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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유니콘 기업, 솔직 담백 기업 리뷰 살펴보기

[스플X잡플래닛]


'성장 가능성은 긍정적…커지면 걸맞게 변화해야'


기업가치 1조 원. 어마어마한 규모인데요. 이 기업가치를 넘긴 비상장 기업을 우리는 '유니콘'이라고 부릅니다. 전설 속 동물인 '유니콘'에 빗댈 정도로 극소수 기업만이 1조 원이라는 가치를 평가받는데요.

국내 1호 유니콘 기업은 어디일까요? 2014년에 유니콘 기업 대열에 오른 쿠팡입니다. 현재는 미국 증시에 상장하면서 유니콘 기업에서 제외되었지만, 쿠팡 이후로도 꾸준히 유니콘 기업이 생겨났어요.

2022년 상반기(7월 1일 기준)까지 코스닥(한국 장외 주식거래)에서 1조 원 가치로 평가받은 회사들이 71개에서 36개로 급감한 가운데, 유니콘 기업은 오히려 5개사가 새롭게 추가됐어요. 23곳으로 증가한 건데요. 반기 기준으로만 봐도 신규 유니콘 기업이 역대 최고로 많은 때였어요.

새롭게 유니콘 기업이 된 회사들은 바로 메가존클라우드, 시프트업, 아이지에이웍스, 여기어때컴퍼니(여기어때), 오아시스(오아시스마켓)입니다. 유니콘 기업이 됐다는 건 그만큼 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뜻인 만큼 구직자들의 눈길이 쏠릴 법도 합니다.

회사가 성장하면 구성원들도 그만큼의 새로운 기회와 보상, 달라진 변화를 기대하게 되는데요. 일하는 환경도 걸맞게 변화하고 있을까요? 구성원들은 어떤 변화를 느끼고 있을까요? <컴퍼니 타임스>가 2020년 1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신규 유니콘 기업의 잡플래닛 리뷰와 면접 데이터를 살펴봤습니다.




신규 유니콘 5곳, 총 만족도 평균 3점대…평균 워라밸↑, 경영진↓


5개 기업의 총 만족도 평균은 3점대였습니다. 하지만 복지·급여, 사내 문화, 승진·가능성, 경영진 등 세부 항목은 대부분 2점대였습니다. 유일하게 3점대를 기록한 워라밸도 3.07점으로 평균을 크게 웃돌진 않았습니다., 경영진은 2.55점으로 가장 낮은 평균 점수를 보였어요.

인원이 급증하는 만큼 부족해진 화장실이나 느리고 작은 엘리베이터, 부족한 휴게 공간과 자리 부족 등의 문제점을 리뷰에서 자주 확인할 수 있었던 것도 특이점이었어요. 성장을 위해 고생한 만큼 보상도 따라주길 바라는 목소리도 많았고요. 각 회사 간의 편차도 큰 편이었는데요. 어떤 차이가 있었던 걸까요?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① 시프트업…▲총 만족도 4.06점 ▼워라밸 2.86점


시프트업은 2013년 설립된 모바일 게임 개발사입니다. 게임 일러스트레이터로 이름을 알린 김형태 대표가 중심이 돼서 설립한 회사입니다. 2016년 모바일게임 <데스티니 차일드>로 흥행한 이후 2022년 11월, <승리의 여신: 니케와 프로젝트>를 발매할 예정인데요. 구주 거래로 투자를 유치하며 1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어요. ‘변화하고 있다.’거나 ‘기업규모가 갑자기 커져서 정신없지만 안정되어 간다.’는 리뷰에서 회사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어요. 동료들은 전반적으로 좋다는 평이고요. 신규 유니콘 기업 중에선 가장 높은 총 만족도 점수(4.06점)를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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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환경 : 자유로운 분위기에 직원이 머물고 싶은 공간을 고려한 인테리어, 무제한 무료 음료수 제공, 매월 30만 원씩 쓸 수 있는 복지카드 등 전반적으로 근무환경과 관련된 내용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어요. 반면 부족한 화장실과 느리고 부족한 엘리베이터 등 회사가 위치한 건물과 관련된 내용은 단점으로 언급됐어요.


재택근무 : 코로나가 극심하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기에도 재택근무를 시행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부정적 목소리들이 꽤 보였어요. 한 구성원은 ‘구성원들이 그만큼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와 사랑이 크기 때문이었다는 걸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단축근무보다 원격근무 환경이 마련됐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을 전했어요.


