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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점심시간, 다른 회사도 이런가요?

[스플X잡플래닛]


팍팍한 사회생활 속 직장인의 유일한 낙, 점심시간.

당장이라도 사무실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을 참고 주변에 새로운 맛집은 없나 살펴보며 고된 하루를 버티는 직장인이 많을 것입니다. 오죽하면 직장인의 최고 난제가 '오늘 점심 뭐 먹지?'라고 하죠. 체력이 없는 날엔 오전 근무 내내 '점심까지 2시간... 1시간... 20분... 3분!' 남은 시간을 세며 시계만 바라보기도 하고요. 이처럼 점심시간은 피곤한 오전과 나른한 오후 사이, 몸과 마음을 충전할 수 있는 휴식시간인데요.

그런데 이 보장된 점심시간마저 모두에게 달콤한 건 아닌가 봅니다. 치솟는 밥값은 기본, 쉬고 싶을 때 쉬지 못하고, 먹고 싶은 걸 먹지 못하는 K-직장인의 하소연을 잡플래닛 기업 리뷰에서 자주 볼 수 있었는데요. 그래서 직장인들을 불러 모아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다른 회사의 점심시간은 어떤 모습인지, 어떻게 보내는 게 가장 좋은지, 어떨 때 가장 불편한지 이야기를 나눠보기 위해서 말이죠. '이거 나 아니야?'라며 박수 치고 공감할 이야기가 가득할 거예요.





JP요원 : K-직장인들아! 다들 점심시간 기다리는 낙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지? 각자 회사 점심시간은 어떤지부터 이야기 해보자. 점심시간은 몇 시부터 몇 시까지야? 주로 뭐 먹는지도 궁금해!

적게일하고많이벌자 : 우린 12시부터 1시까지 한 시간. 팀원들이랑 자주 먹는데 근처 백반집에 자주 가고, 맛집 투어도 가끔…? 근데 시간이 모자라서 잘 못하긴 해.

점심먹으러회사감 : 우리도 12시부터 1시까지야. 구내식당이 있어서 식당 밥을 먹는데 주로 또래나 연차 비슷한 사람들이랑 모여서 먹고 카페 놀러 가지!

해장국그만 : 난 12시 30분부터 1시 30분. 우리는 밥이 무료 제공인데 카페에 그만큼 돈을 써…ㅋㅋㅋㅋㅠㅠㅠ 다 같이 먹고 카페 가는 경우가 많아서 거의 2시부터 오후 업무를 시작하는 듯?

적게일하고많이벌자 : 요즘 밥값이 많이 올라서 슬퍼… 도시락 싸 다니는 사람도 여러 명 있더라.

JP요원 : 그럼 점심 메뉴는 주로 누가 어떻게 고르는 편이야?

해장국그만 : 도비에게 선택권이 있나요…?

퇴근주세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장국그만 : 우리 회사는 연령대가 높은 편이라 파스타는 꿈도 못 꿔… 해장국, 찌개 이런 거 좋아하셔서 주로 먹는데 사실 좋을 때도 많아! 술 마신 다음 날 속 풀기 좋거든^^

점심시간접근금지 : 주변에 맛집이 많아서 요일별로 돌아가면서 먹었던 것 같아.

적게일하고많이벌자 : 메뉴 선택은 팀원들이랑 민주적으로 번갈아 했지. 근데 갈수록 귀찮아서 먹은 메뉴를 돌림노래처럼 선택했던 듯. 한식이 제일 무난하긴 하지만 질려ㅠㅠ 뚝불, 찌개, 국밥 무한 반복…

점심시간접근금지 : 맞아, 결국은 돌아가면서 먹게 되더라.





JP요원 : 5~10분씩 미리 나가거나, 늦게 들어오는 건 눈치 보여? 회사 분위기는 어때?

퇴근주세요 : 우린 딱 지켜야 해. 얼마 전에 누가 살짝 늦었는데 이사님이 바로 사내 메신저에 점심시간 지키라고 고지를… 몇 분 차이지만 눈치 보이더라.

점심먹으러회사감 : 우린 과장님이 나가실 때까지만 다들 눈치게임 중! 윗분들이 나가면 이동은 자유로운 편이야.

적게일하고많이벌자 : 원래 자유로웠는데 한번 30분 크게 늦게 온 적 있었어. 이후로는 분위기가 빡세졌음ㅎㅎㅎ 회사 근처에 핫플이 많아서 12시 딱 되면 줄 서야 하는데…일찍 나갈 땐 한 명씩 서서 스르르 나가…

해장국그만 : 우린 다들 먹는 거에 진심이라 이해해 주셔ㅋㅋㅋ 몇 분 정도는 자유로운 편이고 한 30분까지는 괜찮은 것 같아! 핫플 근처 회사라니 부러운데… 오히려 불편해?

적게일하고많이벌자 : 회사가 핫플이라 처음엔 좋았는데 점점 비참해져… 남들은 다 즐겨도 나만 즐길 수 없는 핫플… 일찍 나가거나 아예 늦게 나가면 줄을 안 서는데, 12시부터 1시로 정해져 있어서 점심시간엔 줄을 서야만 해.





