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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직 트렌드, 헤드헌터에게 물었다


바야흐로 2022년입니다.

올해도 새해 계획들은 세우셨나요?
아마 직장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계획이란 ‘이직 계획’일 것 같습니다.

이직 전문가라 할 헤드헌터들과 각종 데이터는 경력 채용이 가장 많은 시즌으로 '봄'을 꼽는데요.
3~6월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이직 시장에서도 온기가 돌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미리미리 준비해 놔야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겠죠?
그래서 헤드헌터들에게 이직 준비할 때 알아두면 좋을 것들을 살짝 물어봤습니다.


2022년 이직,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2020년은 채용 시장의 암흑기로 기록되었습니다. 전 국민이 다 알듯 코로나19 때문이었죠. 전 세계 경제를 순식간에 불확실성에 빠뜨린 코로나19는 기업이 사람을 뽑는 것조차 망설이게 했습니다. 하지만 잠시 멈췄던 만큼 경력직 채용에 나서는 기업은 오히려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직을 생각 중이라면 올해가 적기일 수 있다는 이야기죠.

실제 헤드헌터 10명 중 7명은 '2022년 경력직 채용 규모는 확대될 것'(71.8%)으로 내다봤습니다. 25.6%는 2021년과 비슷한 것으로 보았고, 줄어들 것이란 전망은 2.6%에 불과했습니다.

설문에 참여한 한 헤드헌터는 "처음 겪는 코로나로 인해 2020년 채용 시장은 암흑기였던데 반해 2021년에는 못했던 채용을 모아서 하느라 채용 시장이 호황이었다"라며 "2022년에는 코로나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 개발자와 같은 비대면 관련 채용 시장, 여가나 레저 등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채용이 늘 것으로 보이는 업계는 단연 IT 관련 산업입니다. 71.8%의 헤드헌터가 IT와 메타버스, 블록체인, AI 등의 키워드에 채용 증가를 점쳤습니다. 콘텐츠, OTT 관련 산업(56.4%) 의료, 제약, 바이오 관련 분야(53.8%) 역시 채용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게 나왔네요.

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직무 역시 개발자(84.6%)를 꼽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마케팅·홍보(51.3%), 전략·기획(41%), R&D(33.3%) 직무 역시 채용 역시 늘어날 것이란 응답이 많았습니다.

헤드헌터들은 "당분간 IT 개발자 수요는 꾸준할 것" "전통적인 제조업보다 IT, 반도체, 로봇, 콘텐츠 관련 채용 시장이 확대될 것" "유통, V-커머스 등이 발전할 것" "앱 개발자, 기획, 디자이너, 퍼포먼스 마케터 포지션은 항상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분야"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코로나가 바꾼 이직 시장 트렌드… 백신접종·재택근무



코로나19가 바꾼 채용 시장 트렌드 중 하나는 백신 접종 여부입니다. 실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채용이 취소됐다는 얘기도 들리는데요. 정말일까요? 실제 생각보다 많은 기업에서 채용 시 백신 접종 여부를 고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설문에 참여한 헤드헌터의 38.5%만 '백신 접종 여부는 채용과 전혀 상관없다'라고 답했습니다. 61.5%의 헤드헌터가 일부, 또는 많은 기업에서 백신 접종 여부가 채용을 결정하는데 고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코로나19는 직장인들이 회사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도 바뀌었습니다. 연봉과 워라밸, 복지 등이 전통적인 중요 고려 사항이었다면 새롭게 등장한 것이 '재택근무'입니다.

'코로나 이후 직장인들이 회사를 선택할 때 중요한 요소로 급부상한 것'을 묻는 질문에 무려 35.9%의 헤드헌터가 '재택근무 여부'를 언급했습니다. 그 뒤를 워라밸(33.3%) 회사의 비전과 성장 가능성(12.8%) 연봉(7.7%) 등이 차지했네요.

헤드헌터들은 "연봉을 많이 높이거나 안정적인 회사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인터뷰가 늘어날 것" "비대면 면접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최근 트렌드를 전했습니다.


이직, 해야 할까? "연봉·직급 올리고 싶다면 좋은 선택지"



직장인들이 이직을 고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연봉일 것입니다. 많은 회사들이 연차와 성과에 따른 연봉 테이블을 마련하고 있죠. 많은 성과를 내서 인정을 받더라도, 회사가 정한 수준 그 이상을 받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럼 이직을 하는 게 내 몸값을 높이기에 유리할까요? 헤드헌터들은 "그렇다"라고 봤습니다. 연봉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기 위해서는 이직이 유리하냐는 질문에 71%의 헤드헌터가 그렇다고 평가했습니다. 6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3.8점으로, "그런 편이다"라는 표현이 적당해 보입니다.