출퇴근 시간 : 애매한 출퇴근 시간은 단점으로 다수의 전현직원이 지적했어요. 오전 11시에 출근해서 오후 8시에 퇴근하면 개인 시간 없이 하루가 끝난 느낌이라고요.




② 아이지에이(IGA)웍스…▲워라밸 3.97점 ▼복지·급여 2.61점


아이지에이웍스는 예비 유니콘 지원 프로그램에 2020년에 선정된 후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유니콘 기업이 된 곳입니다. ‘빠르게 성장하면서 조직 개편이 잦다.’거나 ‘최초로 데이터 부문에서 유니콘이 돼서 다들 으쌰으쌰하는 분위기’라는 리뷰에서 변화를 읽을 수 있었는데요. 처우가 아쉽다는 언급이 많았는데, 주니어 초봉은 괜찮은 편이고 최근에는 통보식이긴 해도 처우에 점차 신경을 쓰는 상황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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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분위기 : 출퇴근이 자유롭고 연차도 자유롭게 사용 사용할 수 있고, 정시 퇴근도 장려하는 분위기라는 평가입니다. 야근도 최대한 지양하려는 모습이었습니다. 업무 자유도도 높고 워라밸도 잘 지켜진다고 하는데요. 그 덕분인지 3.97점으로 신규 유니콘 기업 중에선 가장 높은 워라밸 점수를 받았어요.


개발자 : 개발자와 관련해선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었는데요. 개발자 입장에서는 '외부에서 50% 이상 연봉 인상을 제안받고 퇴사한다.'고 할 정도로 처우에 대한 불만족이 높았고, 비개발자 입장에서는 개발자의 힘이 세서 눈치를 봐야 하고, 스톡옵션도 개발자들에게만 지급하는 등 처우를 둘러싼 단점이 많이 언급됐어요. '능력에 맞는 처우가 최고의 복지인 걸 모른다.'는 아쉬운 목소리도 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복지·급여 항목이 2.61점으로 가장 낮았고요.


복지제도 : 복지 제도가 없다는 언급도 꽤 자주 보였는데요. 점심 식대가 없는 등 현금성 복지가 적은 부분이 단점으로 언급이 많았습니다. 반면 출퇴근 관련 복지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습니다. 매월 1회 조기 퇴근하거나 늦게 출근할 수 있는 '해피데이' 제도와 월급날 점심시간 2시간인 부분은 잘 사용 중인 복지제도로 꼽혔어요. 복지도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있는 걸 체감할 수 있었다.'는 언급도 있었습니다.




③ 오아시스…▲총 만족도 2.31점 ▼워라밸 1.84점


2011년 설립 후 2018년부터 신선식품 새벽 배송까지 나선 오아시스마켓은 IT 서비스와 디지털마케팅을 하는 지어소프트가 모회사입니다. 새벽배송 이커머스 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2022년 6월, 이랜드리테일에서 330억여 원을 투자유치하면서 유니콘 기업이 됐는데요. 즉시 배송하는 퀵커머스 사업에도 연내 진출할 예정입니다.

‘변화하고 있다.’거나 ‘성장세는 분명’, ‘기업 규모가 갑자기 커져서 정신없지만 안정되어간다.’는 구성원들의 리뷰에서 회사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어요. 동료들은 전반적으로 좋다는 평이고요. 하지만 신규 유니콘 기업 다섯 곳 중 유일하게 1~2점대 점수를 기록하고 있는 점은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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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식당 : 신선식품을 배송하는 회사답게 구내식당은 가장 장점으로 많이 언급됐습니다. 무료인데다가 음식도 맛있다는 평입니다. 오아시스에서 취급하는 제품들이 식단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재료도 유기농이라고 하고요. 메뉴가 다양해졌으면 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MD : MD로 지원했지만 다른 직무로 일하는 일이 부지기수라는 리뷰가 많이 보였습니다. 어떤 직무로 합격했는지 모르는 경우도 잦다고 하고, MD 직무를 시켜주겠다고 기약 없는 약속으로 기다리게 한다고 하고요. 물류 현장직으로 일하는 경우가 가장 흔한데, 역량이 부족한 경우 교육을 하기보다 다른 직무로 배치한다고 하는데요. 프리미엄 리뷰에서도 '전혀 다른 업무를 하고 있다.'라는 응답이 50%에 달할 정도였습니다.