JP요원 : 요즘 밥값도 많이 올랐잖아. 부담이 될 것 같은데 다들 식대는 따로 있어? 연봉에 포함이야?

퇴근주세요 : 우린 연봉에 식대가 포함이야. 개인적으로는 식대를 따로 챙겨주는 게 더 좋은 것 같아. 전 직장에서 받다가 없으니까 아쉬운 기분이거든. 다음 이직 때 기본급을 더 높게 부를 수 있진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으로 버티고 있어.

적게일하고많이벌자 : 나도 연봉에 포함인데, 식대가 포함되어 있다는 게 전혀 느껴지지 않아...^^ 야근할 경우에 저녁은 인당 1만 원으로 정해져 있어. 말하다 보니 나 악덕기업 다니는 거 같네…ㅠㅠ 너희는 어때?

해장국그만 : ㅋㅋㅋㅋㅋㅋㅋㅋ악덕기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점심먹으러회사감 : 우린 10만 원이 따로 나와. 우리 회사는 구내식당이라 한 끼 5천 원인데 반찬 5~6개 나오고 맛있어서 만족하는 편!

오늘은또뭐먹지 : 나도 식대가 따로 나와. 식대가 따로 있으니까 입사 조건 협의할 때 예상보다 돈을 많이 받는 기분이라 좋았거든. 근데 구내식당도 없고 밥값이 워낙 비싸서 한 20만 원은 주면 좋겠더라.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음.

점심시간접근금지 : 사실 식대가 나와도 그 돈으로만 밥을 먹기에는 진짜 애매하잖아… 내 친구는 하루에 딱 8천 원만 쓸 수 있어서 그거 넘으면 현금이랑 섞어서 계산하더라…

점심먹으러회사감 : 헐 하루 단위면 너무 불편하겠다.

JP요원 : 그럼 구내식당 vs 도시락 vs 외식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면 뭐가 제일 나아?

적게일하고많이벌자 : 난 그래도 외식이 좋아. 비싸고 시간이 촉박할 때가 많지만 나가서 먹는 게 환기도 되고 좋으니까.

점심먹으러회사감 : 요즘 밥값 너무 비싸서 외식은 힘들어. 구내식당 밥을 빠르게 먹고 친한 직원과 카페로 도망간다!

퇴근주세요 : 우리 회사는 도시락 싸 온 사람끼리 모여 먹어서, 제대로 쉬려면 혼밥 가능한 외식이 제일 좋지.





JP요원 : 다들 점심에 쉬는 시간을 확보하는 게 엄청 중요하구나? 그럼 무조건 팀원끼리 먹기 vs 혼밥 vs 어색한 상사와 1:1 식사 중에 가장 싫은 건 뭐야?

오늘은또뭐먹지 : 난 무조건 팀원끼리 같이 먹어야 하는 분위기가 싫었어. 혼자 카페 가고 싶은데... 말하기 괜히 눈치 보였다니깐. 점심시간만은 서로 신경 안 쓰고 자유로웠으면 좋겠어! 마음 맞을 땐 같이 외식하면 좋고.

퇴근주세요 : 나도 무조건 팀원이랑 같이 먹는 거. 가끔은 좋지만, 무조건은 좀?

해장국그만 : 난 혼밥이 제일 힘들어. 혼자 먹으면 너무 외로워...^^

적게일하고많이벌자 : 어색한 상사와 단둘이 식사가 제일 싫을 것 같아. 용건이 있어 가끔가다 한번 먹는 건 상관없지만, 소중한 점심시간인데 체할 것 같은 기분인데 벌써.

점심먹으러회사감 : 어색한 상사와 1:1이라니. 너무 싫어. 차라리 혼밥 한다.

점심시간접근금지 : 난 무조건 팀원끼리 같이 먹는 거. 팀원이 홀수이면 꼭 누군가는 혼자 있더라.

JP요원 : 한 명 말고는 혼밥이 다들 괜찮은 거야?

적게일하고많이벌자 : 혼밥 너무 좋아… 솔직히 숨통 트이는 기분…

점심먹으러회사감 : 먹고 싶은 거 먹을 수 있고, 쓸 데 없는 에너지 안 써도 돼서 좋지!

점심시간접근금지 : 난 상사도 팀원도 같이 밥 먹는 내내 말 안 걸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퇴근주세요 : 너무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점심시간접근금지 : 어떻게 보면 점심시간이 충전의 시간이니까ㅎㅎ 다시 일해야 하니 점심엔 푹 쉬는 게 좋아.





JP요원 : 식당으로 이동하다가 점심시간이 다 끝나곤 하잖아. 이동시간은 몇 분까지 괜찮아?

오늘은또뭐먹지 : 난 10분 미만. 10분도 솔직히 멀어. 근데 분위기상 가야 하면 따라가지만...

해장국그만 : 나도 10분이 맥시멈일 것 같아. 빨리 먹고 쉬고 싶어.

들숨에점심날숨에월급 : 점심 먹는 곳은 무조건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있어야지!

점심시간접근금지 : 10분 이상은 진짜 찐맛집일 때만 가.

