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가 된 창고

by 공간여행자

요즘 핫한 카페들은 창고를 개조한 경우들이 많다.

오래되어 낡고 거친 마감재와 함께 그 안을 채우는 새로운 가구(집기)들이 꽤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대림창고 / 카페틈
인문학창고정담(먹방이와 친구들) / 카페미곡창고 SQUARE3.5

밖에서 보면 비슷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붉은 벽돌, 가운데가 뾰족한 박공지붕


이렇게 비슷한 형태를 갖게 된 이유에는 '창고'라는 건물의 용도와 당시의 건축방식 때문이다.

창고는 가능한 많은 물건을 적재하기 위해 넓을수록 좋다.

사람보다는 물건을 위한 공간이므로 창은 크게 낼 필요가 없다.

혹 도난이나 햇빛, 비로 인한 물품에 손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작게,

지붕에 가까이 높은 고창을 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에 사용된 건축방식은 '조적식'이다.

조적식은 돌(벽돌)을 한 장씩 쌓아 올리는 방식을 의미한다.

시공이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높이 쌓는 것이 어렵고(일반적으로 2층 이하로 시공함),

화재에는 강하지만, 지진에는 취약한 구조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다양한 색을 내는 붉은 벽돌의 감성 하나로도 존재감이 강하게 드러난다.

아, 고층빌딩인데 붉은 벽돌로 되어 있는 경우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건, 사실 벽돌 모양의 타일이다. 대부분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외부 치장재로 타일을 쓴 경우이다.


자, 이제 내부로 들어가 보자.

대림창고 / 카페틈

밖에서 삼각형 모양(박공지붕)으로 보였던 천장이 조금 복잡해 보인다.

이러한 구조를 트러스 구조라고 하는데, 글로는 조금 어려우니 그림으로 한번 보자.

먼저, 창고를 지을 때 순서를 생각해보자

땅 위에 벽을 세우고 , 그 위에 지붕을 올리는데,

그림처럼 평평한 지붕을 올리면 수직 압력에 의해 가운데가 똑 부러질 수 있다. 말 그대로 무너져 버린다.

창고는 넓어야 하는데 기둥의 간격이 넓어질수록 더 잘 무너지게 될 것이다. 중앙 부분에 받는 압력이 점점 커질 테니까.

이를 막기 위해서는 이렇게 내부 공간 중앙에 떡하니 기둥을 세워야 한다.

그럼 물건이나 사람의 동선과 시야에 크게 방해가 될 것이다.


그런데 아래 그림처럼, 지붕을 삼각형으로 올리고, 그 사이를 지그재그 모양으로 채워나가면

압력을 받아도 양옆으로 분산되기 때문에 무너질 염려가 없어진다.

트러스(truss) 구조는 압력을 분산시켜 더 길고 더 넓은 공간을 만들 수 있게 해 준다.

그래서 길게 놓이는 다리에도 이 구조가 적용된다.

이 트러스 구조 덕분에 넓고 높은 공간을 지을 수 있었다.

대부분 창고 건물은 1.5층 정도의 높이를 가진다.

카페미곡창고 SQUARE3.5 / 군산 올드브릭 / 인문학창고정담(먹방이와 친구들)

그래서 이렇게 높은 천장고를 활용하여 복층 공간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공간을 로프트(loft)라고 한다.

대부분 공장, 창고였던 넓고 높은 공간을 활용하여 일부를 복층으로 구성하여

더욱 다채롭게 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카페에서는 각기 다른 뷰에서 음료를 즐길 수 있고,

복층 아래 하부공간 또한 아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옛 창고의 힙한 변신!

이제 왜 트러스 구조 인지, 로프트가 무엇인지

아는 만큼 보이게 될 것이다.


카페가 된 창고 영상 보기

https://youtube.com/shorts/z28T-fRdmtI?feature=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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