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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중현 Oct 13. 2022

'부캐'를 내려 놓을때

마지막 사이버범죄 에방 전문가

Since 2013 사이버범죄수사. From 2019 사이버범죄예방 전문가


 2013년, 우연히 시작하게된 사이버범죄 수사 업무가 올해로 10년째 접어 들었다.

그리고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사이버범죄 예방 업무는 올해로 4년째다.

전체 사이버범죄 수사 업무 경력 10년중 예방 업무 4년간 '부캐'라는 어마어마한 스펙을 쌓을 수 있었다.

사이버범죄 예방은 10년간의 경력중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 하지만 나 스스로 변할수 있는 기회는 오히려 더 많았다.

'부캐'라는 용어는 몇년전 MBC예능 '놀면 뭐하니'라는 프로그램에서 평소에도 팬이었던 유재석씨가 '유산슬'이라는 캐릭터를 가지고 활동할때 처음 접했던 용어다.

공무원은 '부캐'를 가지기가 까다롭다. 조직의 감시와 필터링 체계가 워낙 많고 거기에 그 사람의 평소 세평(世評)이 더해지다 보니 날카로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

 

전형적인 내성적인 성격(MBTI는 해보지 않아서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에 '남의 일은 사양하지 않고 도와주고, 내 일은 남에게 부탁하지 말것'을 모토로 조용하게 살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남들앞에 나서고 싶지 않았고 업무외의 시간은 철저히 나를 위해서만 사용했다.


하지만 2013년 우연한 기회에 시작한 사이버범죄 수사는 나에게 '부캐'라는 스펙을 만들어줬다.


인터넷 공간에 살다 보면,

누구나 알고 있는 편리한 점

경찰과 검찰만 알고 있는 어두운 점이 있지만,

나만 알고 있는 모르는 점을 파해치고 싶어서 10년간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바로 이 '모르는 점'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범죄 피해를 당한 피해자들이 나에게 남겨두었던 그리고 피해자들만 알고 있는 메시지를 알려 줄 누군가가 필요했다. 그래서 2019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사람들을 찾아 다니면서 알려주는 길을 택했다.

하지만 사람들을 만나는게 쉽지 않았다. 꼭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은 돈보다 더 중요한  '시간'을 내 줄 여유가 없었다. 그래도 4년간 꽤 많은 단체와 학교 군부대 연구기관들을 찾아 다니면서 메시지를 전달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더 만날수 있을까?' 고민하다 택 한것이 '글'을 통해 알려보자 였다. 그리고 '브런치'플랫폼은 제대로 된 역활을 했다. 글을 통해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관계자들과 만날수 있었다. 텍스트로 파생되는 다양한 컨텐츠 종사자들과 만나면서 조용히 지내고 살았던 '성향'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KBS강연 프로그램 '다음이온다'편에 출연하면서 인공지능과 딥페이크 범죄를 다루었다.
OTT 채널 왓챠 '지혜를 빼앗는 도깨비'에서 수사 히어로 편에도 출연하는 기회가 찾아왔다.


사람들에게 알려 주고 싶어 선택한 업무가 '부캐'라는 캐릭터가 하나 더 생겼다.


찾아다니면서 알려주면서 생긴 '사이버범죄예방강사'

유튜브.방송.라디오 작가분들과 대본 작업을 하면서 생긴'작가'(사실 이 표현은 너무 부끄럽다.)

2년간의 작업으로 출간한 책을 통해 얻게된 '작가'

책을 출간하고 이어진 '전자책' 출간과 다른 출판사와의 협업으로 이어진 '작가'

'말'보다 '글'의 영향력이 더 클 줄은 나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이 '부캐'를 가지고 갈 수 없다. 사실 이 부분은 공무원을 떠나 어느 조직에서나 마찬가지 일거다.그동안 내가 걸어 왔던 길을 알리고 싶어 기회를 찾던 중 우연한 기회가 다시 한번 찾아왔다.

서울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슬기로운 N잡 생활. 직장인 온&오프'라는 프로그램에 참가 할 수 있게 되었다.많은 분들이 오면 좋겠지만 직장인들에게 '시간'은 돈보다 중요한 자산이다보니 '시간'을 헛되게 쓰게 하면 안 될것 같은데 걱정도 된다.

 

'1가구 1사이버범죄 예방 전문가'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음을 알려 주고 싶다.

향후 10년간 사이버범죄는 보다 더 구체적으로 목표물이 정해지고 더 정교해 질 거라는 얘기도 들려 주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이버범죄 예방 전문가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고 알려줘야 한다.

앞으로 다가올 사이버범죄 유니버스를 알리고 싶었는데 마침 이런 기회가 찾아와서 다행이다. 그날 함께 얘기 할 수 있는 분들이 많아야 할건데 이것도 걱정이다.



참여 링크:

http://2022sbaonandoff.com/user/commDetail.do?sbNo=36&fbclid=IwAR1ZhWhUxScGZVlw1fzzhUEsgC1yo3dZUDE56RAd_3eeT2X77gYsCWFwI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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