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들의 외근 근무복은 대부분 검은색입니다.

피의자를 체포하면서 납치로 오인받아 112 신고를 당했습니다.

by 박중현

체포하기로 예정된 날은 토요일 주말이라 사무실은 당직자만 출근해 있었습니다.

먼저 도착해 체포에 필요한 장비들을 챙기고 빠진 서류가 없는지 확인하고 있을 무렵 이어서 도착한 형과 동생들에게 주말에 나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곧바로 현장으로 출발하였습니다.


특정 인터넷 카페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겠다는 피의자의 협박 내용은 구체적이었습니다.

사람이라면 피해자의 인생과 피의자의 인생도 망가지는 그런 선택을 할까 라는 형사가 아닌 일반적인 상식을 가지고 수백 번 넘게 고민해도 우선 체포를 해야만 했습니다.

전화해서 "사람이라면 그러면 안되죠, 보관하고 있는 거 전부 다 가지고 경찰서 와서 조사받으세요!"라는 접근은 너무도 위험한 변수가 많기 때문에 결국 체포영장을 들고 수갑을 채워야만 하는 날이 왔습니다.


서울로 출발하는 차 안에서 형과 동생에게

"두 사람이 없었으면 사이버팀이 제대로 돌아갈 수가 없네요!"라며 수백 번 말해도 부족할 감사의 인사를 했습니다.

"중현아! 너는 맨날 사이버팀 사무실에 있으면 애들 게임 아이템 사기당했다고 오지, 군인들 성기 내놓고 영상 통화하다가 협박당하고 있다고 신고하러 오지 너도 어지간하다!"

이렇게 말해주는 형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1년에 취급한 평균 100건의 사건 유형을 보면,

인터넷 중고거래 사기.

직거래 사기로 보기 어려운 물건 불만족 민원 상담.

게임 아이템 거래 사기.

게임 계정 판매 사기.

게임 아이템 구매하던 중 5천원 문화 상품권 핀 번호 사기당했다고 전화 오는 초등학생.

몸캠 피싱.

인터넷 명예훼손.

인터넷 카페 혐오발언 상담.

택배 사칭 스미싱.

보이스 피싱 상담.

학생들 사이버불링 중 특히 익명 게시판 애스크(ask)에서 성인을 능가하는 모욕적인 발언.

해외 SNS 트위터에서 친구의 사진을 도용하여 편집해 유포하는 아헤가오, 네토라레 사이버불링 사건.

신용 불량자 대상으로 스마트폰 소액 대출 알선하던 중 저에게 검거되어 외모는 분명히 남잔데 조사받는 내내 귀의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며 제가 했던 질문에 자주 삐졌던 정체성을 파악하기 힘들었던 예쁜 남자.

입싸.얼싸.조건으로 트위터에 글을 올린 후 성 구매자로부터 대금이라며 신용카드를 건네받은 뒤 배가 고파 편의점에서 도시락 결제하다 도난카드로 신고되어 저에게 검거된 이빨 치료를 한번도 받지 않아 이빨이 다 썩었던 왜소한 여성.

화장품 구매후기 블로그 운영하다 댓글에 명예훼손으로 구속해 달라고 떼쓰던 AOA 초아를 닮았던 외모의 여대생.

캐나다 용접 취업 커뮤니티 게시판에 기술에 대한 반대 의견 분쟁으로 시작되어 고소사건으로 변질된 현피 사건.

휴대전화 대리점에 근무하던 남자 친구로부터 범죄 기술을 전수받아 연세가 많은 전곡 시내 음식점을 대상으로 음식 주문 후 음식을 조리하는 도중에 휴대전화를 들고 가서 공장 초기화시켜 버린 후 문화 상품권으로 구매해 편의점에서 환전했던 피의자.

학교 수업 마치고 어머니 손에 이끌려 사무실로 들어와 휴대폰 게임 중독을 고쳐 달라고 하소연하시는 상담들.

자신이 직접 자작한 랩 구절을 도용했다며 고소장 들고 찾아오는 저작권 사건.

토렌트를 대상으로 대량 고소장을 전국의 경찰서에 우편으로 일괄 접수하는 법무법인 저작권법 위반 고소 사건.

창작한 판타지 소설을 토렌트에서 유포하고 있다며 고소장을 들고 들어오는 예비 판타지 작가.

다른 지역 경찰서 사이버팀에서 연천에 살고 있는 참고인이나 피해자 피의자를 조사해 달라고 내려오는 촉탁 사건.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중국 타오바오 입점을 준비하다 함께 사업 준비를 하던 일행으로부터 계정을 도용당한 사건.

