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려잡는 형사 이미지보다는 얽힌 문제를 풀어가는 형사이고 싶었습니다.
2014년 한 해는 컴퓨터 네트워크에 대한 공부 욕심도 많았지만 사이버범죄 예방교육을 위한 자료 수집에 관심을 기울이다 보니 사무실로 방문하는 피해자와 체포되거나 출석한 피의자들 그리고 상담을 위해 방문한 분들과의 면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아침에는 8:15 ~ 8:30경 출근하지만 하루는 8:00경 조금 이른 시간 저의 사무실 바로 옆 경제팀 사무실 번호로 저에게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박형사, 누구 민원인 오셨는데 오늘 상담하기로 그랬다는데?”
먼저 출근하신 경제팀장님이 사무실을 방문한 민원인과 얘기를 나누던 중 저와 상담하기로 했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전화를 주셨습니다.
순간 전화를 받고,
“그래요?... 상담 때문에 방문하기로 예약된 민원인 없는데요?”라고 생각하다고 문득 전날 저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이 기억났습니다.
전날 40대 중반의 여성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사무실을 방문해 상담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힘든 일이 있으신가요?”
사이버팀에 전화를 건 목적은 분명 어려운 일이 있을 것이고 당연히 힘든 상황에 고민하다가 마지막으로 전화를 걸었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그래도 친절하게 전화 받을려고 차분하게 말했습니다.
“예 사실 여기 주민은 아닌데 많이 힘든 일이 있어서요!”
목소리 스타일로는 회사원으로 추정되었고 본격적으로 상담도 하기 전에 울고 계시는 것 같아 평소 받는 목소리보다 더 친절함이 목소리에 들어가면서 겸손해졌던 기억이 났습니다.
“아!… 어제 통화했던 분인 거 같은데 8시 30분이면 도착하니깐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전해주세요!”
경제팀, 사이버팀 업무 구분 없이 서로가 자리에 없으면 사건 접수와 민원인 응대는 자기 일처럼 하던 터라 평소처럼 출발해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사무실에 도착하니 원탁형 테이블에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성분이 믹스 커피를 마시면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일단 인사를 마치고 저의 사무실로 안내를 해 상담 내용은 저하고 여성분만 공유가 가능하도록 경제팀과 저의 사무실이 연결되는 출입문을 닫았습니다.
경찰서를 방문하는 민원인들 중 제일 조심해야 하는 민원인 타입은 여성분이 울면서 경찰서를 방문할 때입니다.
만약 여성분이 울면서 한 손에는 고소장 같은 서류를 들고 경찰서 민원동 건물을 지나 본관 건물로 들어오는 모습이라도 보이면 모두들 어느 팀 사무실로 들어올지 긴장을 하게 됩니다.
저를 만나기 전 이미 경제팀 사무실에 들렀던 상황이라 자세한 사건의 내막은 모르지만 우선 울고 있는 여성분이 방문한 이상 제가 상담을 하다가 사이버 사건이 아닌 걸로 판명되면 다른 부서에 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옆 경제팀에서는 소리는 안 들렸지만 직원들이 시선이 저의 사무실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어제 전화 주셨을 때 힘든 일이 있었다고 그랬는데 혹시 돈 문제인가요?”
첫 이미지는 직장인 같기도 했지만 경기도 연천 시골에 오피스 이미지를 풍기는 분이 근무할 만한 사무실은 없는 것 같고 만약 시골 단위 농협에서 일을 했다면 집사람이 농협에서 일하기 때문에 웬만해선 직원들을 다 아는데 무슨 문제가 있는지 전혀 예상을 못했습니다.
“제가 집은 서울인데 여기 연천으로 한 달에 두 번 00면 마을 회관에 어르신분들에게 생활댄스를 가르칩니다. 그러다가 마을에 사시는 남자분을 알게 돼서 잠깐 만났는데 00면 사람들이 바람났다는 내용으로 마을 인터넷 카페에 올려서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집 사람을 만나 결혼하기 전 혼자 살 때 연천 관내 각 면사무소 안에 있던 무료 헬스장에는 다 다녀봤었고 이분이 말한 마을회관도 제가 운동 때문에 가 봤던 적이 있었습니다.
숨기지 않고 담담하게 얘기를 하면서도 울고 계시는 모습에 조금 진정시켜 드려야 할 것 같아 경제팀 사무실로 가서 믹스 커피 한잔을 타고 주의 깊게 보고 있던 경제팀 직원들에게 “ 사이버 사건 민원이네요!”라고 안심시켜 드렸습니다.