업무 강도 : 노동강도가 세고, 업무량도 많아서 일에 치여서 힘들다는 목소리가 자주 보였어요. 특히 업무지시도 메신저로 새벽과 주말을 구분하지 않고 이뤄진다고요. ‘업무 강도가 센 편’, ‘잦은 야근과 업무 스트레스가 많다.’, ‘개발자들이 고생하는 걸 당연하게 여긴다.’는 고충에 수직적인 문화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는 모습이었어요. 그래서인지 프리미엄 리뷰에서 ‘앞으로 얼마나 더 근무할지’를 묻는 질문에 6개월 이하가 60%, 1년이 40%로 장기 근무하겠다는 응답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신규 유니콘 5곳, 성장할까? 추천하고 싶을까?…시프트업 1위 독식, 여기어때 긍정평가↑



급성장하는 유니콘 기업에는 IPO(Initial Public Offering/기업공개)란 말이 자연스럽게 따라붙곤 합니다. 성장에 속도를 내서 기업을 상장하거나, 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곳들이 많아서인데요. 상장을 하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기업을 널리 알리는 효과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더 좋은 인재들도 몰리게 되고요. 때문에 유니콘 기업들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구성원들의 평가는 그 성장을 체감하는 바로미터인데요. 2022년 신규 유니콘 기업이 된 곳들의 구성원들은 성장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평가했습니다. 낮지 않은 수치인데요. 다섯 곳의 평균을 내면 60%를 훌쩍 넘을 정도입니다. 시프트업은 성장 가능성과 기업 추천율에서 모두 1위에 올랐지만, 수치는 하락세였어요. 성장 가능성의 경우, 2020년 79%였지만 2022년 8월까지 64%로 오히려 하락세였습니다. 기업 추천율도 마찬가지로 같은 기간 75%(2020년)에서 43%(2022년 8월까지)로 긍정 평가가 감소했어요.

반면 여기어때는 성장 가능성에서 2020년 49%에서 2022년 77%로 급등하며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했습니다. 기업 추천율도 2020년 34%에서 2022년 8월까지 66%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구성원들의 평가가 전반적으로 좋아지는 모습이었어요.

전 항목에서 최하위에 자리한 오아시스는 성장 가능성이 개선(2020년 50%→2022년 8월 69%) 됐고, 기업 추천율은 2020년에 14%로 극단적으로 낮은 모습이었지만, 2021년 29%로 두 배가량 상승 후 2022년 8월까지 25%로 미미한 감소 폭을 보이며 유지하고 있었어요.



신규 유니콘 면접 난이도는 대체로 '보통'…경험은 '아이지에이웍스'가 최고



2022년 상반기에 새롭게 유니콘 기업이 된 회사들의 면접은 어떨까요? 난이도는 대체로 2점 후반에서 3점 초반까지 보통 수준이었는데요. 보통의 난이도를 기록한 회사들은 면접 경험도 3점 중반대를 기록하며 준수했어요.



면접경험에서 3.7점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아이지에이웍스는 ‘편안한 분위기라 부담스럽지 않았다.’거나 ‘컬처핏이 맞는 사람을 보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해요.



오아시스는 면접 경험도 유일하게 2점을 기록하며 좋지 않은 점수를 받았어요. ‘면접자에 대한 매너가 없다.’거나 ‘절차와 기본을 지켜달라’는 면접 후기가 눈에 띄었어요.






‘유니콘 기업’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설레는 느낌이 있습니다. 내가 속한 조직이 구성원의 노력으로 큰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업의 성장이 빠른 만큼 내부 구성원의 만족도와는 격차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스파크플러스와 잡플래닛이 준비한 유니콘 기업의 솔직 담백 리뷰 살펴보기, 어떠셨나요?



실제 유니콘 기업의 현직 구성원들이 작성한 리뷰를 바탕으로 구성한 내용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내용이 많았는데요.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내부적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좋은 기업은 멈추지 않고 성장한다는 사실! 유니콘 기업이 나아갈 긍정적인 방향성이 궁금해지는 시점입니다:)



스파크플러스의 다양한 입주사가 유니콘 기업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좋은 콘텐츠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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