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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중 자리 비우는 월루 빌런 1위는?

[스플X잡플래닛]



화장실 가서 1시간 째 감감무소식 "…자니?"

업무 중에 자리 비우는 분들, 그 이유도 참 다양하죠. 다들 아시다시피, 회사에서는 개인 용무로 한참 나갔다 와도 너그럽게 눈감아주는 몇몇 사례가 있어요. 반면, 잠깐 자릴 비웠는데도 날카로운 눈총을 받는 경우가 있고요. 회사 분위기나 상황에 따라 허용 범위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다른 직장인들은 상사/동료가 어떤 사유로 자리를 비웠을 때 가장 극대노할까요? ‘눈치껏’이 디폴트인 회사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257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으로 자리 비우는 건 싫다!’라고 답했는데요. 최악의 사례로 꼽힌 ○○○은 과연 무엇일까요?




화장실 가서 1시간? “이건 선 넘었지”


성인은 깨어있는 동안 하루 평균 5~7회 정도 화장실에 갑니다. 대략 3시간에 한 번이라고 치면, 하루 9시간 회사에 머무른다고 가정했을 때 근무 중 2~3번 정도 화장실에 들르는 셈이죠. 그런데 직장 상사나 동료가 화장실에 한 번 갈 때마다 1시간을 훌쩍 넘긴다면 어떨까요? 전체 응답자 중 87.9%는 ‘자다 오는 거 아냐? 1시간은 선 넘었지!’라고 답했어요. 너무 오래 자리를 비우면 화장실에서 월루(월급루팡) 중일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는 건데요.

한 응답자는 “변비라는 이유로 30분 이상 자리 비우는 게 못마땅하다”는 주관식 답변을 남기기도 했어요. 잡플래닛 기업 리뷰에서는 “업무가 많아 다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데, 누구는 매일 화장실에서 거의 살다시피 한다”라며 지적하는 내용을 발견할 수 있었고요.

그렇다면 AI는 어떤 답을 내놓을까요? 챗GPT에게 “업무 중간에 1시간 동안 화장실 다녀오는 거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어봤어요.



챗GPT : 일반적으로 회사 업무 중에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은 흔한 일이며, 근로자의 권리입니다. 그러나 업무 상황에 따라 일정 시간 이상 화장실에 머무르는 것은 회사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1시간 동안 화장실에 머무르는 것은 업무상 비합리적인 시간이며, 동료들의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0분에서 15분 정도의 화장실 휴식 시간은 허용되며, 그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면 상황에 따라 상사에게 사전 허락을 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 때문에 자리 비우는 게 담타보다 더 싫어


직장인 사이에서 항상 논란의 대상으로 떠오르는 그것, 바로 ‘담타(담배타임)’입니다. 대부분의 흡연자 직장인들은 업무 중 최소 1번 이상 담타를 가지는데요. 이로 인해 비흡연자 동료들과 갈등을 빚는 일도 종종 발생하곤 하죠. 담타로 자리를 비우는 동료에 대해, 설문 응답자 중 45.2%는 ‘흡연자만 시도 때도 없이 휴식? 담타 NO!’라며 반기를 들었어요. 절반이 넘는 54.8%의 직장인은 ‘스트레스 쌓이면 안 되지! 담타는 자유’라고 답했고요.

그런데, 담타보다 더 많은 직장인이 ‘싫다!’라고 말하는 케이스가 있더라고요. 점심시간이 끝났는데 15분 더 쉬고 들어오는 경우였는데요. ‘점심시간은 정해진 만큼만 써야지’라고 답한 비율은 48.6%로, ‘업무에 지장만 없으면 상관없다’는 응답(51.4%)과 대등한 수치를 기록했어요.

잠이 쏟아지는 오후 시간대에 동료와 카페에 가서 티타임을 가지는 건 어떨까요? 41%의 응답자는 ‘그냥 수다 떨러 가는 거 아님? 싫다!’라고 답했습니다. ‘동료와 친목도 다지고 좋지’라는 답변은 59%로 나타났어요. 티타임을 하면서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으니 괜찮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조금 더 많은 게 아닐까 싶은데요.