짧은 대화였지만 이 여성분의 내용만으로 볼 때 이 여성분은 죄를 저지른 게 아닙니다. 오히려 마을 사람 중 누군가가 먼저 ‘~카더라’ 통신을 시작했을 것이고 그러면 좁은 시골의 특성상 금방 소문이 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이 여성분과 만난 상대방 남성은 분명 가족이 있는 사람일 것이고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린 사람은 정확하게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대상자들은 금방 특정이 돼버립니다.
최초 ‘~카더라’ 유포자와 인터넷 카페 게시자를 출석시켜 명예훼손에 대한 고의가 있었는지 여부는 금방 확인될 것이고 사건은 아무런 어려움이 없는 ‘온라인 명예훼손’ 사건이긴 하지만 시골의 특성을 잘 알고 있는 제 경험칙상 이 여성분으로부터 고소장을 받아서 본격적으로 사건 조사를 위해 00면 사람들을 경찰서로 출석 요구하면 마을에는 한바탕 요동이 칠 것이 분명했습니다.
글을 올린 사람을 처벌하는 것보다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는 방법을 찾고 싶어서 방문한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처음 ‘~카더라’를 시작하셨던 분을 그 자리에서 통화해 다음날 사무실로 방문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경찰서에서의 전화는 철저하게 지키고 출석하는 시간도 늦지 않게 출석하시는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계시는 시골 분들이 많으셔서 다음날 약속 시간에 한 분의 남성과 한 분의 여성이 사무실로 방문하셨습니다.
“자세한 내막은 제가 본격적으로 사건 수사를 시작해야 알겠지만 사건 수사는 지금의 상황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여성으로부터 고소장을 받아서 수사를 하게 되면 고소인 조사, 참고인 조사, 피 고소인 조사에 이어 고소인과 피고소인, 참고인 모두를 불러서 대질조사를 해야 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제가 경찰서로 부른 사람 모두 경찰서를 나가면 다시는 얼굴 못 보는 사이가 될 수도 있다는 것도 알려 드렸습니다.
“저희는 다른 것 말고 앞으로 마을 회관에 안 왔으면 합니다!”
여성분도 면사무소와 계약을 맺고 정기적으로 출근하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충분한 협상카드인 것 같아서 전화로 마을 사람들의 입장을 알려 드렸습니다.
“저도 이런 마음으로 다시 그 마을에 갈 수는 없을 것 같고 잘 알겠습니다. 그리고 감사해요!”
그 전화통화를 마지막으로 그 뒤 마을에 대체강사가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추가 논쟁이 발생하면 00면 관할 파출소 직원이나 마을 누군가를 통해서 소문이 돌아 제 귀에 들어올 건데 그 뒤로 잊혀진 것 같았습니다.
그 후에도 연천 번화가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던 중 군인 부인이 같은 헬스장 회원이었던 소 키우시던 중년의 남성분을 만나다 소문이 퍼져 문제 해결을 위해 저의 사무실을 방문하셨고, 남편과 이혼 후 외로움에 고양시에 있던 나이트클럽에 놀라 갔다가 젊은 웨이터 직원과 교제를 하게 되었고 웨이터가 교제 중에 50만 원을 빌려 달라고 해서 빌려준 후 갚지를 않아 고소장을 들고 방문한 50대 초반의 여성분도 저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또 한 번은 60대의 어르신이 300만 원을 사기당했다며 고소장을 들고 오셨는데 피 고소인이 같은 마을에 있던 다방 종업원이었습니다.
한 번씩 외로우면 그 여자가 놀러 와서 목욕할 때 등 때 밀어 주기로 했는데 변심한 것 같다면서 그 여자가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고소장을 들고 와 저에게 당당하게 진술하시는 모습을 보면 어디서 사람들이 숨어 있다가 이렇게 고소할 때마다 나타나는지 여기가 정말 시골이 맞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이런 상담은 부담이 없습니다. 이성과 돈이 결합된 문제는 대부분 경제팀에서 처리하는 사건이기 때문에 저는 상담을 친절하게 해 주고 경제팀 직원에게 안내해 주면 됩니다.
사이버팀 근무하기 전 교통사고 조사계에서 5일마다 돌아오는 야간 당직 시 긴장했던 신고 중 하나가 뺑소니 사망 사건이었습니다.
