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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참새방앗간 Jul 14. 2018

광고회사 직무 이렇게 많아요!

기획자 말고도 이렇게 많다고?

이번 글은 취준생 혹은 아직 알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돕고자 작성하게 되었다.


광고회사에는 많은 역할이 존재한다

일반 지인들에게 광고회사에 다닌다고 하면 "TV광고 이런 거 아이디어 짜고 촬영하는 거 아니야?" 혹은 "이벤트 해서 하는 거 아니야?"라고 알고 있다. 광고회사 내에는 다양한 직무가 많으며, 역할이 있고, 협업을 한다.

마케팅은 전체적인 시점에서 목적을 이루고자 하는 방향성은 1가지이지만, 조사하고, 기하고, 협하고, 일정을 관리하고, 제작하고, 실제 진행하는 모든 과정은 굉장히 복잡하고 유기롭게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혼자서 모든 것을 챙기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주위 협업하는 사람들의 도움이 필수적인 것이 바로 광고일이다.


광고회사도 결국 회사이기 때문에 역할에 따른 부서가 있다. 작은 회사일수록 본인이 카피, 기획, 제작, 경품 발송, 정산까지 올라운더 (all-rounde) 역할을 수행하고, 큰 회사일수록 프로젝트나 캠페인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한 가지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세분화되어 있다. 광고나 마케팅은 수학문제의 객관식처럼, 공장제품 같이 순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직군이 협업하여 시너지가 나올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잘 돌아가야 한다. 또한 그 안에서 본인이 잘하는 업무와 역할을 찾아가며,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서 성장하게 된다. 또한 자신의 분야 외에도 다른 영역까지의 지식, 경험 등이 있어야 타 부서와의 협업을 잘 이끌어 낼 수 있다.


함께 만들어가는 광고일



광고회사 부서 및 조직도

대략적으로 광고회사는 기획, 제작, 개발, 경영지원 총 4개의 영역으로 나뉘지며, [그림 1]처럼 나눠지는 경우가 많고 각 회사의 분야와 역할에 따라 세분화된다.


[그림1] 광고회사 부서 및 조직도


AE (Account Executive)

기획자, 마케터 등으로 불리며, 모든 부문에 있어 컨트롤 타워와 같은 역할을 한다. 커뮤니케이션, 분석력, 아이디어 등 전반적인 능력이 고루 필요하며 디자인, 영상팀(프로덕션), 제휴업체, 카피 팀, 개발팀 등과 다양한 부서와 협업을 하며 조율한다. 실제 광고주와 대면하고 커뮤니케이션하기에 영업적인 부분도 필요하며, 광고주의 니즈를 파악하여 광고를 집행하고, 조율뿐만 아니라 제안서, 기획서, 광고 세팅, 보고 등 모든 부문을 진행한다고 보면 된다.

기본적인 분석, 제안, 미디어 운영 능력 외에도 다양한 이해갈등이 얽혀있는 부서와의 일정을 조율하고,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결단력, 판단력이 중요하다. 지금 시대에는 술자리 의미의 친화력은 많이 요구되지 않으며, 충분히 광고주에게도 업무능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으니 면접관에게 술을 잘 먹어서 친화력이 높다는 그런 어필은 하지 말자;;;


MP (미디어 플래너)

랩사에서 하는 업무이기도 하고, 미디어 플래너가 없다면 AE가 한다. (AE는 모든 걸 다 할 줄 알아야 한다 ㅠ)
예산, 타깃, 목적 등을 가지고 예산 내 매체와 지면 등을 구성하여 Media Mix제안 및 시뮬레이션한다. 매체와의 협의, 세팅, 리포트 작성 등의 업무를 하며, 예산 내 최고의 광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한다.


CD (Creative Director) & CW (카피라이터)

CW 카피라이터가 수년~십 수년간 경험을 쌓고 능력이 있다면 CD라는 총괄하게 되는 직책을 받게 된다. 아트 디렉터, 디자이너 출신도 있으나 필자의 경험상으로는 카피라이터가 영상 제작물 전반을 챙기면서 CD가 되는 것 같다. AE 혹은 광고주와 미팅을 통해 콘셉트를 정하고, 실제 카피(문구)를 정하고, 방향성을 정하는 작업등을 하게 된다.
해당 브랜드, 제품의 속성, 전달할 이미지, 메시지 등 아이디어를 발굴하며, 이러한 아이디어는 배너 카피 외에도 전체 캠페인 틀, 이벤트, 영상 아이디어 등 다양한 부문에 대해서 고민하고 제안하게 된다. 실제 비딩 PT 제안 업무에도 함께하는 경우도 있다. 카피라이터가 없는 회사의 경우 AE가 해당 역할을 하게 된다.


