘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명확함. 분위기가 좋음. 자유로운 분위기와 팀 간의 협업이 많은데 서로 도와주려고 하는 분위기고 목표를 향해 같이 열심히 함" 등의 평가가 나왔습니다. 눈치 보지 않는 연차(시차) 사용, 높은 점심 식대 등도 장점으로 꼽혔네요.
물론 다 좋을 순 없겠죠? 대표적인 단점으로 ‘워라밸’이 언급되었는데요. "야근이 많은 편. 성장 중이라 사람이 부족한 것 같다. 적절하게 인원이 배분되면 좋겠다" "추가 수당은 있지만 평균 퇴근 시간이 21시로 (야근이) 거의 매일 있음"이라고 합니다.
'지그재그'를 서비스하는 크로키닷컴이 6.7점으로 5위를 기록했습니다. 지그재그는 2015년 출시 후 4000개 이상의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자와 연결해 온 온라인 여성 패션 플랫폼인데요. 최근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 배우를 모델로 한 유쾌한 광고로 화제가 되기도 했죠. 게다가 '카카오커머스' 스타일사업부문과 손을 잡아, 오는 7월에는 카카오 자회사로 편입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크로키닷컴 리뷰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키워드는 '출퇴근'과 '분위기'네요. 눈치 보지 않는 자율출퇴근, 자유로운 분위기, 스타트업에서 갖추기 힘든 안정성과 '사람이 좋다'는 평가도 눈에 띄고요. 한 현 직원은 HR·총무 등 지원부서 직원들을 극찬하며 "스타트업에서는 보기 힘든 안정적인 HR, 재무, 총무 등 실력있는 지원부서 직원들이 직무 외에 스트레스 받을 일을 크게 줄여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급격한 성장으로 규모가 커지고 인원이 늘면서 체계가 필요하다는 리뷰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명확하지 않은 인사 체계, 커뮤니케이션 프로세스, 잦은 조직 구조 변화와 목표에 대한 불명확성", "매뉴얼이 빈약해 체계가 조금 부족하다고 느꼈다"는 리뷰가 종종 눈에 띕니다. "이제는 내부 기반을 다질 때"라는 현 직원의 지적이 일리 있어 보이네요.
잡플래닛과 알아본 ‘일하기 좋은 패션기업 순위’, 재미있게 보셨나요?
대개 ‘젊은 기업 문화’를 가지고 있어 사내 분위기가 좋고, 업무 환경이나 복지가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스타트업,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을 제치고 과거부터 꾸준히 성장해 자리매김해온 ‘대기업'들이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는 점이 흥미롭네요. 좋은 사내 문화는 세대, 규모에 관계없이 좋은 사람들이 만든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더 많은 기업 순위는 잡플래닛 컴퍼니타임스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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