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세기 만에 ‘뉴스페이스 시대’
2022년은 우주 전쟁 시대의 원년입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시작되고, 유럽, 중국, 인도, 아랍에미리트 등 전 세계 주요국이 너도나도 달로 향합니다. 주목할 만한 건 정부 주도의 우주 경쟁을 펼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민간이 활발히 우주 사업을 주도하는 이른바 뉴 스페이스 시대라는 것입니다. 이제 우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주 경쟁 시대를 장밋빛으로만 바라 봐선 안 됩니다.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수억 개의 우주 쓰레기는 인류를 위협할 새로운 환경 문제입니다. 모두가 우주로 향하고 무수한 쓰레기를 남기는 지금은 바야흐로 우주 전쟁 시대입니다. 오늘은 북저널리즘과 함께 뉴스페이스 시대의 명과 암에 대해 살펴 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1. 소란해진 고요의 바다
특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달로 향한 우주 대원들의 사투, 넷플릭스 시리즈 〈고요의 바다〉는 막연한 상상이 아닌데요. 2016년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한국형 달 궤도선(KPLO)이 올해 여름 발사됩니다. 이는 달 탐사를 향해 뗀 첫발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 진출입니다.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전통의 우주 강국이 아닌 여러 나라와 민간 기업들도 달 탐사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아폴로 17호가 인류 마지막으로 달에 착륙한 지 반세기 만에 개막한 뉴스페이스 시대입니다. 전세계가 우주에 뛰어든 만큼 격전의 불확실성은 더 커졌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른바 문러시(Moonrush)가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주는 동시에 지정학적, 군사적 충돌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제2의 우주 고지전을 앞둔 지금 세계 각국은 우주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요.
2. 우주에 투자합니다.
‘우주에 갈 수 있을까’가 아니라 ‘우주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때입니다. 정부 차원에서 이뤄지던 우주 개발을 이제는 민간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만든 우주 스타트업 스페이스X는 2020년 11월 16일 우주 비행사 4명을 국제 우주 정거장(ISS)으로 쏘아 올려 6개월 동안 우주여행 모델을 만들어 나갔죠. 제프 베조스가 설립한 블루오리진은 인공위성을 통해 전 세계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세계는 왜 지금 우주 개발 경쟁에 뛰어드는 걸까요. 우주 비즈니스는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요. 인류의 마지막 투자처로 불리는 우주의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3. 우주를 청소할 시간
이제 막 지구 환경 오염을 걱정하기 시작한 인류에게 또 다른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바로 우주 오염 문제인데요. 지구와 가장 가까운 곳의 우주 공간을 말하는 지구 저궤도의 오염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위성을 올려놓는 일을 마치고 그대로 남겨진 구조물, 폭발과 충돌로 부서진 조각들은 지구 근처를 부유하고 있습니다.
저궤도를 떠도는 물체가 늘어날수록 충돌의 위험은 커지고, 충돌은 더 많은 파편을 낳습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일부 우주 공간은 아예 사용할 수 없게 될텐데요. 하지만 현재로서는 어떤 국가도, 어떤 기업도 우주에서 부유하는 물체를 포획해 지구로 다시 가지고 오는 데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우주를 실제로 청소하려면 더 많은 자본과 기술, 시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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