시골 경찰서다 보니 야간 당직 때 2명이 동시에 있을 수 없어 1명만 밤새는 근무를 하고 다른 한 명은 저녁 11시까지만 근무를 서다가 퇴근하는 정당직과 보조 당직의 개념으로 근무를 서게 됩니다, 하루는 저녁 9시가 가까웠을 무렵 이제는 교통사고 신고가 안 들어오겠지 하고 긴장의 끈을 내려놓으려고 하던 찰나에 경찰서 112 상황실과 연천경찰서 파출소 직원으로부터 무전이 뒤집어지는 신고를 받았습니다.
“3번 국도상에 경운기는 반 토막 났고 경운기 운전자는 사망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도 우려했던 뺑소니 사망 사건이 제 야간 당직 때 발생하였습니다.
사실 그날부터 15일간 교통사고 조사 업무만 해 오다가 본격적으로 범인 추적 수사 기법을 형사 팀가서 물어 가면서 뺑소니 사망사고 피의자를 서울 강북구에서 체포했던 저의 경험은 ‘형사’라는 칭호를 받기 위한 수사과에 들어가고 싶은 욕망을 열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수사과로 들어와 계급 대신에 ‘형사’라는 호칭으로 서로 존중하면서 업무를 막 배우고 있을 때 한 선임이 저에게 이렇게 알려 주었습니다.
“형사는 항상 어디를 가든 건물에 출입할 때 어깨가 먼저 들어가야지!”
저에게는 모토가 될만한 확 와 닿는 표현은 아니었습니다.
라이방 선글라스에 권총집을 차고 형사 외근 차량을 타고 돌아다니셨던 선배분들의 지론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얽힌 문제들을 풀고 놓치기 쉬운 취약점을 찾아 차근차근 올라가는 과정을 더 선호해서 그런지 사이버 수사팀이 적성에 맞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사고조사계처럼 사이버범죄 수사팀에 근무할 때 두려웠던 사건 유형 중의 하나가 청소년의 성에 관련된 범죄 신고였습니다.
어떤 유형으로 저에게 닥칠진 모르겠지만 이런 유형의 사건 범죄는 사건에 집중하기보다는 주변 상황을 슬기롭게 해쳐 나가기가 많이 힘들어질 것 같아서 정말 피하고 싶은 신고 중의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사이버팀에 근무하는 이상 이런 유형의 범죄는 언젠가는 들어올 거라는 예상을 하고 있었지만 정말 예상하지 못한 날에 어리고 어린 여학생과 어머님이 함께 경찰서를 급하게 방문하였습니다.
어머님은 경찰서를 방문하시는 날이 되어서야 사건의 내막을 알게 되었는지 자세한 상황을 말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경찰서를 방문한 어린 여학생은 몇일 전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하면서 저하고 만난 적이 있던 친구였습니다.
어머니로부터 딸이 SNS에 손목에 자해를 하고 집에 안 들어와 걱정된다는 내용으로 급하게 집에 출동해보니 마침 딸은 무사히 돌아왔었습니다.
저는 딸에게 SNS 내용을 봐도 되냐고 물어봤지만 어머님 앞이라 그런지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습니다.
청소년 112 실종 신고는 야간 당직을 서는 팀장도 함께 출동하기 때문에 이상 없는 걸 확인했으니 서둘러 돌아가자 라는 말에 곧바로 돌아왔지만 며칠 뒤에 어머니와 여학생이 경찰서로 급하게 뛰어 온 건 뭔가 일이 터졌다는 신호였습니다.
“그때 나하고 처음 만난 날 문제하고 관련된 거지?”
“예..”
일단 부모가 있는 자리에서 오늘 있는 그대로 하나도 숨기지 말고 얘기를 해야 된다고 말을 하고 사건 시스템에 입력해서 제가 본격적으로 진행할 준비를 하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이버 사건인지 아닌지 아니면 미성년자는 여성 청소년계에서 해야 될 사건이니깐 업무 분장을 따지기에 제가 마음이 조금 불안했습니다. 일단은 초동 조치하고 기초 조사는 다하고 사이버 사건이 아니면 다른 부서에 인계해야겠다는 생각에 본격적으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랜덤채팅으로 이성을 만나 3개월가량 교제를 했는데 헤어지자는 말에 갑자기 폭력적으로 변해 협박을 받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상세하게 조사를 받으면서 상대방 남자가 보낸 SNS 문자 내용을 보니 아주 유명한 인터넷 00카페등을 지목하면서 영상과 사진을 유포해 버리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조사를 받으면서 제 머릿속에는 동시에 미성년자 피해는 여성 청소년계에서 처리를 해야 하니깐 언제 인계를 해 주어야 되나 고민하다 조사를 마무리하고 어떡해야 할지 모르는 어머님의 모습을 보고 제가 처리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1주일 뒤에 서울에서 안 만나주면 유포한다는 거지?”