개인 용무로 업무 시간 도중 은행을 다녀오는 상황에 대해선 좀 더 관용적인 분위기가 강한 듯합니다. ‘은행 업무는 평일에만 되니까 이해한다’라는 응답이 62.5%로, ‘연·반차를 써서 다녀와라’라는 의견보다 25%p 더 높게 나타났거든요. 업무 중 병원 진료를 받으러 다녀오는 것도 우호적인 답변의 비중이 훨씬 컸는데요. 74.7%의 응답자는 ‘아프면 어차피 일 못함. 다녀와도 괜찮다’라는 의견을 밝혔어요.

이쯤 되니 한 가지 더 궁금해지더라고요. 정해진 출근 시각에 딱 맞춰서 출근하는 신입사원에 대해서는 다들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정시보다 일찍 자리에 도착하는 게 기본이지’라고 답한 응답자는 14.9%였어요. 나머지 85.1%의 직장인들은 ‘지각만 아니면 됨. 정해진 출근 시각에 착석만 하면 OK’에 한 표를 던졌습니다.




N분까진 자리 비워도 괜찮아


그럼,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자리 비움 허용 시간은 대체 몇 분(시간)일까요? 전체 응답자 중 절반이 조금 넘는 54.5%의 직장인들은 ‘30분’이라고 답했어요. ‘15분’은 33.1%로 뒤를 이었고요. ‘1시간’은 11.3%, ‘2시간 이상’은 1.2%에 그쳤습니다. 15분, 30분이라고 응답한 비율을 합치면 87.6%에 달하는데요.

챗GPT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네요. “업무 중에 개인 용무로 자리를 비우는 건 최대 몇 시간까지 가능할까?”라는 질문에 챗GPT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챗GPT : 일반적으로 업무 중에 개인 용무로 자리를 비우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서는 일부분의 시간 동안 자리를 비우는 것이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대개 최대 10분에서 30분 사이의 시간까지는 비교적 용인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의 규정이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자세한 사항은 회사 규정을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개인 용무를 처리할 때는 주변 동료들에게 통보하고, 동료들의 업무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사전에 조치해야 합니다.





일하다 말고 빨래하러 집에 간다고?


"이게 실화야?"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여러 황당한 경험담도 들어봤는데요. 일하다 말고 집에 빨래하러 간다든지, 쇼핑하러 나간다는 등의 상상치 못한 답변이 이어졌습니다. 개인적인 통화로 자리 비우는 걸 못마땅해하는 분들도 많았는데요. 나가서 지나치게 오랫동안 통화로 사담을 나누는 경우 동료들에게 원성을 살 수 있다는 의미겠죠.



이런 걸로 자리비우는 것도 싫음! *주관식 답변

“집이 코앞이라며, 잠깐 빨래 돌리러 다녀오겠다고 하더라”
“결혼 준비하러 간다고 일하다 말고 나감”
“툭하면 화내는데, 화낼 때마다 15분에서 1시간 이상 자리를 비움. 대체 일은 언제 하냐”
“사내 연애”
“숙취 심하다고 자리 비우는 거. 술을 끊든지 회사를 끊든지”
“개인 쇼핑한다고 나감”
“통화 잠시 하고 올게요~ 하고 안 돌아옴”
“이유 없이 전화도 안 받고 1시간 이상 자리 비움”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니, 급한 용무가 아니거나 이유를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자리를 비우면 반감을 더욱 크게 느끼는 것으로 보여요. 되도록 회사에서 정한 업무/휴식 시간을 지키되,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팀원들에게 이유를 명확히 알리고 양해를 구한 뒤 자리를 비우는 게 바람직하겠습니다. 가능하면 30분 이내에 돌아오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여러분의 평화로운 오피스 라이프를 응원합니다.






사람의 집중력이 무한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아쉽게도 사람의 집중력은 그리 오래 가지 않습니다.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8시간을 꼬박 앉아있어야 하는 직장.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약간의 휴식은 허락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잠깐의 티타임 동안 동료와 함께 나누는 대화, 피곤한 순간 잠을 깨우는 바깥 바람이 직장인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은 모두 공감하실 거예요. 업무에 부스터를 달아주는 휴식을 적당히 챙기며 오늘도 힘내서 하루를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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