점심먹으러회사감 :진짜 맛집이라면 걸어서 15분까지도 인정. 회사 생활 유일한 낙이 점심시간인데, 맛있는 곳이면 바로 갈 것 같아. 멀리 있는 식당 갔다가 전기자전거 빌려서 급히 돌아온 적도 있음 ㅋㅋㅋ 

적게일하고많이벌자 : 나도 멀리 있는 맛집이면 택시 타고 간 적 있어!

들숨에점심날숨에월급 : 전 직장에서 상사분이 가자고 해서 차 타고 편도 20분 이상 걸리는 곳 다녀왔거든. 먹고 오니까 점심시간 없더라… 난 아무리 차 타고 가도 쉴 시간은 보장되면 좋겠어.

적게일하고많이벌자 : 그래도 윗분들이 사준다고 멀리 데려가 주시면 행복해. 어색한 상사와 1:1 식사 싫다고 했지만… 맛있는 거 사주면 좋음…

점심시간접근금지 : 누가 사준다고 차 타고 데려가면 난 DJ도 한다. 차 안에서 들을 플레이리스트까지 쫙 뽑아갈 듯.

해장국그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JP요원 : 그럼 점심시간을 넉넉히 주는 건 어때? 1시간 점심시간 칼같이 지키고 일찍 퇴근 vs 1시간 30분 쓰고 대신 30분 늦게 퇴근 중 골라보자!

오늘은또뭐먹지 : 아무리 점심시간이 낙이라고 해도 퇴근 후 여유가 더 좋지.

점심먹으러회사감 : 아 무조건 일찍 퇴근이지! 일찍 퇴근하고 저녁을 30분 더 즐기겠음.

적게일하고많이벌자 : 난 후자... 점심시간 모자라서 커피 못 마시면 하루가 작동하지 않아… 야근이 잦은 직종이라 그럴 수도 있어… 퇴근 시간은 나한테 무의미야.

들숨에점심날숨에월급 : 아… 칼퇴가 보장된다면 일찍 가고 싶지만, 야근이 잦으면 나도 후자일 것 같아.





JP요원 : 마지막 질문이야. 점심시간에 가장 싫었던 상황은 뭐야? 자유롭게 말해줘.

해장국그만 : 꼭 점심시간에 전화 올 때. 전화할 시간 많았잖아! 왜 점심시간에 전화해!

점심먹으러회사감 : 사적인 이야기 너무 많이 물을 때 싫어. 개인사 안 묻는 상사가 최고! 형제 직업, 애인 직업 자세히 묻는 분들도 있더라 ^^; 연차 내면 뭐 할 거냐고 꼬치꼬치 물어보고 ㅠㅠ

적게일하고많이벌자 : 보통 개인사 이야기에서 취미 얘기하다 연예인 얘기로 넘어가지… 이 또한 현타와 가끔… 가십에 미치다… 점심시간 5분 전에 회의실로 부르는 상사도 있었어. 근데 그 상사는 워커홀릭이라 밥 안에서 빨리 먹어. 난 나가서 길게 먹고 싶은데… 놔 줘…

들숨에점심날숨에월급 : 점심 모여서 같이 먹고 아무도 안 일어날 때. 난 나가고 싶은데 못 일어나서 싫었어. 또 메뉴 다 정했는데 그거 먹기 싫다는 사람! 그런 사람이 메뉴 정할 때는 어디 가고 없더라?

점심먹으러회사감 : 아 나도 비슷한 경험 있어. 얼마 전에 점심 회식한다고 과장님이 막내한테 메뉴 선택이랑 예약 다 시켰거든. 식당 가서 다 같이 맛있게 잘 먹고 있는데 왜 이렇게 많이 시켰냐며 계속 막내한테 눈치 주시더라…

점심시간접근금지 : 난 상사랑 둘이 식사하고 팀원들 커피 사왔는데, 상사가 사이 안 좋은 팀원만 빼고 나머지 팀원들 커피만 사 왔을 때…

해장국그만 : 왜 그래 진짜?ㅠㅠ

적게일하고많이벌자 : 먹고살자고 하는 일, 점심시간에 너무 팍팍하게 굴지 않았으면… 우리 점심시간만은 행복하게 잘 먹고 힘내서 일하자…






직장인 여러분, 오늘 점심 메뉴 정하셨나요? 직장인에게 점심은 활기찬 하루를 만들어주는 중요한 요소 중 한데요. 그래서인지 최근 채용 공고를 보다 보면 식대 제공, 여유로운 점심시간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한 점심 복지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점심시간도 사회생활의 일부분'이라는 인식은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것 같아요. 팀과 함께 점심을 먹어야 한다거나 사원들에게는 메뉴 선택권이 없다거나 하는 것처럼요. 한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에게 점심시간은 밥을 먹는 것과 동시에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고 하는데요. 긍정적인 감정으로 오후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K-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이 개인이 원하는 형태로 자리 잡길 바라봅니다. 밥에 진심인 한국인! 그리고 K-직장인들! 오늘도 맛점하세요:)

스파크플러스와 잡플래닛이 전해드리는 직장인 공감 콘텐츠, 다음 이야기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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