게임 중 상대방의 모욕적인 발언에 광화문에 폭탄을 설치하겠다고 글을 올린 해프닝 사건 등 예측하지 못한 시점에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건들이 저에게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교육을 통해서 다양한 사건이 들어왔을 때 효과적인 방법으로 접근해 사건을 해결하고 그래서 완성된 하나의 사건을 교육 자료로 만들어 사이버범죄 예방교육을 하고 싶었지만 사무실에서의 하루는 그렇게 여유롭지 못했고 다급한 사건일수록 이론적인 접근보다는 형사의 수사 감각에 더 의존해야 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사이버 수사 업무에 적응되고 나서 저에게는 예방교육에 대한 욕구만큼 저를 사로잡았던 모토가 있었습니다.

"사이버범죄로 피해를 당한 사람들의 고통은 어디서 끝날까?"

예방교육과 함께 마음속에서만 자리 잡고 있던 이 생각은 2014.10.15부터 2016.01.18까지 무려 458일간 한 사건을 파해치면서 저의 인생은 송두리째 바뀌게 되었습니다.


약속시간보다 1 시간 일찍 도착해 제기동 1번 출구에서 약300미터 가량 떨어진 노상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맞은편 마트 앞에서 장소를 바라보았습니다.

1번 출구를 바라보고 왼쪽과 오른쪽에서 지하철 출입구로 진입이 가능한 상황으로 형과 동생은 1번 출입구에서 대기하기로 하고 저는 왼쪽과 오른쪽을 수시로 왔다 갔다 하면서 피의자가 발견되면 그 자리에서 체포후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빨리 이동하기로 합을 맞췄습니다.


"어머니 도착하셨나요?"

"예 지하철에서 내려서 역 안에 있어요!"

극도로 불안감에 떨고 있는 딸과 함께 약속 장소에 함께 도착한 어머니도 목소리가 불안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면 지금 역에 도착했다고 문자 보내 주실래요?

"예"

딸을 대신해 어머니가 문자를 보내겠다는 목소리를 듣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지금 나간다고 문자 왔어요! “

어머니가 저에게 보낸 문자를 받고 형과 동생에게 지금 출발했다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피해자도 지하철역 부근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떨어진 건물 외에는 정확한 장소를 기억해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사건을 시작했고 최소 피의자 체포 2-3주 전에는 이동반경 및 위치를 확인할 기초수사가 이루어졌어야 하지만 신고 접수하고 1주일 안에 체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체포 현장에서 모든 감각을 동원해 검거해야 만 했습니다.

지금 막 나간다고 했으니깐 걸어서 10분 안에 시작되어야 하니깐 저도 긴장되면서 가방 안의 수갑과 체포영장을 다시 한번 잘 있는지 확인하였습니다.


출입구에서 약 50미터가량 떨어진 교차로 삼거리 구간에서 반대편과 오른쪽을 번갈아 보며 머릿속에 입력했던 피의자의 얼굴 사진과 지나가던 사람들을 한명씩 한명씩 스캔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시간이 다가올수록 오른쪽에서 접근할지, 왼쪽에서 접근할지, 버스를 타고 정류장에서 내릴지 아니면 거꾸로 지하철 역에서 올라올지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형사하면 피의자 체포는 항상 겪는 업무지만 체포 직전에는 항상 저의 머릿속에는 처음 사무실에서 출발할 때 형사들 인원수가 나중에 출발할 때 인원수가 똑같이 올라가야 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눈 앞에서 오버랩됩니다.


도착했을 시간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을 때 제가 서 있는 옆으로 피의자가 출입구를 향해서 스쳐 지나갔습니다.

제 머릿속에 들어있던 피의자의 사진과 지나갔던 얼굴은 정확하게 겹쳐질 만큼 일치했고 출입구에 서 있던 동생도 저의 눈빛을 보고 시작해야 된다는 신호를 주고받았습니다.

저를 스쳐 지나간 피의자는 동생과 형이 서있던 1번 출구를 지나 맞은편 출구를 향했습니다.

순간 피의자가 피해자에게 어디 있냐는 전화를 한다거나 다른 이상한 낌새를 채고 집으로 돌아가버리면 영상은 유포돼 버리기 때문에 바로 체포하기로 했습니다.


“00야!”

자신의 이름이 맞으면 뒤를 돌아보게 되어 있고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주말이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동생은 뒤에서 피의자의 양 팔을 잡아서 젖히고 형은 피의자의 옆을 가로막고 동시에 저는 피의자의 정면에서 신원을 밝히고 곧바로 제압에 들어갔습니다.


“00 맞아?”

