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된 데이터 가려내기[블로그&페이스북]
광고기획자 AE는 직접 운영을 통해 광고주에게 성과를 보고하고, 한편으로는 협력업체에 외주를 주고 관리하기도 한다. AE는 매체에 대해 깊이 알고, 어떤 데이터가 나오는지, 어떤 기준으로 산출되는 것인지 명확히 알고 있어야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도출 할 수 있다. 잘못된 정보와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면 출발부터 잘못된 것이다. AE의 무지에 의한 보고, 이해관계에 의해 데이터가 변형되는 상황을 볼 수 있었다. 광고주도, 맡은 AE도 해당 매체특성에 대해 알지 못하고, 심지어 알면서도 보고하는 현실을 보며 이러한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기에 글을 쓴다.
솔직하게 말해서 이 글을 작성할 때 많은 대행사나 직무자들에게서 공격을 받을 것도 생각했다. 나는 보다 명확한 기준, 진실된 데이터로 서로가 WIN-WIN하게 되길 바란다.
이번에 소개할 것은 많은 대행사와 브랜드, 일반인들이 잘 알고 있고 많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블로그, 페이스북을 예시로 들어보겠다.
돈을 주고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는 파워 블로그를 진행 후 결과 보고서나 리포트를 작성할 때 리포트에는 노출 수와 클릭 수를 기재하는 영역이 있다. 이 부분에서 많은 혹은 잘 모르는 AE들이 사용하는 수치는 바로 일일 방문자수다. '하루 일 방문자 수 6,000명, 10,000명' 이 수치를 노출 수라고 기재하는 것이다. 블로그를 조금이라도 해봤다면 그 수치는 절.대.로 '노출 수'가 될 수 없음을 안다.
노출 수는 몇 명에게 보여졌는지, 도달했는지 수치이다. 하지만 수치를 많아 보이게 하기 위해 또는 효과가 좋은 것처럼 포장하기 위해 맞지 않는 데이터를 넣는 것이다
실제로 블로그에서는 콘텐츠 조회수라고 나온다. 나는 통상 블로그 마케팅 효율성, 유지기간을 경쟁이 심한 맛집, 패션, 뷰티 분야는 2주, 일반적인 소비재 브랜드는 1달~1달반 정도로 판단하는데 이 기간의 콘텐츠 조회수가 바로 노출 수라고 할 수 있다. (히트친 콘텐츠는 예외로 생각하자)
일 방문자수가 1만명이면 좋은 것인가? 우리 제품의 콘텐츠 조회수는 100회인데? 콘텐츠 조회수가 100이라면 그 콘텐츠를 읽은 100사람 중 몇 명이나 링크를 클릭해서 제품을 구매할까? 파워블로그의 경우 해당 분야와 맞지 않는다면 콘텐츠 조회수는 더욱 떨어질 것이다.
이러한 자세한 수치는 블로거도 대행사에게 공개하기 꺼려하고 AE도 광고주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다. 이 수치를 보여줌으로써 신뢰를 잃게 되고 광고가 중단되면 밥줄(매출)이 끊기게 되기 때문이다.
이 콘텐츠 조회수마저 조작하는 블로거나 대행사도 있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대행사를 구하는 것은 중요하다. 뉴스에서도 몇번 소개되었던 적이 있는데, 매크로를 사용하여 돌리거나, VPN, IP 변경 프로그램등을 사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지인의 매장 혹은 브랜드 블로그 등을 몇 번 진단한 적이 있는데 여러 조작된 수치들로 얼룩진 블로그를 보자면 한숨만 나온다. 광고주가 무지한 것도 있고 대행사에서 속이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방문자수가 월 4만명인데, 성별 연령별 월에서는 왜 2,000명 수준으로 나오는지? 네이버가 데이터 유실 많다고 하지만 절반도 안되는 수준으로 나오지 않는 것이 이해불가. 조회수, 방문자수 작업으로 추정. 2017년 5월 ~ 9월까지가 정상 수치라고 판단됨
블로그는 좋은 콘텐츠로 승부하는 것이다.
블로그에서 콘텐츠 내의 삽입한 링크 클릭 수를 알 수 없다고 하는 AE나 바이럴 회사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확인 할 수 있다고 말하자!