직급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직급을 올릴 때 이직을 하는 게 내부 승진보다는 좀 더 유리하다"라는 의견은 60%에 달했습니다. 다만 6점 만점에 3.5점으로 앞선 답변보다는 소폭 낮아, 이직을 통해서 직급을 높일 가능성보다는 연봉을 높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평균 연봉 인상률은 '10~15%'… "최대 70% 올린 사례도 있어"



그래서 이직을 할 때 연봉은 얼마나 올릴 수 있을까요? 헤드헌터들에게 물어보니, 평균 인상률은 ‘20~30%’(3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30~40%(33%), 20% 이하(15%)가 각각 2위와 3위로 뒤를 이었습니다.

한 채용 사이트가 진행한 2021년 연봉협상 현황에 따르면, 연봉이 인상된 직장인들의 연봉 인상률은 평균 4.4%였다고 합니다. 이직하면서 연봉 인상률이 5% 미만이었다는 답변이 전체 중 8%에 그친 걸 고려한다면, 이직을 해야 연봉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주장에 일견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럼 헤드헌터들이 이직을 성사시킨 후보자 중, 연봉 인상률이 가장 높았던 경우는 어느 정도일까요? 다른 말로, 이직하면서 최대 몇 %까지 연봉을 높일 수 있을까요?

가장 낮게는 15%부터 시작해 다양한 답변이 있었는데, 개중에는 70%까지 연봉을 인상한 경우가 있었다는 놀라운 사례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까지 연봉을 높이는 게 가능할까 궁금해지는 찰나, "(연봉 인상률은) 개인의 능력에 따라 다름"이라는 한 헤드헌터의 코멘트가 눈에 띕니다. 역시 요행보단 정공인 듯 싶습니다.


이직 시 제일 중요한 것? "직무와 관련한 실무 경험"



채용사는 경력직을 채용할 때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볼까요? 1위는 '유관 경험', 총 92.3%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출신 대학 및 이전 회사의 레벨, 그리고 지원자의 인상과 의지가 공동 2위를 차지했지만 소수였습니다.

헤드헌터들은 채용 공고에 나와 있는 연차와 유사한 연차인지, 이전 직장에서의 평판은 어떤 지, 지원자의 이직 사유가 무엇인지, 지원자의 연봉 수준이 어떤 지는 부차적인 문제라고 봤습니다.

"이직 시장에서는 경력이 가장 중요한가?"에 대한 대답 또한 "그렇다"라고 답한 비율이 총 92%로 매우 높았습니다.


3년 차부터 이직 괜찮아…적령기는 '5년 차'



그렇다면 이직에 유리한 연차는 몇 년 차일까요?
다양한 답변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5년 차는 대부분의 답변에 포함됐습니다. 통상적으로 이직의 적기라고 하는 5년 차가 실제로도 이직에 유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 헤드헌터가 표현한 것처럼 "대리 초반에서 과장까지"의 경력이 이직 시장에서 가장 선호 받고 있습니다.

한편 3년 차와 10년 차는 분기점으로 작용했습니다. 이직에 유리한 시기를 그래프로 보면, 3년 차에서 시작해 5년 차에서 최고점에 이른 뒤 10년 차 이후로는 수그러듭니다. 실제 설문에서도 3년 차 미만이나 10년 차 이상을 응답한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헤드헌터가 추천하고 싶은 인재는 어떤 사람일까? "태도와 인성 중요"



마지막으로 헤드헌터들은 어떤 인재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지 물었습니다.

25.6%의 헤드헌터들이 '태도와 인성이 좋은 인재'를 가장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업무 성과가 뛰어난 인재, 이직 의사가 뚜렷하고 적극적인 인재는 각각 20.5%의 선택을 받으며 동일한 비율을 획득했네요. 이어 자기계발을 게을리하지 않는 인재에 12.8%, 잘 정리된 이력서와 경력기술서를 보유한 인재에 10.3%의 헤드헌터들이 손을 들어줬습니다.

결국 추천하고 싶은 인재란 한 마디로 ‘태도와 인성을 겸비한, 준비된 인재’입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듯 소통 과정에서 좋은 인상을 남긴 지원자는 헤드헌터도 마음이 더 갈 수밖에 없습니다. 태도와 인성이 좋다면 면접 과정에서도 긍정적인 인상을 줄 확률이 높다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준비된 인재는 업무 성과가 뚜렷합니다.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한 결과죠. 그 과정에서 자기계발은 필연적으로 따릅니다. 소위 말하는 '일잘러'들이 선순환하는 구조입니다. 평소 경력관리에 열심인 이들은 이렇게 일군 성과를 짬 날 때마다 업데이트합니다. 이력서와 경력기술서, 혹은 포트폴리오로 성과를 잘 정리해 둔다면 이직 확률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지사죠. 모든 게 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헤드헌터가 보는 2022년 이직 트렌드, 흥미로우셨나요?
곧 이직 시장도 온기가 돌 때인데요, 이직을 계획하고 있으시다면 스파크플러스x잡플래닛이 함께 준비한 2022년 이직 트렌드를 참고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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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다양한 기업 이슈와 직장인 관심사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소개해 드릴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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