“예”

뒤에서 제압하는 동생에 순간 움츠려서 팔을 풀려는 반항을 시작하자 저하고 동생은 순식간에 힘으로 제압해 피의자의 양손에 수갑을 채웠습니다.

“놔! 놔! 힘빼! 힘 빼라고!”

동생과 저하고 같이 고함을 치면서 저항하는 피의자의 손에 수갑을 채웠습니다.

역시 이 모든 과정은 제가 머리에 차고 있던 액션캠에 녹화가 되었습니다.


양손에 수갑이 채워지자 그때부터 갑자기 피의자는 세상에서 아주 착한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피의자는 양손에 수갑을 차고 진정한 뒤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체포 과정에서 저도 숨이 차서 잠시 호흡을 진정한 채 곧바로 피해자의 피해자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 네 어머니 체포했어요. 이제 집으로 돌아가시면 돼요!”

체포 당일 피해자와 어머니는 한 번도 만나지를 못했고 오직 전화통화와 문자로만 주고받다 그렇게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사람들이 없는 체포 장소 주변 음식점 앞 주차장에서 피의자에게 발부된 아동청소년 음란물 제작, 협박 죄명이 기재된 체포영장을 집행하였습니다.

“00야, 현 시간부터 체포영장 집행한다. 변호사 선임할 수 있고 불리한 진술 거부할 수 있고, 니 진술은 법정에서 유죄의 증거로 사용될 수 있어 알았지?

“예”

부당한 체포이거나 억울한 상황이었다면 분명 거센 반항을 했어야만 합니다.

하지만 피의자는 묻는 말에만 대답하고 한 마디도 하지 못했습니다.

“피해자에게 그렇게 협박하고 욕을 하던 너의 모습은 어디 갔어?”

“사랑해서 그랬습니다!”

더이상 구질구질한 변명 듣고 싶지 않았고 특히 주변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어 곧바로 피의자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에서 압수수색이 끝나면 곧바로 차를 타고 복귀해야 하기 때문에 동생에게는 차를 가지고 피의자의 집으로 오도록 하고 저하고 형은 양 옆에서 수갑찬 피의자의 양팔을 감싸 안은채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피의자의 집은 대학생답게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누구랑 먹으려고 준비했는지 모르겠지만 스테이크 포장 세트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누구랑 먹으려고 준비한 거야?”

“오면 집에서 같이 먹으려고 했습니다.”

그다음 상황은 충분히 상상이 갔습니다.


역시 지체할 시간이 없어 곧바로 전원이 켜져 있는 피의자의 컴퓨터를 확인하였습니다.

10여 개의 다른 컴퓨터 화면이 띄워져 있었는데 속으로 안도의 한 숨을 쉬었습니다.

“00야 이거 너 정말로 유포할려고 한 거야?”

“아닙니다. 그냥 겁만 줄려고 했습니다!”

믿어주고 싶었지만 피의자는 그날 피해자가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으면 집으로 돌아와 유포해 버렸을 수도 있습니다.

저에게 체포되면서 결과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피의자의 그 어떤 변명도 저는 동정이 가지 않았습니다.

특히 00카페, 디00000등 누구나 알법한 그런 사이트의 화면을 띄워놓고 다른 화면에는 오늘 저를 만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될지 모를 여학생의 모습이 띄어져 있었습니다.

피의자는 특정 사이트 화면을 띄워놓고 피해자의 사진을 유포할 준비를 해 두었습니다. 출처:박중현


피의자는 피해자로 하여금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제작하도록 강요했습니다.

그리고 그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수백만 명이 접속 가능한 인터넷 카페에 유포 할려고 했습니다.


피의자 부모님은 분명 우리 아들은 그럴 일이 없다며 부인하겠지만 피의자의 1TB의 저장공간 내 ‘찌르레기’ 폴더 안에는 하드고어 애니 포르노물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사람을 찢어내고 성기를 적출하는 상태에서 성행위를 하는 하드고어 애니 포르노물은 도저히 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랜덤채팅을 하는 피해자도 정상적인 학생이 아니라며 도덕적으로 비난하겠지만 이 피의자가 저지른 범죄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자! 웬만한 건 다 채증 했으니깐 연천으로 올라가죠! "

피의자의 범행 도구인 컴퓨터에 수없이 많은 음란물외에 피해자의 영상과 사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압수후 폐기 처분되어야 할 증거물로 컴퓨터 본체를 뜯어 미리 세워둔 차량에 탑승해 곧바로 연천으로 달렸습니다.


체포 후 한마디도 하지 않고 묻는 말에만 착하게 대답하는 피의자의 부모님에게 체포 사실을 알리고 싶었지만 혹시 차 안에서 부모님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이성을 잃어버려 자칫 사고가 날까 봐 사무실에 도착 후 피의자의 부모님에게 연락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번에도 누가하나 지시 할 것도 없이 역할 분담과 호흡이 잘 맞았습니다.

