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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본 체어(CH24)

Wishbone Chair, 1949

by 공간여행자

Y자의 위시본 형태의 등받이가 독특한 의자

이는 덴마크의 가구 디자이너인 한스 J. 베그너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이다.

중국 의자에 앉아 있는 상인들의 초상화에서 영감을 받아 받았다는 이 의자는 동양과 서양의 전통성을 지키며 현대의 제조 기술을 적용시킨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이 의자를 완성하는데 100단계 이상을 거치며, 대부분 수작업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시트는 약 120미터의 종이로 된 끈으로 만들어지는데 이는 숙련된 장인에 의해 약 1시간에 걸쳐 완성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의자의 내구성과 안정성이 보장된다.

위시본 체어

의자에 앉기 전에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특이한 모양의 등받이다. Y자 형태의 위시본을 닮아 위시본 체어 또는 Y자 체어로 불린다.

(또는 덴마크 가구회사인 칼한센(Carl Hansen & Son)에서 출시하여 CH24로 불리기도 한다.)

위시본(Wish Bone)은 새의 목과 가슴 사이에 있는 Y자 모양의 뼈이다. 오래전부터 서양에서는 두 사람이 양쪽에 이 뼈의 끝부분을 잡고 당겨서 더 긴 부분을 얻은 사람의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의자와 함께 위시본의 전설을 들을 때 ‘쌍쌍바’ 아이스크림을 떠올렸었다.

Y자형 위시본

한스 베그너의 대표작 중 또 다른 하나는 공작새를 닮은 피콕 체어(Peacock Chair, PP550)이다.

이 의자는 1947년에 만들어졌는데 윈저 체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윈저 체어(Windsor chair) 영국의 윈저 지방에서 유래한 목재 의자로 등받이, 시트, 팔걸이, 다리 등 모든 부분이 나무로 이루어졌으며, 특히 등받이가 굽은 나무틀에 가늘고 둥근 봉이 여러 개 세로 끼워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닮았나요?

피콕 체어는 특히 이 등받이 부분에 한껏 힘을 주었다. 마치 공작새가 자신의 꼬리를 활짝 편 모양처럼 말이다.

동료였던 핀 율은 이 의자의 등받이를 보고 공작새의 꼬리를 떠올렸고, 그래서 피콕 체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이 의자에 앉으면 내 등 뒤로 후광이 비칠 것만 같다.

이 의자는 베그너가 살아있는 동안은 Johannes Hansen에서 소량만 생산되었다. 2014년 베그너의 탄생 100 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PP Møbler에서 PP550이라는 이름으로 의자를 재발매하기 시작하였다.


베그너는 일생동안 500개 이상의 의자를 디자인했고, 그 중 100개는 대량생산되었다고 한다.

'의자의 왕'이라고 불릴만 하다.


한스 J. 베그너(Hans Jørgensen Wegner, 1914.4.2- 2007. 1.26)

덴마크의 가구 디자이너

사진출처: https://www.carlhansen.com/en

https://www.scandinavia-design.fr/PP-MOBLER/pp-mobler-danish-desig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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