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으로 공부했습니다

by 공간여행자

사실 50분 동안 가만히 앉아서 들어야 하는 수업은 지루하다.

아무리 좋은 목소리를 듣는다 해도 눈꺼풀이 내려오고 몸이 근질근질한 것을 참을 수 없을 것이다.


어느 날 홈쇼핑을 보는데,

그들의 화법에 넋 놓고 있다 핸드폰을 들어 주문을 마친 나를 발견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다음 시간에 찾아뵙겠다며 인사를 하고 있었다.


현란한 말과 화면의 영상에 눈을 뗄 수 없었고, 그렇게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수업 한 시간은 길고 긴 시간인데,

어째서 홈쇼핑의 한 시간은 금방일까?


그렇게 홈쇼핑을 보며

'자, 여기를 한번 보세요.' 라든가

'다른 점이 느껴지십니까.', ‘이 부분이 참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와 같은 중간중간 집중시키는 멘트와 제스처를 수집했다.


홈쇼핑에서 주로 전자제품이나 생활용품의 방송을 봤는데 이유는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나 분위기가 내가 하는 강의와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목소리 톤과 전달해야 하는 내용을 양을 어떻게 끊어서 설명하는지에 대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쇼호스트는 기본적으로 정확한 발음과 듣기 좋은 목소리톤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맡은 상품에 대한 모든 정보를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다.

어떤 부분을 강조해야 소비자들이 사고 싶어 할지를 잘 알고 있다.


대부분 강사들에게 강의할 내용을 숙지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수강생들이 가장 어려워할 부분, 궁금해야 할 부분을 파악하고 어떻게 강조할 것인지는 별도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인지에 대해서 홈쇼핑 방송은 나에게 좋은 선생이었다.

자꾸 물건을 구입하게 된다는 부작용이 있었지만,,,


오늘의 한마디
내 수업의 호스트는 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