1년 가까이 몇 번의 시행착오와 현장 경험이 생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합이 잘 맞는 경지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사무실로 출발한 지 30분가량 지났을 때 저에게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박형사님! 혹시 00거0000차량 몰고 가셨는가요?”

“예”

“시커먼 옷을 입은 사람들이 사람을 납치해서 00거0000 차에 태우고 갔다는 112 신고가 몇 건 접수되었습니다!”

제기동 거리에서 피의자를 체포하고 수갑을 채운 뒤 차에 태우는 과정을 지켜본 시민들이 사람을 납치한다고 112 신고를 한 것입니다.

납치 신고는 전국 공조가 바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처음 신고를 접수한 경찰서에서 시민들이 지목한 차량 번호를 조회하니 연천경찰서 소속으로 확인되었고 곧바로 연천경찰서 상황실로 확인해 달라는 긴급 공조를 보내 연천경찰서에서 전화가 걸려 온 것입니다.

“아! 네 오늘 낮에 피의자를 노상에서 체포영장 집행하면서 몸싸움이 있었는데 그때 사람들이 납치하는 줄 알았나 봅니다. 자세한 건 도착해서 알려 드릴 테니 종결하시면 됩니다!”


현택이형하고 민규에게 상황을 설명하자 모두들 웃었습니다.

이번 검거는 아무런 사고 없이 끝났고 차에 올라타서 연천으로 향하는 도중에 이런 황당한 전화를 받으니 모두들 긴장이 풀려서 웃음이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2시간 가까이 차를 내리 밟은 뒤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동생은 친척 결혼식에 늦었다며 곧바로 결혼식장에 갔습니다.

“민규야 월요일날 보자! 주말 잘 보내!”

“예 형님도 고생하세요!”

그리고 현택이 형은 사무실에 도착한 김에 형사팀 당직 근무자랑 얘기 좀 하다가 들어갈 거라며 저는 본격적으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조사 시작 전 피의자의 부모님에게 체포 통지 사실을 알려야 하기에 피의자의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무런 준비도 되어 있지 않다가 갑자기 형사라며 아들을 체포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 그 어떤 부모님들이 겁이 나고 무서워하지 않을지 충분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범죄사실을 알려 드리고 자세한 건 연천경찰서로 오면 저하고 면담할 수 있다는 말을 마치고 끊으려고 했지만 어머니는 아들 목소리를 듣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전화기를 피의자에게 건네주자 양손에 수갑을 차고 있던 손을 내밀고 정말 공손하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너 정말 그런 짓을 한 거야?’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분명 어머니는 이렇게 물었을 겁니다.

대답 없이 어머니의 목소리만 듣고 있던 피의자가 갑자기 전화기를 든 채 고개를 숙이면서 울기 시작했습니다.


“엄마!”

“엄마!”

분명히 지금 상황이 너무 무서워서 울고 있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는 목소리가 너무 커서 저는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조사실 문을 열고 문 옆에 기댄 채 울음이 그치기를 기다렸습니다.


“00야 니가 한 행동 다 말할 거지?”

“예 살면서 죗값을 충분히 받도록 하겠습니다!”

눈물 하고 콧물이 범벅이 되어 있어 휴지로 닦도록 하고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되면 저도 마음이 무거워지면서 조사도 무겁게 시작할 수도 있겠지만 저도 많이 무뎌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부터 시작해 늦어도 내일 일요일 일과시간까지는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합니다.

문제는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당직 검사와 당직 판사들이 근무를 서는데 당직 검사는 구속 영장 청구 기각을 잘하고 당직 판사는 영장 실질 심사 후 구속 영장 발부를 기각하는 걸로 소문이 나 있지만 풀려날 가능성은 단1도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불법 촬영물 유포 사건의 심각성은,

2차 범죄 피해.

피해자에게의 보복 범죄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구속이 필요한 사건입니다.


이미 국내 사용되고 있는 랜덤채팅은 그 순기능을 잃어버렸습니다.

청소년들 특히 여학생들에게는 랜덤채팅 자체에 관심을 가지 말라는 이유가 100가지가 넘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소셜 데이팅 어플들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으며 바람필 수 있는 전용 어플도 출시가 되었습니다.


이 수많은 유혹들을 걸러 낼 수 있는 방법이 딱히 없습니다.

구속되면 의정부 지방검찰청으로 송치하고 사건 마무리하기까지 한 달 정도 걸릴 것 같으니깐 곧바로 사이버범죄 예방교육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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