PD (Program Director) 

흔히 방송국 PD로 알고 있으나 광고 회사에서의 의미는 방송과 광고라는 영역만 다를 뿐 TV CF, 바이럴 영상 등 영상과 관련된 모든 연출과 진행을 총괄한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기획부터 제작까지 총괄하기에 CD의 업무와 많이 밀접하기 때문에 함께 겸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영상 프로덕션을 관리 및 커뮤니케이션을 하여 수행한다.


디자이너 (Art Director)

배너, 웹페이지, 이벤트 페이지, 옥외 디자인, 콘텐츠 등 모든 제작물을 작업한다. AE가 카피와 대략적인 배치 구조가 담긴 SB(스토리보드)와 가이드를 전달하면 해당 가이드에 맞게 디자인 제작 > 수정 > 컨펌 과정을 진행한다. 또한 새로운 디자인, 캠페인에 대한 니즈가 있을 경우 광고기획자 혹은 카피 팀과 함께 디자인 콘셉트, 방향성을 정하고 함께 제안하는 업무를 진행한다.

[프로세스]
AE가 캠페인에 대한 카피, 방향성 1차 작성 > 회의 > 디자이너 레퍼런스 제안 > 컨펌 > 디자인 목업 > 컨펌 > 수정 > 최종 제안

상황에 따라 과정이 생략되기도 하고 방향성이나 레퍼런스 등을 받기도 한다.
개인적인 경험상 디자이너마다, 팀마다 모두 스타일이 각각 다르며, 광고주의 성향과 기획자의 성향 등 주관적인 요소가 반영되는 경우가 있다. 디자이너들은 창작물에 대한 자존심, 책임감이 있고, AE와 가장 많이 충돌이 일어나기도 하여 좋게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중요하다.(나중에 AE 업무에 대해 포스팅할 때 별도로 언급하려고 한다)


개발자 - UI, UX / 서버

외주를 주지 않고 개발자가 함께 있는 광고 회사의 AE라면 개발자와 많은 논의 및 협업을 할 것이다. 회의를 통해 실제 어떤 기능이 구현될 수 있는지, 프로세스 구성안, 일정, QA TEST 등을 논의 진행하게 된다.
UI, UX의 경우 실제 어떻게 구동되는지, 다양한 효과 적용, 기능 구현 등을 개발하게 되며, 이후 서버팀에서는 관리자 페이지, 어떻게 연동할지, 어떤 정보를 받고 어디에 저장할지, 암호화, 보안등을 담당하게 된다.


AE는 그 기능이 구현이 될 때, 어떤 상황에서 문제점이 생기는지 등의 개발 관련 지식도 있어야 하며, 어떤 기능을 구현할 수 없는지, 프로세스를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개발팀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단순히 AE가 "아! 이런 이벤트 해서 이렇게 개발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이 가장 위험하다! 기획과 실제 개발 구현의 간격이 크게 생기는 경우가 생기며, 이는 해당 프로젝트, 캠페인이 실패할 수 있다. 페이지 구성, 서비스 구현 등의 업무를 진행하여 경험을 쌓게 되면 AE는 웹기획자로써 성장하게 된다.


경영지원팀

사실 광고회사도 하나의 회사로써 기능을 다하기 위해 경영지원, 관리팀이 있다. 세분화되어있기도 하지만 함께 겸하는 경우가 많다. 홍보팀은 회사 공식 채널을 관리, 보도자료 등을 담당하며, 인사, 총무팀에서 급여, 보험, 자재관리, 부동산을 담당. 재무, 회계팀은 회사의 자금을 관리, 정산, 세금 등을 관리한다.


이처럼 광고회사는 굉장히 다양한 직무와 부서가 있다. 명확한 업무 전달, 검수, 확인, 일정 조율, 논의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다. 또한 다양한 환경에서 자라온 사람들의 생각, 감정 등이 부딪히는 곳이 바로 광고회사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람들이 모여 함께 만들어 내는 것이 광고라고 생각하고, 낯간지러운 말로 종합 예술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닐까?

생각과 감정이 만들어 내는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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