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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오후 세시

공간디자인, 첫 알바 추억

by 공간여행자

2003년 가을이었는지, 겨울이었는지,,,

인테리어디자인 학원의 삼인방은

알바에 차출되어

혜화동에서 인사동으로 출동하였다.

어느 갤러리의 구조물 작업

창 한 면을 차지하는 금속틀에

종이실을 하염없이 감는 작업

삼인방은 하루종일 팔이 떨어져라 실을 감으면서도

이십 대의 명랑함으로 낄낄, 깔깔했던 기억이다.


우리를 참새라 부르던 현장소장에게

당일 알바비를 받아 들고

그 길로 피맛골에서 파전에 막걸리 한잔했던

2003년

2013년의 모습

공간디자인을 시작한 후, 첫 벌이

십 년 후 우연히 지나던 곳에 여전히 남아있던 첫 알바의 추억이 반가워 남길 수밖에

2024년

최근 지나던 그 길에

우리의 흔적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그 공간은 남아있다.

음,,,2033년도 궁금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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