블로그에서 발생하는 클릭 수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블로그에 상품 페이지나 혹은 GA, 구글 쇼트너, Bitly, 로거등을 활용해서 링크를 클릭 한 수치를 잡아내는 것이 가장 보편적이다. 구글 쇼트너는 이제 종료이니 쉽게 사용할 수 있는 Bitly를 활용하거나, 좀 더 공수를 들여 로거, GA(구글애널리틱스)를 사용하자. 물론 일부러 클릭하여 수치를 높이는 대행사나 AE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이런 부분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ID값 측정하는 내부 트래킹 솔루션을 활용하여 허수를 잡아내는 것이 가장 좋다. 의도적으로 모든 것을 조작하지 않을 것이라면 명확하게 하자.
블로그를 활용한다는 것은 검색 시 많이 보이게 하여 좋은 콘텐츠로 인지도를 높이고 싶은 것이기 때문에 사실 블로그 콘텐츠의 내의 링크 클릭 수나, 직접적인 판매채널로 기준을 정하기엔 다소 거리가 먼 부분이 있다. 물론 직접적인 판매로 이어지기도 하고 기대한다. 블로그 콘텐츠를 보고 해당안에 있는 전화번호나 사이트 링크로 들어 올 수 도 있고, 콘텐츠를 보고 직접 브랜드나 상품을 검색하여 구매할 수 도 있다. 이러한 부분은 양사간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다.
기준을 아래 기준으로 명확하게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노출 수 = 콘텐츠 조회수
클릭 수 = 링크 클릭 수
하물며 자주 사용하는 페이스북은 어떤가? 특히 광고주에게 편하게 보일 수 있고 AE 입맛대로 골라낼 수 있는 수치가 바로 페이스북이다. 단편적으로 광고를 예를 들겠다. 페이스북 광고에는 주로 많이 사용하는 [노출 수, 도달 수, 클릭 수, 웹사이트 링크 클릭 수]가 있다. 물론 목표에 따라서 전환이나, 앱다운로드를 사용하기도 하나 우선 일반적으로 활용하는 수치로 보겠다.
이 수치를 쉽게 얘기하자면 아래와 같다.
- 노출 수 : 페이스북 피드에 나온 수(어디 밑에 어딘가에 있음)
- 도달 수 : 페이스북 광고를 실제 본 수(1초라도 멈추어 실제로 노출 된 수)
- 클릭 수 : 전체 클릭 수 (프로필, 좋아요 같은 반응, 웹사이트 링크 클릭등 모두 포함)
- 링크클릭 : 광고 내 링크를 클릭한 횟수(웹사이트 링크)
- 고유 링크 클릭 수 : 링크클릭 고유 사람 수
노출 수 > 도달 수
클릭 수 > 링크클릭 > 고유 링크클릭
왜 전에는 CTR이 이렇게 높았고 CPC가 낮았는데 이번엔 효율이 안 좋아진건가요? 라고 물어보면 나는 어떤 기준으로 하였는지 확인부터 한다. 어떤 기준으로 하였는지에 따라 명확하게 차이나기 때문이다. 광고주에게 좋게 보이기위해 만들어진 관행, 명확하게 광고주에게 잘못됨을 알려야 한다.
예시로 아래 표를 보면 확연하게 차이를 알 수 있다. 당연히 A가 B보다 CTR이나 CPC가 좋아보인다.
나는 처음부터 도달 수, 링크클릭 수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고유링크클릭수도 의미가 있지만 관심있어서 재방문했다는 의미도 되기 때문이다. 추가로 어느정도의 볼륨 즉, 클릭량을 비교하기 위해서는 bitly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고, 로거나 구글 애널리틱스의 유입을 확인해서 비교해봐도 좋다.
도달수, 링크 클릭 수
광고주를 속이지 않고 올바른 마케팅을 하는 일, 이것은 업계의 신뢰를 쌓아야 하는 부분이다. 이러한 부분을 말하는 건 오랫동안 지켜온 나의 소박한 소신이기도하다. 그리고 정당한 평가와 합당한 보상을 받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