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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좋은 도시들의 가장 큰 장점은?

[스플X미래의창] feat. 도시 산책

도심 속 사람들은 유독 빨리 걷곤 하죠. 이는 바쁜 도시에서 흔한 풍경입니다.


뇌과학 관점으로 보면 일반적으로 도시 규모가 클수록, 또 경제력이 높을수록, 그리고 경쟁자가 많을수록 해당 도시 거주자들은 더 빨리 걷는다고 하는데요. 도시에서의 걷기와 관련해 흔하게 느끼는 감정은 '불만' 혹은 '짜증'이기도 합니다. 대규모로 이동하는 출퇴근 시간 속 신체적 충돌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은 물론 가끔 빠른 속도의 차량 때문에 위험에 처할 수도 있고요.


그런데 어떤 도시들은 걸으면 숨이 트이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도 하는데요. 이번 콘텐츠에서는 도시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걷기 좋은 도시에 대해 소개할 거예요. 도시 설계자 '제프 스펙(Jeff Speck)'의 말처럼 살기 좋은 도시들의 가장 큰 장점인 걷기 좋다는 것을 한번 느껴보아요.



걷기는 도시를 알아가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운전을 하거나 차를 탄 상태에서는 도시 분위기나 에너지, 생활 속도를 알 수 없죠. 걸어 다닐 때야 말로 비로소 도시의 냄새, 경치, 인도를 바삐 걸어가는 발자국 소리, 서로 먼저 가기 위해 어깨를 스치는 상황, 가로등, 대화 소리들을 포함한 도시의 삶과 명암에 직접적으로 녹아들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도시와 사랑에 빠진 이는 비단 저 혼자만이 아닐 것입니다. 이처럼 한가로이 도시의 길을 걸어 다니는 사람들을 샤를 보들레르Charles Baudelaire는 플라뇌르Flaneur라고 정의했습니다. 플라뇌르는 19세기 파리의 자유로운 산책가, 관찰가이자 통신원을 이르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도시는 그 당시와는 상당히 많이 달라져 오늘날 플라뇌르는 차량들로 인해 건널목에서 녹색의 보행신호를 기다리게 되었죠.


최근 유엔은 향후 30년 이내로 세계 인구가 2.9억 명으로 증가하고 22세기가 되기 이전에 3억 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2050년이 오기 전에 인구의 80~90퍼센트 이상이 도심에서 거주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우리는 도시화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과 삶의 모든 부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여전히 알아가는 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 디자인이라는 개념은 신경과학자들과 심리학자들이 아닌 건축가들과 도시 설계사들이 소유하고 실행하는 것으로 이미 자리 잡혔죠. 이것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심리학과 신경과학은 도시의 거주 적합성과 걷기 적합성 개선에 초점을 맞춰 도시 설계에 과학과 감수성을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걷는 이들의 요구사항들을 제대로 적용한 도시 계획은 도시를 사람들이 살기에, 또 일하기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 것입니다.


윈스턴 처칠은 “사람은 건물을 만들고 건물은 사람을 만든다We shape our buildings, and then our buildings shape us.”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사람이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죠. 이 비유를 확장하자면 우리가 만드는 도시 형태가 우리의 도심 속 걷기를 규정하기에, 그것이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결국 도시는 사람을 걷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겐 걸을 수 있는 도시를 만들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걷는 이들의 요구 사항과 도시 설계사들, 심리학자들, 신경과학자들의 전문성을 접목할 수 있는 상상력입니다. 결국 과학, 상상력과 이를 입증할 자료들은 정책으로 이어지고, 이를 통해 이용하기 편하고 흥미로운 길들이 다양하게 만들어져야 합니다. 건널목 디자인, 가로 시설물, 보행자길과 인도를 구성하는 소재의 질감과 종류, 자동차와 버스의 유무 등 모든 것이 도시의 걷기 적합성 평가에 긍정적인 혹은 부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걷기에 아주 적합한 도시는 현관문, 또는 호텔 로비를 나서면 편의시설이 걸어서 수분 이내에 있습니다. 날씨가 허락하면 동네 식당이나 학교를 걸어서 오갈 수도 있죠. 걷기 적합성이 높다는 것은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아도 걸어서 일상 활동에 가능한 많이 참여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어떤 도시들 그리고 도시의 일부 지역은 다른 도시보다 이런 것들이 더 쉽게 가능합니다.


이탈리아의 아름답고 걷기 편한 도시인 볼로냐에 대해 유명 작가인 움베르토 에코는 “이 도시는 개성이 가득하고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전혀 없다.(……) 지역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쇼핑가, 바, 상점들로 가득한 도시는 시선이 향하는 방향에 상점의 전면, 카페의 테이블들,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마주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다”라고 극찬한 바 있죠.



“살기 좋은 도시들의 가장 큰 장점은 걷기 좋다는 것이다”라고 유명한 도시 설계자인 제프 스펙(Jeff Speck)은 말했습니다. 그리고 스펙에 의하면 도시에서의 걷기나 산책은 실용적이고, 안전하고, 편안하고 흥미로워야 합니다. 스펙은 걷기가 실용적이 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의 대부분이 가까운 곳에서 이뤄져야 하고 걷기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일상생활이 잘 계획되어 있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걷기는 안전해야 합니다. 이는 따로 입증이 필요 없는 자명한 사실이나, 가끔 간과되곤 합니다. 보행자들은 빠른 속도의 차량 때문에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서는 안 되고, 도시 공학자들로부터 적어도 교통 흐름을 고려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배려와 존중을 받아야 합니다.


도시에서 운전하는 데 들이는 투자만큼 걷기에 투자한다고 상상해 보세요. 또한 걷기는 편안해야 하는데 스펙은 이와 관련해서 도시 설계사와 디자이너들이 도시에 있는 도로를 ‘야외에 있는 거실’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매우 효과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했습니다. 도시 이용자이자 걷기 주체자인 우리들은 길을 걸으며 오락거리, 앉을 자리, 음료와 기분 전환 거리 등으로 환영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걷기는 흥미로워야 합니다. 스펙은 걷기가 흥미롭기 위해서는 도로에 ‘외관이 친근하고 인간미가 넘치는 독특한 건물들’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미래의창 <걷기의 세계>어떠셨나요?


런던, 파리, 보고타, 홍콩, 코펜하겐 등 전 세계 곳곳에는 걷기 좋은 도시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일찍이 보행자를 배려한 도시계획이 실행된 곳이 있는가 하면, 오래되었지만 사람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차츰차츰 개선되며 걷기 좋은 도시가 되는 경우도 있죠. 이처럼 ‘걷기’는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게 할 것이며 더 오래, 더 행복하게 살게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파크플러스는 수많은 스플러와 함께하고 있는데요. 이 분들은 언제나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멋진 분들이죠. 스파크플러스는 이렇게 멋진 스플러들의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업무 환경을 위해 언제나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스파크플러스는 더 많은 분들을 위해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에 발맞춰 성장과 성공에 집중하실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스파크플러스와 미래의창이 함께 만드는 콜라보 콘텐츠!

앞으로 더 유익하고 알찬 콘텐츠로 찾아오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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