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당고스 델 파라모에서 오스피탈 데 오르비고
Hospital de orbigo마을 속 Verde allbergue
36일간 걸으면서 35개 알베르게에 묶었다. 35개 중 대부분 모든 곳이 만족스러웠고 그 중 Verde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 전 날 어디에서 묶을까 고민하던 중, 채식주의에 마음이 닿아 갔는데 시설도 깨끗하고 볕이 좋아서 '이런 곳이 알베르게야?'하는 의문이 들었다. 숙박료는 9유로였고 그 외 제공하는 채식주의 저녁식단과 아침, 마사지는 기부제이며 요가시간에는 기부를 언급하지 않았다. 걸은 km 수가 많지 않아 일찍 당도했고 오랫만에 다급하지 않게 볕과 풍경을 눈으로 가득담았다. 조금이라도 더 많이 느끼고자 마당에 놓인 의자와 해먹위에 앉아 열심히 볕을 쬐었고, 사람만큼이나 편안한 강아지들과 놀았다. 한참 볕을 만끽하며 있을즈음 요가시간이 시작되어 걸으면서 굳은 근육과 생각을 천천히 풀었다. (영어로 말해서 눈을 감고 주변의 소리에 귀기울이라하였지만, 실 눈을 뜨고 옆을 보았다. 내가 제대로 하고있나 싶어서 말이다) 요가를 마치고 딸랑 울리는 소리에 따라 저녁을 먹으러 갔고, 좋은 사람들과 둘러앉아 건강한 채식음식을 나눠먹었다. 앉은 자리에서 각자 소개를 했고 Verde주인의 기타 연주를 들으면서 오랜만에 순례자에서 벗어난 느낌을 가졌다. 벗어난 느낌은, 자연에서 벗어나 도시 속으로 들어갈때 기분이 아닌 순례자에서 자연에 가까워지는 기분이었다. 더 좋은 기분덕분에 저녁에 자고 떠나는게 아쉬울 정도였다.