“예 그리고 학교 끝나면 수업 마쳤다고 문자 보내야 되고 집에 가면 그 사람이 시키는 대로 해야 돼요!”
신고 며칠 전부터 남자의 감시와 집착이 심해지면서 실시간으로 여학생의 동향을 보고 받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문제는 몇일뒤에 약속 장소에 나오지 않으면 유포 영상을 뿌린다는데 대화 내용을 보니 실행에 옮길 가능성도 있어 보였습니다.
다행히 여학생이 대화 내용을 녹음한 녹취 파일도 있어 문자 내용과 대화 내용을 보니 이성을 잃은 상태였고 사람을 소유하고 싶다는 욕구가 굉장히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대화의 상대방은 대학생이었습니다.
여학생에게 랜덤채팅 위험성을 알려주고 사이버범죄 예방 수칙을 알려 줄 시간이 없었습니다. 당장 1주일 뒤에 약속 장소로 나오지 않으면 영상을 유포한다는 말에 저도 부모님 만큼 마음이 다급해졌습니다.
제출받은 증거와 자료들로 체포영장과 압수수색영장 그리고 피의자를 추적하기 위한 허가서 신청에는 무리가 없어 보였습니다.
이 사건은 제가 연구했던 인터넷 추적기법 지식을 활용할 아주 좋은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실무에 접목할 인터넷 추적 기술 기법을 적용하기가 상황이 너무 급박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몇일동안 여학생과 부모를 안심시켜야 하는데 달리 대비책이 없었습니다.
남자에게는 절대 신고 사실을 알리지 말고 서류를 최대한 빨리 준비해 약속 장소에 제가 대신 나가서 체포하는 걸로 시나리오를 만들었습니다.
또다시 신고 접수 당일날부터 시간과의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체포영장, 압수수색 검증영장, 피의자 추적을 위한 허가서를 한꺼번에 만들어서 연천에서 의정부까지 차를 내리밟아 검찰청에 도착해 접수 후 곧바로 검사실로 튀어 올라갔습니다.
서류가 미비한 지를 따지기보다는 검사도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곧바로 법원에 청구하였습니다.
서류 접수 후 다음날 저녁 늦게쯤 영장 서류가 발부된 걸 확인하고 다시 한번 검찰청으로 차를 내리밟았습니다.
서류를 찾고 사무실로 돌아오면서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어 수업 마치면 함께 저의 사무실로 오도록 전화를 하였습니다.
이 당시는 학생과 부모님 입장에서 오히려 경찰서를 방문해 저하고 상담하는 시간이 안심이 되었을 것 같아 자주 통화하고 이상은 없는지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는 이것밖에 없었습니다.
약속 당일날 서울 제기동 지하철역 1번 출구 앞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은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그날 여학생은 어머님과 함께 출발하고 저는 먼저 도착해 있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약속 장소에 도착 후 지하철에서 내리기만 하고 저는 약속 장소 주변에서 잠복 후 검거하기로 서로 사인을 맞췄습니다.
전날이라 그런지 많이 불안했겠지만 저도 혹시나 약속이 변경되거나 도망갈지 마음이 불안해졌습니다.
학생과 부모님은 내일 만나기로 약속하고 곧바로 검거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번에도 당직 형사팀 송현택 형과 경제팀 김민규 형사에게 사건 브리핑하러 찾아갔습니다.
현택이 형은 수사과장의 지원하에 함께 가기로 했고 하필 체포날이 토요일이라 동생은 친척 결혼식이 잡혀 있었지만 체포하고 늦게라도 결혼식에 가면 된다는 동생의 말에 다시 한번 마음이 녹아들었습니다.
이 형과 동생이 없었으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1년마다 바뀌는 수사과장은 의미도 없는 사람들이지만 형과 동생은 너무나 소중한 소울메이트들입니다.
비록 동생은 파주로 발령받은 뒤로 볼 수 없지만 현택이 형은 지금도 자주 만나서 술 한잔 하며 연천에 있을 때 에피소드를 회상합니다.
체포영장, 압수수색 검증영장, 삼단봉, 테이저건, 포승줄 그리고 체포 당일날 사용할 액션캠을 미리 충전해 놓고 저녁 10시가 되어서 퇴근했습니다.
내일 아무 변수도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사건 잘 마무리되면 여학생이 다니는 학교와 주변 학교 전부를 찾아가서 사이버범죄 예방교육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